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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72

상호교차성과 마르크스주의: 비판적 역사기록 애슐리 보러(Ashley Bohrer) 번역: 두견 이 논문의 필자인 애슐리 보러(Ashley Bohrer)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학자이며 활동가이다. 노트르담Notre Dame 대학의 젠더 및 평화 연구 조교수이다. 우리가 어떻게 억압과 착취 사이의 복합적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가에 대해 탐구해 오면서, 현대 자본주의 아래의 인종, 젠더, 계급, 섹슈얼리티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왔다. 이 논문에서 보러는 우리가 현대 권력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려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구조 안에서 이 모든 측면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호교차성 이론과 마르크스주의의 종합을 시도한다. 글이 매우 길고 좀 학술적이고 어렵게 쓰여졌지만,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상호교차성, 사회적 재생산 등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2021. 6. 19.
인종주의와 인신매매의 신화 - 1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 &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윤미래 인신매매 신화는 미국의 우익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발명했다. 그것은 사실과 다르고, 인종주의적이며, 성노동자들에게 위험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페미니즘적이고 좌익적이라고 여긴다. 이 기사는 이 모순을 논쟁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이 글의 필자인 독립적 사회주의자인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과 조나선 닐(Jonathan Neale)은 미국과 영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왔고, 제국주의, 기후정의, 젠더 억압과 젠더 정의 등에 대한 많은 글을 써왔다. 조나선 닐의 , , 등은 국내에도 출판돼 있다. 글이 길어서 몇 번에 나누어 연재한다. 이것은 1편이다. 출처: https:/.. 2021. 3. 13.
[박노자] '진짜 남자'란 무엇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며칠 전에 제가 2월23일에 몇 분의 러시아/구소련 출신의 여성 동료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 날에 '축하'가 오나 싶어서 생각해 봤는데, 아참, 러시아에서 그 날이 '조국 방위자의 날'이라는 걸 그 때 깨달은 것입니다. 소련 시절에는 2월23일은 소련 군대의 명절이었는데, 지금 '조국 방위자의 날'이 된 거죠. 그러면 병역 면제자인 저를 이 '국군의 날'을 기해 '축하'하는 이유는? 소련도 그렇고 러시아도 그렇지.. 2021. 3. 2.
축적 이론에서 사회적 재생산 이론까지 축적 이론에서 사회적 재생산 이론까지 - 로자 룩셈부르크의 페미니즘 앙키카 차카르디치(Ankica Čakardić) 번역: 두견 이 논문은 로자 룩셈부르크의 정치경제 비평의 틀을 활용해서 여성의 재생산 작업과 축적의 재생산에서 그 역할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분석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룩셈부르크의 '공간성의 변증법'과 오늘날 사회적 재생산 이론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 주고, 룩셈부르크의 이론이 사회주의 페미니즘과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더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이 논문의 저자인 앙키카 차카르디치(Ankica Čakardić)는 크로아티아에 있는 자그레브 대학교의 사회철학 조교수이고, , 등의 책을 썼다. 이 논문에 1/3 가량을 .. 2021. 2. 9.
아직도 ‘창녀’에 ‘어마 뜨거라’ 하시나요 윤미래 한겨레 칼럼 에 대한 비판 예술을 논하신다는 분께서 타인의 고통에 대해 보일 수 있는 반응이라는 게 2021년에 와서도 '어쩜 이렇게 *참담*하고 *비극적*인!!!!'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감수성이 너무 후지니 하루빨리 그만두시는 게 어떤가 싶지만, 이 부분에서 전 그냥 소비자니까 길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아는 성판매 여성들은 툴루즈로트레크 같은 구매자보다 이 글의 글쓴이를 더 싫어할 것 같지만 이것도 뭐 제가 아는 사람들이 성판매 여성의 대표일 순 없으니까 그냥 개인적인 소감으로 둘게요. 근데 "회사에 나가 상사의 지시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고 정해진 임금을 받는 사람"과 "계급 차이와 기울어진 젠더 권력 아래에서 어쩔 수 없이 착취당하는 존재"를 대비되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사회 비판 담.. 2021. 1. 31.
생명 만들기, 자본주의와 팬데믹 - 여성 노동과 페미니즘 생명 만들기, 자본주의와 팬데믹- 여성의 노동에 대한 페미니즘적 사상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 티티 바타차리야(Tithi Bhattacharya)번역: 두견 수잔 퍼거슨, 티티 바타차리야와 함께 어떻게 팬데믹이 마르크스주의적 개념의 사회적 재생산 이론의 중요성에 빛을 비췄는지 이야기했다. 여성의 해방은 모든 노동의 급진적 재구축에 달려 있다고 제안하면서, 포괄적 페미니즘 정치를 위한 강력한 근거로서 새로워진 사회적 재생산 이론의 뼈대를 옹호한다. 유튜브 생방송에서 청중들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은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2020. 8. 14.
