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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11

정신 건강 시스템의 정치경제학 – 3 조안나 몬크리프Joanna Moncrieff 번역: 두 견 이 글은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연구로부터 파생된 개념과 기존의 비판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조직과 관련된 정신건강 체계의 기능을 분석한다. 정신건강의 문제가 신체적·의학적 조건들과 동등한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사회의 문제로 접근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착취에 기반한 노동 시장에 참여하기에 너무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공공 정신건강 시스템이 자본주의와 함께 어떻게 진화했는지 추적한다. 저자인 조안나 몬크리프는 영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학자이며 비판적 정신의학 네트워크의 주요 인물이다. 그녀는 정신 질환과 약물 치료의 현대 '정신 병리학' 모델과 제약 산업의 역할에 대해 비판해 왔다. 가장.. 2023. 11. 7.
정신 건강 시스템의 정치경제학 – 2 조안나 몬크리프Joanna Moncrieff 번역: 두 견 이 글은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연구로부터 파생된 개념과 기존의 비판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조직과 관련된 정신건강 체계의 기능을 분석한다. 정신건강의 문제가 신체적·의학적 조건들과 동등한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사회의 문제로 접근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착취에 기반한 노동 시장에 참여하기에 너무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공공 정신건강 시스템이 자본주의와 함께 어떻게 진화했는지 추적한다. 저자인 조안나 몬크리프는 영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학자이며 비판적 정신의학 네트워크의 주요 인물이다. 그녀는 정신 질환과 약물 치료의 현대 '정신 병리학' 모델과 제약 산업의 역할에 대해 비판해 왔다. 가장.. 2023. 10. 27.
오늘날의 반정신의학 이안 파커Ian Parker 번역: 두견 이 글은 정신적 고통을 의료화하려는 정신의학의 시도와 그것에 대한 반발로서 등장한 반정신의학적 대안의 의미와 발전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반정신의학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운동으로서, 정신질환의 표준적 치료법(정신경련치료, 뇌엽전리술, 항정신병 약물 사용 등)이 가지고 있는 잔혹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였다. 기존의 정신의학이 '광기'를 뇌의 질병으로 간주해서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별하고, 비정상으로 구분되는 정신질환자들을 분리-격리하는 것을 ‘과학’으로서 합리화시켰다는 비판이었다. 반정신의학은 이러한 전통적 의료모델을 거부하고, ‘광기’를 사회적 구성물이나 사회가 특정인들에게 부과하는 압력의 효과로 간주했다. 대표적 학자들로는 토마스 .. 2022. 7. 22.
이수정 교수와 정신장애 이수정 교수와 정신장애 - 정신장애인은 범죄의 온상? 치료 불가능? 정신장애인 혐오 선동 그리고 낙인 찍기를 중단하라 박철균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위캔두댓' 1."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유명해진 사람 중에 이수정 교수가 있다. 끔직한 미해결 살인 사건이 이야기되면 으례 이 교수가 나와서 범인에 대한 분석을 하는 형식으로 등장했고, 뭔가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들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묘사되곤 했다. 그리고 이수정은 여성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하고 문제제기 하는 방식으로 주목을 끌었다. 그런 여러가지 활동 속에서 여성의당 자문위원을 하더니,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서 피해자를 향한 박원순 지지자들의 온갖 2차가해를 보더니 국민의힘 성폭력특별위원회 위원까지 하고 있다. 2.. 2020. 12. 2.
케어 파국에 관한 소고: 조금 더 나은 공존을 위하여 페미니스트 프리즘 케어 파국에 관한 소고: 조금 더 나은 공존을 위하여 윤미래 정신 질환을 앓는 주변 사람을 둔 경험이 있는지? 정신 질환자들, 특히 증상이 극심하거나 자살 경향성이 높은 이들은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것 자체에도 많은 힘과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은 위로하고, 함께 있고, 식사, 생활을 챙기고, 관계망에서 적응을 돕는 등 돌봄 노동을 자의로든 타의로든 부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종종 한 사람들 둘러싸고 여러 사람이 이러한 돌봄을 분담하면서 케어자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들은, 많은 경우 우리의 예상과 달리, 인간의 따뜻함이나 선의보다는 오히려 타인과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가르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 2019. 9. 20.
좌파, 성폭력, 정신장애, 피해와 가해 전지윤 ● 미국 좌파의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나는 얼마전 미국의 중요한 급진좌파 단체인 국제사회주의조직(International Socialist Organization: ISO)이 성폭력 사건을 지도부가 은폐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겪게 된 위기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다. 그러면서 같은 국제사회주의 경향(IST)으로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던 이 곳의 노동자연대 분들이 이를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뭔가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헛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미국의 ISO 동지들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뿐 아니라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투표를 통해 조직을 스스로 해산하는 그야말로 뼈를 깎는 쇄신의 과정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ISO 회원들이.. 2019. 7. 15.
