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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49

트럼프와 와인스타인 시대의 사회주의 페미니즘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번역: 두견 [오늘날 폐미니즘 정치의 변화와 발전 양상을 분석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이 글의 필자인 수잔 퍼거슨은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사회주의자로서 사회적 재생산과 사회주의 페미니즘에 대해 연구하고 기여해 왔으며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출처: http://newsocialist.org/socialist-feminism-in-the-era-of-trump-and-weinstein/ 과거의 유물인 페미니즘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뉴스거리로 떠들던 것이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었다. 중등교육에의 접근, 비전통적인 일자리, 기업 이사실, 보다 유연한 가구 구성 등 제 2 물결 페미니즘의 혜.. 2019. 4. 20.
동물원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최태규(수의사)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http://www.dailyvet.co.kr/)에 실린 좋은 글을 다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준 필자와 데일리벳에 감사드린다.] 출처: 데일리벳 정상적인 동물원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팻말 문구 중 하나가 “먹이를 주지 마세요!(DO NOT FEED THE ANIMALS!)”다. 어떤 곳에서는 거의 모든 종류의 동물 우리 앞에 이 팻말이 붙어있다. 왜냐하면, 관람객들이 기어코 먹이를 주기 때문이다.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동물원 사육사들이 관람 시간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실내동물원이나 상업적 동물원에서는 ‘먹이주기’를 장려하기도 한다. 전시된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재밌어하기도 하.. 2019. 4. 17.
세상읽기 - 세월호 5주기/ 낙태죄 헌법불합치/ 강간문화 전지윤 ● 세월호 5주기와 영화 얼마전 영화 를 봤다. 반올림과 함께해온 인연 덕에 ‘재난 참사 및 산재 피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사회’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볼 수 있었다. 영화는 그런 비극을 겪는 당사자들의 감정, 기분, 일상이 어떨지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눈물이 너무 나서 머리가 아플 정도로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힘든 경험은 오랜만이었다. 그런 것을 전혀 헤아리지 못할 때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 그것을 공감하고 나누려할 때 얼마나 큰 힘이 돼줄 수 있는지도 잘 이해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이어진 이야기마당이 더 중요했다. 세월호, 대구지하철, 춘천산사태, 삼성직업병, 태안화력 희생자 가족분들이 나와서 감상을 나눠주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그 순간부터 시간이 멈.. 2019. 4. 16.
[박노자] 페미니즘이 매력적인 이유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근본적으로 맑스주의자입니다. 한참 유행과 떨어져 있지만, 지금도 적어도 대규모의 생산수단에 대한 직접생산담당자들의 민주적인, 밑으로부터의 관리와 민주적 계획 경제가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이 세계를 구원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단기적, 중기적으로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자본주의에 그다지 미래가 없다고 지금도 보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맑스주의를 고수한다 해도.. 2019. 4. 12.
퀴어퍼레이드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 [최근 서울퀴어퍼레이드의 부스 심사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민주노총도 입장을 발표(http://nodong.org/statement/7412956)했고 서울퀴어퍼레이드 기획단장의 글도 나왔다. https://www.facebook.com/1230507146/posts/10213577743377841/ 이를 둘러싼 여러 주장과 논쟁이 벌어지면서 '다른세상을향한연대'에서도 흥미있고 유익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에 더욱 생산적이고 열린 토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나온 글들을 글이 나온 순서대로 묶어서 싣는다.] ● 섣불리 재단하기보다 고충을 헤아렸으면 전지윤 서울퀴어퍼레이드 부스 심사 결과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함부로 재단한 것에 대해 엊그제 서울퀴퍼 기획단장이 답답함을 호소한 글은 참 인상적이었다.. 2019. 4. 9.
국제 - 뉴질랜드/ 브렉시트/ 첼시 매닝/ 미국 좌파 전지윤 ● 뉴질랜드 총격테러가 보여준 야만 얼마전 뉴질랜드 총격테러 사건으로 우리 곁을 떠난 분들과 지금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을 모든 무슬림, 난민, 이민자 분들에게 애도와 연대와 사랑을 전해야 할 시간이다. 편견과 혐오로 똘똘뭉쳐서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있는 모든 백인우월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이슬람포비아들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순간이다. 총격테러범은 이슬람사원 2곳을 연쇄테러하면서 그것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고, 70쪽이 넘는 선언문도 남겼다. 테러범은 스스로 자신이 '평범한 노동계급 출신의 백인남성'이라고 했다. 테러범은 ‘백인의 땅이 무슬림 침입자들에 의해서 점령되고 있고, 백인과 그 아이들이 노예가 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은 ‘점령군에 맞서서 게릴라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 2019. 4. 8.
