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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과 논쟁57

토론과 논쟁 - 최근 한반도 긴장은 무엇 때문인가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반전평화의 방향과 어긋나는 이 상황의 원인과 책임을 어떻게 볼 것인지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3편의 글들을 소개한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함께 답을 찾는 생산적 토론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북한의 최근 언행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박철균 1.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북한의 이번 개성 연락사무소 폭발은 정당화하기 어렵다. 그 행위 자체가 한반도의 평화를 공개적으로 어지럽게 만든 매우 폭력적인 행위고 오히려 남한 쪽 시민들에게 더 반감만 사게 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남한 내에서 반전 평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오히려 이 상황이 북한이 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키고 북한을 더 고립되게 만드는.. 2020. 6. 20.
논쟁 - 정의기억연대 논란에 관해 어떻게 볼 것인가 [이용수 선생님의 기자회견 이후 언론과 정치세력, 나아가 검찰까지 개입하면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뜨거워지고 있다. 이 문제에서 무엇을 핵심으로 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진행된 토론과 논쟁을 두 가지 글로 묶어서 소개한다.] ● 정의기억연대 논란에 대한 나의 개인적 생각 박철균 1. 이제야 집에 들어와서 이용수님의 입장문을 본다. 기자회견과 비교해서 많이 다듬은 것 같다, 누가 손 봐준 것 같다 등 온갖 깎아내리기성 발언(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부디 주류 언론이 정의기억연대의 오피셜 발언을 깎아내리고 폄하하는 태도에 화를 내지 않길 바랍니다. 내로남불과 진영논리는 자신의 주장에 힘을 잃게 합니다.) 댓글들이 눈을 아프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글에 실린 모든 입장은 이용수님이 앞으로 올곧이.. 2020. 5. 21.
코로나19와 신천지 문제에 대한 논쟁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진행된 밀집예배가 슈퍼전파의 구실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후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매우 커져 왔고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진행된 토론과 논쟁을 묶어서 소개한다.] ● 지금 신천지에 대한 비판들은 단순히 혐오로 볼 수 없다 김지수 지금 상황의 대중에 신천지에 대한 반응을 혐오로 보는 데 약간의 이견이 있다.신천지 소속 공무원이나 의료 인력들, 노인 대상 요양보호 업무 종사자 들이 방역에 협조하는 대신 자신의 종교를 숨기다가 확진 시에 뒤늦게 밝히는 사례가 너무 많았다.적어도 교단에서 앞장서서 신자들을 관리해서 대구 서구 보건소 팀장이나 몇 개 병원 간호사 같은 사례들은 나오지 않게 했어야 한다.. 2020. 3. 5.
반제국주의, 반식민주의 운동의 구호에 대한 논쟁 [최근 미국의 제국주의적 압박, 일본의 군국주의 재무장, 한국 내부의 친미친일 지배자들의 반역사적 행태 등이 강화되는 상황이다. 이 속에서 반제국주의, 반식민주의 운동은 어떤 구호나 방향을 찾아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소개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감정적 적대로 나가며 벽을 세우는 게 아니라, 서로 이견을 존중하면서 생산적 토론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 혐오표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반제국주의 좌파다 김지수 저는 몇 년전 퀴퍼(퀴어퍼레이드) 때 미국 대사관 부스 앞에서 ‘양키고홈’ 피켓을 들고 항의한 바가 있습니다. 전 그 당시 주한 아메리카합중국대사 마크 리퍼트라는 자가 소위 핑크워싱(제국주의 국가나 악질 기업이 성소수자 친화적 행동을 하며 이미지 세탁을 하는 짓)을 위하여 퀴퍼에 오는.. 2020. 1. 6.
'조국대전' 이후 - 한국사회,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2 [얼마 전까지 한국사회는 ‘조국 대전’ 속에 뜨겁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져 왔다. 그 과정을 통해 불평등, 공정과 정의, 검찰개혁, 언론개혁의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나아가 2016년 촛불 이후 한국사회 대개혁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 많은 쟁점을 제기하며 진보좌파 진영의 태도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런 점들을 함께 돌아보며, 어떤 접점이 가능하고 대안이 필요한지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 채성준 정의당 서울시당 학생위원장이 발제를 한 11월 14일 토론회가 그것이다. 이 토론회는 알차고 풍부한 내용의 발제뿐 아니라 다양한 질문과 의견들도 제기됐다.무엇보다 이 쟁점에서 서로 감정적으로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상처.. 2019. 12. 2.
'조국대전' 이후 - 한국사회,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1 [얼마 전까지 한국사회는 ‘조국 대전’ 속에 뜨겁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져 왔다. 그 과정을 통해 불평등, 공정과 정의, 검찰개혁, 언론개혁의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나아가 2016년 촛불 이후 한국사회 대개혁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 많은 쟁점을 제기하며 진보좌파 진영의 태도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런 점들을 함께 돌아보며, 어떤 접점이 가능하고 대안이 필요한지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 채성준 정의당 서울시당 학생위원장이 발제를 한 11월 14일 토론회가 그것이다. 이 토론회는 알차고 풍부한 내용의 발제뿐 아니라 다양한 질문과 의견들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이 쟁점에서 서로 감정적으로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상.. 2019. 11. 28.
