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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책자 광고 - <다른 세계를 향한 정치적 혁신>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16. 3. 22.

<다른 세계를 향한 정치적 혁신> 

-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그리고 여성 억압 




머리말


우리는 20142월말 노동자연대(옛 다함께)에서 분리한 이후, ‘정치적 혁신을 주요한 과제로 삼아 왔다. 변화된 현실을 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또 변혁할 수 있도록 정치적·이론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었다.


비록 노동자연대가 이 나라 변혁운동에 많은 기여를 한 조직이고, 나도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모든 인간과 조직은 한계가 있고 오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그것은 평가를 필요로 하고, 평가는 더 나은 발전의 동력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동지적이고 정치적인 돌아보기와 비판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해 왔다. 오류를 인식하거나 교정하지 못하며 계속 정당화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정치적·이론적 문제점들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었다.


우리는 정치적 혁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먼저 억압과 차별문제를 꼽았다. 자본주의가 낳는 끔찍한 억압의 양상과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노동자연대 활동 속에서 억압과 차별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경직돼 있고 현실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왔다.


이 책에 실린 <마르크스주의와 여성 억압 모순의 교차와 투쟁의 결합>은 바로 이런 고민과 토론, 탐구의 결과로 나올 수 있었다. 노동자연대 동지들이 이 글에 대한 간접적인 반박을 해 왔고, 이어서 실린 <여성 억압 -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 시야가 필요하다>는 그에 대한 재반박이다.


이어서 우리가 주목한 것은 신자유주의가 가져 온 변화와 노동운동이 나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었다. ‘자본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고, 곧 노동자 투쟁이 부활할 것이다라는 기존의 주장이 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대처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을 거듭 느껴왔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는 이런 고민과 토론, 탐구의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 주목한 것은 사회변혁 조직이 민주집중주의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이냐의 문제였다. 노동자연대에서 나오기 직전 가장 격렬하고 고통스럽게 직면한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류를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견을 소통하고 토론하기 위해서는, 계급의 경험에서 배우고 그것을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지의 문제였다.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혁명가들의 경험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승·혁신할지의 문제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이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가 종합적 글을 쓰지 못했다. 물론 노동자연대의 경험을 돌아보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평가하고 과제를 제시한 글들은, 앞서 진실과 정의, 그리고 변혁을 위한 재장전라는 소책자로 묶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 혁명의 경험 등을 재평가하며, 오늘날 사회변혁 활동가들이 가장 민주적으로 활동하고 힘을 집중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고민을 정리한 글은 우리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것은 최근에 우리가 가장 집중해서 토론하고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대신 이 소책자에는 그런 토론에 도움이 될 글 두 개를 부록으로 싣는다. 하나는 토니 클리프의 레닌에 대한 비판적 재평가인 <당을 건설하는 것인가 망치는 것인가>이다. 이 글은 클리프 책의 장점을 충분히 다루지 않고 다소 지나친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신화화에 대한 시각교정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아래로부터 사회변혁'이 그토록 중요한가>라는 글로서, 노동자연대의 최대 장점이었지만 어느새 퇴색됐다고 느낀 아래로부터 사회주의의 중요성과 의미를 잘 강조하는 글이다.


여기 실린 주요 글들은 내가 쓰긴 했지만, 결코 개인의 성과물은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무수한 모임, 세미나, 회의를 했고 그런 토론 속에서 얻은 영감, 조언, 반론 들이 없었다면 이 글들은 나오지 못했다.


우리는 자유롭고 열린 토론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이 글들에서 부족하나마 나는 그것을 최대한 잘 일반화하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이상수, 허승영, 이승현, 이만재, 전진한 동지 등 준비위원책임을 맡아 기여해 준 동지들에게 고맙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 함께 했던 모든 변혁재장전동지들의 기여와 공로에 감사한다. 특히, 이 일을 함께하다가 지난해 8월에 먼저 우리 곁을 떠난 김득영 동지의 영전에 이 책을 바친다. 누구보다 이 책을 반갑게 읽어주었을 동지에게.


 

2016227

전지윤

 

 

차 례

 

004 머리말

  

007 마르크스주의와 여성 억압 - 모순의 교차와 투쟁의 결합

 

035 여성 억압 -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067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부록)

 

095 당을 건설하는 것인가 망치는 것인가

165 아래로부터 사회변혁이 그토록 중요한가


 

가격: 5000.

 

구입 문의: newactorg@gmail.com / 010 - 8230- 3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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