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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47

세상읽기 - 성착취/ 윤석열/ 반이민/ 삼성/ 미통당 전지윤 ● 엔번방 성착취 사건과 한국사회 근본적 전환의 필요성 엔번방 성착취 사건과 그 범죄자들에 대한 거대한 분노 속에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고 포토라인에 세워진 뒤에 주류언론 등이 벌이고 있는 혼파망을 보게 된다. 이것은 분명 이해할만한 정당한 분노를 분출했던 사람들이 기대했던 그림이 아닐 것이다. 포토라인은 단죄의 장소가 아니라 조주빈의 역겨운 도착적 나르시즘의 공간이 돼 버렸다. 많은 언론들은 또다른 피해자인 손석희로 몰려가면서 조주빈의 손 안에서 놀아나거나 공모했다. 조선일보는 ‘조주빈이 문빠냐 일베냐’, ‘조주빈의 옷과 패션’같은 이슈로 가지치며 클릭 장사에 매달렸다.(며칠전 포토라인에 섰던 게 손석희였던 것인가? 가족 살해 위협에 시달리던 손석희를 탓하는 조선일보를 보면 기가막힌다. 일탈계를.. 2020. 4. 27.
국제 -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 사회주의’/ 인도 전지윤 ●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 사회주의의 꿈 요즘 보면 버니 샌더스의 대선 도전이 또다시 미국 민주당 내부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에서 제레미 코빈의 총선 패배에 이어서 국제적 좌파들에게는 우울하고 안 좋은 소식이다. 물론 그렇다고 샌더스의 이번 도전이 무의미했던 것은 아니고, 벌써 포기하자는 말도 아니다. 먼저 ‘샌더스는 민주당 언저리에서 머물러 온 재산도 많은 부자에다가, 제국주의에도 타협해 온 진짜 사회주의자도 아니다’라는 식의 태도와는 선을 긋고 싶다. ‘거봐라 내가 뭐라고 했냐, 자본가 정당인 민주당에서 변화를 시도한 것부터 틀려먹었다. 애초에 기대나 시도를 말 것이지’라는 식의 태도는 자기만족은 될지 몰라도 현실에 발을 딛고서 사람들과 함께 변화를 만드는 데는 의.. 2020. 4. 17.
[박노자] 인종주의, 다시 물 위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요즘 하루하루 사는 게 '전시'와 같습니다. '전시'가 되면 보통 전선의 상황, 아군과 적군의 움직임 등등을 매일 두려운 마음으로 확인하게 돼 있는 것은 아닙니까? 저는 이처럼 요즘 하루마다, 몇시간에 한번씩 아주 겁이 많은 마음으로 노트북을 열곤 합니다. 국내에서의 방역 상황도 당연 체크하지만, 방역 상황은 제일 두려운 것은 전혀 아닙니다. 국내 방역과 전염병 확산 저지를, 지금처럼 거기.. 2020. 3. 13.
독일에서 이슬람포비아에 맞선 행동과 백래시 윤미래 [미국과 유럽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에 연대하는 좌파들을 ‘반유대주의’라는 빌미로 공격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슬람포비아적 인종주의를 계속 드러내왔다. 관련해서 독일의 대학에서 이런 공격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윤미래 동지의 기고를 두 차례 실은 바 있다.(https://www.anotherworld.kr/701 , https://www.anotherworld.kr/747 )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최근에 벌어진 항의 행동을 보고하는 글이다.] 1. 라는 토론회에 스무 명 정도의 유색인 및 연대자 학우들과 함께 최근 3년간 독일에서 일어난 주요한 인종주의 증오범죄들을 열거하는 피켓을 들고 들어가 한 사람씩 사건 개요를 낭독하고 '증오 선동을 중지하라!'라는 구호를 외쳤.. 2020. 2. 19.
세상읽기 - 신종 코로나와 혐오/ 트랜스젠더 차별/ 검찰개혁 전지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인종주의적 혐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이 확산되면서 막연한 공포도 급증하고, 그것이 인종적 혐오로도 연결되고 있다.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서 사람들을 데려와서는 안 된다거나,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아무 과학적 근거도 없고 합리적이지도 않은 말들이 나온다. 자유한국당과 등은 아주 노골적으로 ‘혐중’을 부추기는 중이다. 사실 중국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는 각종 영화에도 줄곧 나타나던 오래된 문제인데, 이것은 ‘박쥐까지 먹는 야만적 식습관이 문제’라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물론 지금의 전염병이 박쥐에서 뱀으로, 다시 인간으로 옮겨졌다는 추정은 신빙성이 있다. 그러나 ‘몸(정력)에 좋다’면 별 이상한 것을 다 찾아 먹는 사람들(흔히 중년 남성들)은 중국만이 아니라.. 2020. 2. 3.