노동계급의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안 앨린슨(Ian Allinson)번역: 두견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노조 활동가인 이안 앨린슨이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컨퍼런스(2018년 11월 8~11일, 런던)에 참가해, 듣고 보고한 글이다. 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에서 케이티 폭스-하데스(Katy Fox-Hodess)와 아만다 암스트롱(Amanda Armstrong)은 좌파가 서로 다른 종류의 잠재적 힘을 가진 노동자들과 어떻게 연관 맺어야 하며, 억압과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투쟁 속에서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항만 노동자와 같은 노동자들의 구조적 힘은 더 넓은 노동계급과 분리된 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마르크스주의, 노동운동, 사회운동에 대해 많은 글을 쓰고 기여해 온 학자이며.. 2019. 4. 5.
서로 상처와 원망을 남기는 진보정치를 넘어서 박철균 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보궐 선거 날짜인 2019년 4월 3일이 곧 다가온다.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세상을 떠나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그리고 이는 현 정권과 집권여당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기에 자유한국당이든 정의당이든 민중당이든 모두 당선 후 1년의 임기만 남아 있는 이 보궐 선거에 총력 집중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보궐 선거 구역인 통영시고성군 지역은 KTX 정차역 논란이든, 자유한국당 후보의 뇌물 논란이든 창원성산만큼 부각되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2. 마지막 언론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권민호와 단일화를 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큰 차이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궐선거의 특성상 좀 더 두고 봐야 하고 특히 이후 자유한국당 쪽에서 총력으로 보수층 재겹질.. 2019. 4. 3.
다연 열린 토론) 국제국내 정세와 쟁점, 전망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열린 토론) 국제 국내 정세와 쟁점, 전망 * 발제: 전지윤(다른세상을향한연대 실행위원)* 일시 : 2019년 4월 10일(수) 저녁 7시 30분 * 장소 : 노들 4층 강당2(혜화역 2번출구,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25) 지금의 국제적, 국내적 정세의 전개와 앞으로의 전망, 제기되는 이슈와 쟁점들을 살펴보면서 교훈과 과제 등을 찾으려고 합니다. 워낙 역동적이고 급변하는 정세이지만, 핵심 줄기와 연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자유롭고 열린 토론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며 함께 방향을 찾아나가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참가를 희망하는 분은 저희에게 연락주시거나(newactorg@gmail.com / 010 - 8230 - 3097) 온라인으로 신청해주세요 -> http://reurl.kr/19.. 2019. 4. 1.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불행한 결혼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불행한 결혼:동구권 사회주의와 성평등에 관한 소론(小論) 윤미래 서론 이 소논문의 제목은 정통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비판하면서 여기에 제2물결 페미니즘의 사유를 어느 정도 동등한 위상으로 결합시키려고 시도했던 하이디 하트만의 유명한 논문을 오마쥬한 것이다. 나는 그녀의 이론적 접근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 표현[‘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불행한 결혼’]은 동구 사회주의권의 실제 실천을 일컫는 데 대단히 적합하다.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은 성차별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이 사회들에서 여성들의 이익은 여전히 부차적이고 중요성이 덜한 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기득권자 남성과 피억압자 여성의 불평등한 결혼에서 연애 시절의 약속이 깨지는 것처럼. 그렇.. 2019. 4. 1.
[박노자] 한국의 극우들이, 업그레이드(?)된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뉴질랜드에서 저질러진 끔찍한 백색 반이슬람 테러를 보고 이런 생각을 문득 하게 됐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반이슬람, 반난민 테러의 무풍지대일까요? 여태까지야 대체로 그래왔습니다. 개신교 근본주의자 등의 반난민, 이슬람 혐오 세력들은, 그렇지 않아도 외국인들을 매우 촘촘히 관리하고 일본 그 다음 세계적으로 두번째로 낮은 난민 인정률을 자랑하는(?) 정부더러 이슬람계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말라.. 2019. 3. 30.
세상읽기 - 창원 재보선/ 미세먼지/ 성폭력과 좌파, 페미니즘 전지윤 ● 진보정치의 반목과 창원 재보선 얼마전 논란이 된 블룸버그의 ‘문재인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기사 논란에서 분명 민주당이 기자 개인에게 과하고 부적절하게 공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자의 입을 막으며 ‘매국노’라는 조리돌림을 부추기는 듯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민주주의의 진정한 걸림돌인, 자한당이 일으키는 냉전 색깔론의 문제가 가려져선 안된다. 여전히 대통령까지 종북몰이의 타겟이 되는게 한국사회다. 북한에 대한 냉전적 혐오는 국제적 프레임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의 데스크도 자유롭지 않았을 것이다. ‘강대국들 속에서 국제적 왕따를 당해온 북한을 대변하는게 뭐가 문제야. 더 대변해야지’ 이런 상식적 생각은 거의 먹히지 않는다. 요며칠도 통일부 장관 후보 김연철 청문회에서 공공연하게 사상검증과 십.. 2019.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