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1 <세 여자> - 세 여자의 꿈과 투쟁, 삶과 사랑 전지윤 지난 여름 휴가는 조선희 작가의 와 같이 보냈다. 세 여자의 꿈과 투쟁, 삶과 사랑을 쫓아가면서. 한세기 전이었기에, 당연히 조선 공산주의 운동에서도 여성 차별은 여전했을뿐 아니라 더 심했다. “차별없이 평등하자면서 이게 뭐야? 조선공산당이나 공산청년회 간부 중에 여자가 한명도 없잖아. 멀쩡히 같이 토론하다가도 밥 먹을 때 되면 여자들한테 밥해오라 그러고 말이야”, “밥하고 빨래는 여자들 시키는 혁명이라면 나는 사양하겠어요.” 차별과 불평등 속에서도 인간적 감정과 사랑은 싹트지만, 굴곡진 시대 속에 많은 위안만이 아니라 커다란 슬픔도 따르기 마련이다.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겠는가. 작품 속에서 여운형이 고명자에게 하는 조언이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지. 그.. 2018. 10.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