운동, 그리고 언어 박철균 1.내가 언제나 언어 사용에 있어서 인권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 다만, 운동을 할 때 활동을 할 때 공식적인 언어에서 어떤 단어들은 인권적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언제나 고민하고, 그것을 고려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중이다. 2.그런데, 다른 사람들 특히나 운동한다는 사람들, 깨어있다는 사람들, 진보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번번히 혐오성 발언을 공식 자리에서 일삼고 특히나 집회 주요 표어로 사용하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하다. 어떤 연대 집회를 갔을 때 발언자가 대표적 장애 혐오 욕설인 ㅂ으로 시작하는 2음절 단어를 얘기할 때의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르고, 어디서는 또 발언자가 ㄷ으로 시작되는 장애 혐오성 발언을 하는가 하던 기억, 그리고 최근 반일 시위 주.. 2019. 11. 4.
사회주의 여성해방론 논쟁에 부쳐: 갈등 없는 조화에 진보는 없다 페미니스트 프리즘 사회주의 여성해방론 논쟁에 부쳐: 갈등 없는 조화에 진보는 없다 윤미래 [‘사회주의자’ 동지들이 제기한 논쟁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던 차에, 최근에 변혁당에서 낸 반론 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회주의자이면서, 페미니스트이면서, 페미니즘 중에서도 상호교차성과 반식민주의를 가장 중요한 준거로 삼고 있는 입장에서 ‘사회주의 여성해방론’과도 ‘사회주의 페미니즘’과도 다른 견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져 짧게 글을 써 보았다. ‘사회주의자’나 변혁당과 달리, 이 글은 다른 세상을 향한 연대 내에 존재하는 여러 시각 중의 하나이며 상호교차성 페미니즘도 반식민주의 페미니즘도 대표할 수 없음을 미리 고한다. 우리는 대체로 그렇게 작업한다.] 논쟁 관련 기사들 링크 http://s.. 2019. 10. 16.
‘조국 대전’과 좌파의 전술 논쟁 [‘조국 대전’이 두달 넘게 이어지고 촛불집회까지 등장하면서 다양한 입장과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감정적으로 적대하지 않으면서도, 가시 돋친 말이나 거친 언사로 상대를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 얼마든지 우호적으로 치열하면서 생산적인 열린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취지에서 ‘조국 대전’에 대한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내부적 토론 과정에서 제출된 견해들을 묶어서 올린다. 앞으로도 논쟁과 반론글들을 계속 소개할 계획이다.] ● 계급적 분노와 검찰의 반동에 대한 분노 사이에서 김지수 조국 일가의 행동(입시, 사모펀드)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그리 크지 않을 거 같지만 계급적으로는 심각히 부적절한 행동 같습니다. 다만 그 행동들은 조국보다는 조국의 부인이 주도했던 거.. 2019. 10. 4.
퀴어퍼레이드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 [최근 서울퀴어퍼레이드의 부스 심사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민주노총도 입장을 발표(http://nodong.org/statement/7412956)했고 서울퀴어퍼레이드 기획단장의 글도 나왔다. https://www.facebook.com/1230507146/posts/10213577743377841/ 이를 둘러싼 여러 주장과 논쟁이 벌어지면서 '다른세상을향한연대'에서도 흥미있고 유익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에 더욱 생산적이고 열린 토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나온 글들을 글이 나온 순서대로 묶어서 싣는다.] ● 섣불리 재단하기보다 고충을 헤아렸으면 전지윤 서울퀴어퍼레이드 부스 심사 결과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함부로 재단한 것에 대해 엊그제 서울퀴퍼 기획단장이 답답함을 호소한 글은 참 인상적이었다.. 2019. 4. 9.
중국 자쓰 투쟁 - 탄압받는 노동자, 학생들을 외면해야 할까? 전지윤 김정호 님이 에 기고한 중국 자쓰(제이식) 노동자 투쟁과 노학연대에 대한 글들을 봤다.(http://www.redian.org/archive/129800, http://www.redian.org/archive/129963) 김정호 님은 대단히 성실하고 열정적인 동지이고, 비정규직 투쟁 등에 헌신적으로 연대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또 오래동안 써온 수많은 글들에서 흥미있고 타당한 내용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 글들을 보면서도, 혹시 내가 서방 정부나 언론의 일방적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판단한 것은 아닌지, 또 우리의 주장이 ‘반공주의’로 곡해되거나 악용될 측면은 없는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방 주류언론은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인 주체가 아니며, 최근 트럼프도 ‘반사회주의’.. 2019. 2. 18.
‘여성혐오자 이슬람 난민을 추방하자’고 외치는 당신에게 ‘여성혐오자 이슬람 난민을 추방하자’고 외치는 당신에게: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의 여섯 가지 반론 윤미래 1. 여혐 이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거 아닌가요?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 예멘은 2011년 ‘아랍의 봄’의 여파로 2015년 반사우디파인 후티족 반군이 쿠데타를 시도하자, 지정학적 거점을 잃을 것을 우려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군대를 이끌고 침략하여 군사 정권을 수립하면서 지금과 같은 내전과 침공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여혐’이 아니라 ‘좌절된 민주화’와 ‘외세의 침략’에 의해 찢어지고 있는 나라에요. 한국도 불과 얼마 전까지 겪고 있었던 고통입니다. 동시에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를 수출하고, 중동에서 미국이 벌이는 패권 전쟁에 군대를 파견하여 지원함으로써 이.. 2018.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