타자에 대한 경멸과 비인간화만큼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은 없다 윤미래 [미국과 유럽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에 연대하는 좌파들이 ‘반유대주의’라는 빌미로 공격당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관련해서 독일의 대학에서 이런 공격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윤미래 동지의 기고를 지난 7월에 실은 바가 있다.(https://www.anotherworld.kr/701) 그 사건은 계속 진행돼 왔는데 최근에는 프랑크푸르트 대학 총학생회마저 이슬람포비아적 선동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발표했다. ‘무슬림 혐오에 반대하는 학생연합과 SDS, MLPD는 농담이 분명한 구호를 가지고 개인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려는 흑색선전을 당장 중지할 것이며 모든 단체들은 이 반유대주의자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논리였다.(SDS는 좌파당 학생위원회이고 MLPD는 극좌파 학생조직이다) .. 2019. 11. 23.
국제 - 수단 반혁명/ 유럽의회/ 미국과 이란/ 스리랑카 전지윤 ● 수단 군부의 반혁명과 학살을 규탄한다 지금 수단에서는 수단판 5.18이 벌어지고 있다. 수단 군부는 즉각적인 민주화와 민정이양을 요구하며 광장 점거 시위중이던 평화적 시위대에 발포해서 벌써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나일강에서 발에 돌을 매단채 발견된 시신들이 나오고 있다. 군대뿐 아니라 친정부 민병대가 곳곳에서 강간 등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 혁명에 앞장섰던 여성들에 대한 보복이기도 하다. 수단 민중의 거대한 저항으로 30년 독재자 알 바시르가 물러나자, 그 공백을 차지하고 나선 수단판 신군부와 전두환같은 자들이 ‘과도군사위원회’를 꾸려서 시간을 끌다가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독재자를 물리친 민중들이 춤추고 노래하던 광장이 피로 물들고 있다. 과도군사위는 9개월 후에 대선을 실시.. 2019. 6. 8.
열린 토론) 난민의 시대: 혐오의 정치에 맞서서 난민의 시대: 혐오의 정치에 맞서서 * 연사: 박노자(오슬로대학교 교원, 등 저자) 이 슬(난민인권센터 활동가) 일시 : 2019년 1월 12일(토) 오후 4시 장소 : 노들 4층 대강당(혜화역 2번출구,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25)http://nodeul.or.kr/location 휠체어 접근이 가능합니다 2018년에 한국사회에서는 난민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목소리가 커지며 뜨거운 쟁점이 됐습니다. 정부의 난민 정책과 대응에 대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슬람, 테러, 범죄, 안전, 인종주의, 페미니즘에 관한 다양한 논점들이 논의됐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지, 이것이 어떤 정치적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지, 한국에.. 2018. 12. 18.
[박노자] 세계적 불행 중 다행, ‘한반도 평화’의 배경과 약점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세계 상황을 생각할 때마다 솔직히 "큰 그림"을 보느라면 불길한 예감 이외에는 드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통 10년마다 한번 닥치는 주기적인 불경기(예전에는 1987년의 세계 증시 폭락, 1997~8년의 아세아 금융위기, 2008년의 세계공황 등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에다가 장기적인 주기적 위기(1945년에 시작된 70~80년간 콘드라티예브 주기의 최종적 단계)와 인류.. 2018. 10. 31.
유럽 난민 위기와 ‘이민자 강간범’ 신화 케이틀린 캐롤(Caitlin Carroll)번역 권순욱 [최근 제주도 예멘 난민에 대한 혐오와 공포가 부추겨지면서, 그것을 성폭력에 대한 여성의 공포라는 여성주의적 언어로 설명하는 일이 있었다. 이 글은 유럽 상황에 비추어 그것이 왜 타당하지 않고 잘못 만들어진 논리인지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의 필자는 성폭력과 형사사법 제도에 대해 탐구해 온 텍사스 오스틴의 사회학과 대학원생이다. 자세한 각주와 참고문헌들은 원문에서 볼 수 있다. 이 글을 꼼꼼히 번역해 준 권순욱 동지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출처: https://www.europenowjournal.org/2017/07/05/untitled/ 수백만 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유럽에서 안전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면서 “난민 위기”는 유럽 정치의 중심이 되었다... 2018. 6. 29.
입만 열면 오물 토하는 인종주의자 트럼프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26780/)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shithole)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을 받아줘야 해?” 며칠 전 트럼프가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회동에서 내뱉은 말이다. 작년 트럼프가 폐지를 발표한 다카(DACA, 청소년추방유예) 프로그램을 대체할 이민 법안을 협상해 온 양당이 트럼프와 만나 합의 내용을 논의.. 2018. 1. 18.
트럼프의 다카(DACA) 폐지와 반이민 정책에 맞선 투쟁 남수경 [ 2017년 가을호에 처음 실렸던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 http://www.chsc.or.kr/?post_type=book&p=89946)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편집부에 감사드린다.] 지난 9월 5일 트럼프 행정부는 다카(DACA: 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라고 알려진 '미등록(Undocumented)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6월 텍사스를 비롯한 반이민성.. 2017.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