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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해방10

가부장제, 제국주의에 맞선 아프간 여성의 투쟁 인터뷰: 가부장제, 제국주의, 자본주의에 맞선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투쟁 번역: 윤미래 우리는 제국주의 세력과 근본주의 세력 모두와 싸우는 최전선에 서 있었던 아프간 여성들의 경험을 설명하는 2019년 기사를 다시 게시한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은 수십 년 동안 자신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강점에 고통받아 왔다.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고통은 제국주의 세력, 특히 미국이 이 지역에서 전쟁을 조장하는 정책을 정당화하고 합법화하기 위해 자주 도구화되어 왔다. 그러나 여성들은 그들의 지역에서 제국주의 세력과 근본주의 세력 모두와 싸우는 최전선에 서 왔다. 다음은 쿠르드 여성운동이 RAWA(Revolutionary Association of the Women of Afghanistan) 활동가 사미아 왈리드(Sa.. 2021. 8. 22.
여성들이 어떻게 계급투쟁을 주도하고 있는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여성들이 주도하는 파업, 시위, 행진들이 나타나고 있다.(한국에서도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등이 이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활동의 급증은 전 세계적으로 계급투쟁을 활성화시키는 노동하는 여성들의 운동의 일부이다. (이하 선언)의 공동저자인 신시아 아루자, 티티 바타차리야, 낸시 프레이저(Cinzia Arruzza, Tithi Bhattacharya, and Nancy Fraser)에 따르면 이 투쟁들은 사회적 재생산의 이론적 렌즈를 통해 가장 잘 이해된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도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노동의 종류를 기술하고 있다. 그것은 매일같이 일터로 나오도록 하기위해 노동자들을 준비시키고, 병들거나 은퇴한 노동자들을 돌보고, 새로운 노동자들(즉, 아기들)을 만드는 것이다. .. 2019. 11. 30.
사회주의 여성해방론 논쟁에 부쳐: 갈등 없는 조화에 진보는 없다 페미니스트 프리즘 사회주의 여성해방론 논쟁에 부쳐: 갈등 없는 조화에 진보는 없다 윤미래 [‘사회주의자’ 동지들이 제기한 논쟁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던 차에, 최근에 변혁당에서 낸 반론 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회주의자이면서, 페미니스트이면서, 페미니즘 중에서도 상호교차성과 반식민주의를 가장 중요한 준거로 삼고 있는 입장에서 ‘사회주의 여성해방론’과도 ‘사회주의 페미니즘’과도 다른 견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져 짧게 글을 써 보았다. ‘사회주의자’나 변혁당과 달리, 이 글은 다른 세상을 향한 연대 내에 존재하는 여러 시각 중의 하나이며 상호교차성 페미니즘도 반식민주의 페미니즘도 대표할 수 없음을 미리 고한다. 우리는 대체로 그렇게 작업한다.] 논쟁 관련 기사들 링크 http://s.. 2019. 10. 16.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불행한 결혼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불행한 결혼:동구권 사회주의와 성평등에 관한 소론(小論) 윤미래 서론 이 소논문의 제목은 정통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비판하면서 여기에 제2물결 페미니즘의 사유를 어느 정도 동등한 위상으로 결합시키려고 시도했던 하이디 하트만의 유명한 논문을 오마쥬한 것이다. 나는 그녀의 이론적 접근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 표현[‘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불행한 결혼’]은 동구 사회주의권의 실제 실천을 일컫는 데 대단히 적합하다.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은 성차별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이 사회들에서 여성들의 이익은 여전히 부차적이고 중요성이 덜한 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기득권자 남성과 피억압자 여성의 불평등한 결혼에서 연애 시절의 약속이 깨지는 것처럼. 그렇.. 2019. 4. 1.
