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1 나쁜 동물원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최태규(수의사) 2010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퓨마 뽀롱이가 열린 철문으로 걸어 나왔다가 사살당했다. 대형 육식동물이라 사살 결정도 빨랐고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았다. 동물원에서 동물이 우리를 탈출하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하지만, 당연하게도 잦은 일이다. 두 달 전 미국 뉴올리언스 동물원에서도 재규어가 탈출해 알파카와 여우를 물어 죽이고 다시 우리로 잡혀 들어갔다. 가축을 기르는 농장에서도 닭이나 돼지는 늘 탈출하고, 동물병원을 할 때 진료하러 갔던 소가 탈출해서 야산으로 소를 잡으러 다닌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물며 날래기로 유명해서 운동복 상표로 쓰이는 퓨마다. 쉽게 흥분하는 이 대형 고양이가 통제를 벗어나고 당황하면 사람을 공격해서 죽일 수 있다. 난생 처음 창살 밖으로 나왔다. 거창하게 자유.. 2018.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