세상읽기 - 안희정 판결/ 장애인 이동권/ 난민과 교차성 전지윤● 미투를 정면 거부한 안희정 무죄 판결 ‘미투? 위드유? 웃기고 있네. 엿이나 먹어라.’ 안희정 판결문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김지은 씨가 만약 미투 고발을 안하고 법적 해결에 기대했다면 어쩔뻔했나 오싹하다. “내가 바로 증거이고 내 기억이 증거”라고 했던 김지은 씨 첫방송이 기억나는데, 법원은 그걸 다 뭉개고 “통조림 속의 음식처럼 갇혀 죽어있는 기분”(김지은 최후진술)을 강요했다. 법적 판결이 성폭력의 최고기준인 것처럼 여기는 분들도 좀 돌아보면 좋겠다. 여전한 가해자중심의 사회와 2차피해의 홍수 속에서 ‘피해자 관점’은 너무나 부족하다. 위력이 작동 안했다고? 젠더 위계라는 ‘기본 위력’에, 유력정치인과 수행비서라는 ‘계급 위력’까지 겹쳐졌는데 뭔 소리인가. 같은 혜화역 집회 다녀와 비슷.. 2018. 8. 30.
정신건강의 정치 - 자본주의와 정신의학 헤이즐 크로프트(Hazel Croft) 번역: 두견 낙인을 줄이는 것은 좋은 시작이지만 정신건강에 대한 보다 급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영국의 사회주의자 헤이즐 크로프트(Hazel Croft)가 주장한다. 출처: https://www.rs21.org.uk/2017/07/29/the-politics-of-mental-health/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가 선거 기간 동안에 정신건강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고, 해리 왕자와 일단의 유명인사들이 정신건강의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따라붙는 낙인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정신건강의 문제는 최근 몇 달간 미디어에서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는 긍정적인 한걸음이지만 낙인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 2018. 7. 31.
활동의 맥락 속에서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기 “마음 아파도 괜찮아” 집담회 전문가 강연 [지난 8월 23일에 정신 장애와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행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집담회 “마음 아파도 괜찮아”가 열렸습니다. 아래 글은 이 행사의 메인 강연이었던 ‘1부 전문가 발표’를 맡아주신 라다님(한국성폭력상담소 책임상담원, 여성주의상담연구회 이사)의 강연 내용을 녹취해 정리한 것입니다. 이 날 발표를 맡아서 소중한 기여를 해주신 라다님에게 다시 감사드립니다. 녹취와 정리에 수고하신 밀사님과 전진한 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 날 있었던 나머지 발표 내용과 전체 행사 내용은 앞서 올린 후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상담심리 전문가인 라다입니다. 저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책임상담원으로 상담을 하고 있고, 여성주의상담연.. 2016. 9. 12.
“마음 아파도 괜찮아” 집담회 후기 - 활동가가 겪는 정신적 문제 - “마음 아파도 괜찮아” 집담회 후기 허승영 [지난 8월 23일에 정신 장애와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행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집담회 “마음 아파도 괜찮아”가 열렸습니다. 아래 글은 이 행사의 후기로서 그날 있었던 발표와 논의들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이 날 발표를 맡아서 유익한 말씀들을 해주신 라다님, 밀사님, 초롱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참가와 발언 등을 통해 더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60여 명의 참가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며, 더 신속하게 후기를 올리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날 있었던 3분의 발표문은 아래 파일로 첨부합니다.] 지난 8월 23일 정신 장애와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행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집담회 “마음 아파도 괜찮.. 2016. 9. 10.
토론 광고) 마음 아파도 괜찮아 마음 아파도 괜찮아 : 활동가의 정신장애와 심리적 문제 함께하기 일시: 8월 23일(화) 저녁 7시 장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로) 행정관 308호(대학원 세미나실 1) 혜화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서울의대 정문 들어가면 바로 처음에 나오는 건물입니다. 연사: 라다(한국성폭력상담소 책임상담원, 여성주의상담연구회 이사) 주최: 다른세상을향한연대 1부: 전문가 패널(50분) 2부: 당사자 패널(40분)3부: 자유토론(40분) 사회의 진보와 변혁을 추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정부의 탄압과 사회적 냉대뿐 아니라 운동 속에서 서로 스트레스와 상처를 주고받기 쉬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운동사회에서 정신장애·심리적 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활동가들이 우리 안에 늘 있어 왔고,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가 많은 활동 환.. 201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