“사랑이 혐오를 이긴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하여 윤미래 “사랑이 혐오를 이긴다”는 슬로건은 모범적인 동시에 한계적이고, 운동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두 면을 모두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혐오는 반정립이 아니라 정립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그냥 무분별한 증오가 아니라 차별적 배제적 신념의 표현이며 그 핵심은 '성은 더럽고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정결하고 애정이 깃든 것이어야 한다'는 관념이다. 맞든 틀리든 그것은 단순히 소극적, 부정적인(negative)인 거부가 아니고 오히려 적극적, 긍정적인 (positive) 가치의 단언이다. 거기에 대해 '남이사 뭘 하든!'으로 응대해봤자 더더욱 윤리도덕 상실한 것처럼 보일 뿐이고, 호모포비아들의 세계관을 재확인시켜줄 따름이다. '이것은 사랑이다'라며 동성애의 의미를 전환해버리.. 2017. 6. 24.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 줄 수 없겠는가? [독자 기고] 노동자연대에게 바란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 줄 수 없겠는가? 박상우 [지난번에 진보정당의 분열과 위기에 대한 성찰적 글을 보내주었고 많은 좋은 글들을 번역해주던 박상우 씨가 이번에는 노동자연대가 연관돼 있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의견을 보내 왔다. 큰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 글이 모쪼록 이 사안에 대한 진전된 논의와 조속한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논쟁에 말려드는 것보다 훨씬 더 보람있고 흥미로운 일들은 많이있다. 따라서 나는 오늘 성폭력 개념 확장에 대한 논쟁이나 여성억압과 차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급진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언어관으로 살펴본 ‘성폭력 2차 가해’라는 용어의 타당성 등에 대한 논쟁에 건조한 글 한편을 더 첨가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2015. 3. 24.
사회재생산 이론이 여성억압을 잘 설명하는가? 낸시 린디스판 (Nancy Lindisfarne), 조너선 닐 (Jonathan Neale)번역: 박상우 사회재생산(또는 사회적 재생산) 이론은 여성 억압과 차별을 설명하기 위한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시도중 하나다. 하지만 낸시 린디스판 (Nancy Lindisfarne)과 조너선 닐 (Jonathan Neale)은 사회재생산 이론 (Social Reproduction Theory)의 단점을 비판하며 , 성별 간의 생물학적 차이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글이 관련 논의의 심화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사회재생산 이론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은 황정규 동지가 참고삼아 번역해 놓은 글을 참고해 볼 수 있다.(링크) 링크를 허락해 준 황정규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 2015. 3. 9.
영국 ‘21세기 혁명적 사회주의’ 총회 소식 [이 글은 RS21(Revolutionary Socialism in the 21st Century)의 총회에 대한 보고이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에서 분리해 나온 RS21의 주장과 활동은 혁명적 사회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그것을 혁신하려는 다양한 시도와 고민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 번역글을 꼼꼼이 읽고 다듬어 준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rs21.org.uk/2015/01/21/report-rs21-national-meeting/ ] 번역: 전지윤 2014년 1월에 출범한 이후 1년만인 1월 10~11일 주말에 우리는 4번째 총회를 가졌다. 100여명의 회원들과 다른 조직과 운동에서 온 20명의 참관자들이 함께했다. 우리는 국제적이고 전국적인 측면의 정치 상황에 .. 2015. 2. 2.
7차 정치혁신 세미나 전지윤 이번에는 7차 세미나였다. 크리스 하먼의 소책자에 대한 간략한 발제가 있었고, 발제를 바탕으로 문제제기와 토론이 진행됐다. 세미나에서 제기된 쟁점과 토론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다.(정리의 편의를 위해서 질의 응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실제로는 많은 부분 다양한 참가자들의 주장과 토론 속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물론 정리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돼서 정리된 내용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논쟁됐던 내용에서도 양 쪽의 입장을 동등하게 정리했다기 보다 정리자의 입장으로 써있다는 점을 주의하라. 토론 때 충분히 정리되거나 답변되지 못한 점도 정리자의 의견으로 보충했다.) * 남성이 생산수단을 통제한 것이 여성 억압의 원인이라고 봐야 하는가? 오늘날에도 그렇다고 봐야 하는가?: 수렵 채취에 의존하는 원시공동체에서.. 2015. 1. 14.
더 늦기 전에 함께 반성하며 이 고통을 끝냅시다 -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전지윤 [이 글은 원래 지난 5월 초에 완성해서 제한된 범위에서 공개했던 글을, 현재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 글에서 “ ”안에 인용한 내용들은 모두 관련 개인과 단체들이 쓴 글과 문서에서 직접 인용한 것이다.] 저는 올해 초 다함께(현 노동자연대)에서 탈퇴해서, 여러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변혁조직 건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다함께 내에서 벌어진 논쟁이 저를 이런 길로 이끌었습니다. 이 논쟁에서는 2012~13년에 커다란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진보정치의 분열과 위기에 관련된 문제, 민주집중제 등이 주된 쟁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함께 내에서 의문과 이견을 발전시키던 과정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쟁점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2012.. 201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