세상읽기 - 정의연/ 미국/ 포스트 코로나/ 21세기 마르크스/ 신우파 전지윤 ● 요즘 몇 가지 쟁점들에 대한 생각들 한국사회처럼 수많은 쟁점들이 매일매일 쏟아지는 곳도 없을 것이다. 그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추적하며 입장을 정리해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선택하게 되는데 최근 뭔가 다루고 싶었던 3가지 문제가 있었다. ‘저널리즘토크쇼J’(저리톡)와 김어준 비판 논란/ 연관해서 피해자의 기억과 증언에 대한 관점/ 민주당의 금태섭 징계 논란이 그것이다. 먼저 저리톡은 얼마전 정의연 마녀사냥 문제를 잘 다루었는데, 그러면서 이에 대한 김어준의 입장을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그러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일종의 해명을 하게 됐다. 일단 나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너무 과하다고 본다. 왜냐면 저리톡은 지금의 언론 환경에서 없어서는 안될 보석같고, 애청자로서 보자면 훌륭한 패널.. 2020. 6. 14.
여성, 노동, 그리고 자본주의 권력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슈 퍼거슨(Sue Ferguson)과의 또 다른 인터뷰 기사이다. 슈 퍼거슨의 새책인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을 중심으로 이번에는 유토피아 사회주의 전통에서 사회적 재생산의 뿌리, 사회적 재생산과 자본주의 국가의 구실, 인간의 유년기와 사회적 재생산의 맥락 등을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슈 퍼거슨은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체계화시키는 경험을 수십 년간 해 왔다.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 글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더욱 더 중요해진 사회적 재생산과 여성 억압에 대.. 2020. 5. 19.
기억과 권력의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어떤 지식인들에게 고함 윤미래 어느 학교에나 여성학 수업에는 으레히 교수에게 ‘진정한 성평등’에 대해 가르치려 드는 남학생 ‘빌런’들이 등장하곤 한다. 임명묵 씨가 슬로우뉴스에 기고한 라는 글은, 비록 그보다는 풍부한 학문적인 내용을 갖추고 있다고는 하나, “학교 다니며 귀동냥으로 들은 수준”의 “간단하고 초보적인 탈식민주의 얘기”로 수십 년간 탈식민주의 여성 운동을 선도해온 학자와 활동가들을 계도할 수 있다고 믿는 (다분히 젠더화된) 오만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들과 본질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억압, 식민지에 대한 제국의 억압, 개인에 대한 국가의 억압을 ‘위안부’ 문제의 세 가지 축으로 열거한 뒤, 이 글은 “이 두 관점도 충분히 주의깊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인사치레를 남기고 앞의 두 가지를.. 2020. 5. 14.
여성과 노동: 슈 퍼거슨과의 인터뷰 - 2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슈 퍼거슨(Sue Ferguson)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슈 퍼거슨의 새책인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을 중심으로 성별화된 노동, 반자본주의 투쟁, 사회적 재생산 이론에 대해서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슈 퍼거슨은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체계화시키는 경험을 수십 년간 해 왔다.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글이 다소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싣는다. 이 글은 2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newsocialist.org/women-and-work-an-inte.. 2020. 3. 24.
여성과 노동: 슈 퍼거슨과의 인터뷰 - 1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슈 퍼거슨(Sue Ferguson)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슈 퍼거슨의 새책인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을 중심으로 성별화된 노동, 반자본주의 투쟁, 사회적 재생산 이론에 대해서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슈 퍼거슨은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체계화시키는 경험을 수십 년간 해 왔다.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글이 다소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싣는다. 이 글은 1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newsocialist.org/women-and-work-an-inte.. 2020. 3. 18.
"모든 여성의 해방을 향한 페미니즘은 반자본주의여야 한다" 여성 노동자들, 유색인들, 쇠락한 산업지구의 백인 남성들은 서로를 타고난 동맹으로 보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는 우리가 자본주의에서 우리 공통의 적을 인식하는 한, 사회적 다수를 통합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평등을 위한 싸움에서, 모든 페미니즘이 같은 것만은 아니다. 청소년 기후 파업이 기업의 그린워싱(친환경으로 위장하기)과 완전히 다른 정신인 것처럼, 국제 여성의 날에 대한 연례 파업은 힐러리 클린턴 같은 사람들이 발전시켜 온 자유주의적인 페미니스트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낸시 프레이저는 기업이사회와 국회에 더 많은 여성들을 배치하는 것만을 추구하는 그런 페미니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해 왔다. 그는 사회 대다수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춘..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