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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르시아3

그리스 - 파산한 ‘유로존 내부 개혁’ 전략의 대안이 필요하다 전지윤 [이 글은 7월 13일에 필자가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나는 일주일전에 국민투표 결과를 평가하는 글에서 ‘그리스에서 전투는 승리했지만 전쟁은 진행중이며 그 끝은 아직 멀었다’고 쓴 바 있다. 하지만 그렇게 쓰면서도, 다음 전투가 이토록 빨리, 그리고 쉽게 패색이 짙어질 줄은 몰랐다. 국민투표 승리 결과에 고무돼 좀 더 냉정하게 전망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굴욕적인 그리스 3차 구제금융안이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 내용에는 사실상 그리스의 ‘재정주권’을 박탈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그리스에 대한 트로이카의 ‘신탁통치’와 ‘재정적 물고문’을 오히려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럽연합 지배자들의 제국주의적 복수이며, 폴 크루그먼.. 2015. 7. 14.
그리스 민중의 ‘NO!’가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전지윤 [이 글은 7월 6일에 필자가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일부 수정 보완한 것이다.] 그리스 민중이 더는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유럽을 원한다고, 부자와 권력자들만의 유럽을 거부한다고 답했다. ‘끝없는 비극보다는 차라리 극적인 결말이 낫다’고 선언했다. 시간이 갈수록 NO와 YES를 둘러싸고 계급적 분할이 분명해졌던 이번 ‘계급투표’에서 노동자와 피억압 민중들이 승리한 것이다. 올해 초 총선에서 좌파 정권의 창출에 이어서, 또 한 번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 민중의 승리일뿐 아니라 유럽 모든 민중의 승리이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일터에서 쫓겨나던, 연금을 삭감당했던, 주택을 압류당했던 사람들이 어제.. 2015. 7. 7.
그리스의 상황을 솔직하게 직시해야 한다 조나선 닐 번역: 박상우 안타깝게도 최근 유로그룹과의 협상에서 시리자 지도부는 많은 후퇴를 했다. 이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는 글이다. 이 글은 주로 시리자 밖의 극좌파인 안타르시아(혁명적 반자본주의 연합) 활동가들을 향해 조언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듯 하다. 출처: http://rs21.org.uk/2015/02/27/be-honest-about-greece/ 시리자 지도부는 선거 기간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자신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유럽의 국가들을 설득해서 긴축을 끝내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일단 시리자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협상을 시작하자, 다른 정부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시리.. 2015.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