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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24

민주주의 혁명의 이론가로서 로자 룩셈부르크 피터 후디스PETER HUDIS 번역: 두 견 대부분 영어로 소개된 적이 없는 로자 룩셈부르크 저작의 새로운 판본은, 그녀의 생각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룩셈부르크는 사회주의 혁명은 민주적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 글의 필자인 피터 후디스는 구소련 사회에 대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오크톤Oakton 커뮤니티 칼리지의 철학과 교수이자 의 저자이다. 출처: https://jacobin.com/2022/08/rosa-luxemburg-theorist-marxism-democratic-revolution 수 세대에 걸쳐 사회주의 사상가와 활동가들은 로자 룩셈부르크의 삶과 사상에 대해 씨름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2022. 12. 24.
[박노자] '해방'/'혁명'이 '독재'로 귀결되는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모택동, 김일성, 로버트 무가베, 줄리어스 니에레레, 피델 카스트로, 호지명 (胡志明)...서로서로를 알고 지냈던 20세기의 제3세계 정치의 리더들인 이들에게는 공통점 하나 있습니다. 이들이 다 해방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죠. 김일성, 모택동, 호지명, 카스트로, 무가베의 경우에는 목숨을 내걸고 기약할 수 없는 무장 투쟁을 통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고, 극적으로 생존해 결국 '집권'에 성공한 겁니다. 집권을 해서 이들이 일종의 "위민" (爲民),.. 2022. 12. 21.
오늘날 혁명의 의미 - 새로운 개혁주의의 너머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 번역: 두견 [근래 서구 좌파진영에서는 사회변혁의 전략에 대한 매우 흥미롭고도 중요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차별, 인종차별, 환경파괴 등에 맞서는 다양한 운동들의 성장, 노동자 파업 물결의 부활, 전통적 좌파의 위기와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사회주의자들(DSA)의 급부상 등이 이런 논쟁을 촉발시켜 왔다. 치열한 논쟁 속에서 러시아 혁명에 대한 재평가, ‘레닌주의’적 사회변혁 전략의 타당성 등도 중요한 논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와 관련된 글들을 계속 번역, 소개해 왔는데 이번 글도 그것의 연장이다. 이에 대한 반박 성격의 글도 번역 소개할 예정이다. 이 글의 필자인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는 사회주의자이자 활동가이며 , 를 포함한 수많은 책의.. 2021. 10. 6.
세상읽기 - 미얀마 혁명과 학살/ 승설향 씨의 미투 전지윤 ● 미얀마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학살을 중단하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은, 긴급 소집되는 유엔 안보리에서 미얀마에 대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어제 오늘 4개 대사관(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한다. 나는 어제 오후에 중국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 지금 미얀마 상황은 매우 참혹하고 시급하다. 미얀마 관련 페북 페이지와 미얀마 페친들이 매일 계속 올리는 글과 사진은 온통 시위하는 모습, 군부가 총칼을 휘두르는 모습, 죽고 다친 사람들의 모습, 장례식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 4가지뿐이다. 죽고 다친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 참혹해서 참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상황들 뒤에서 국제적으로는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중국과 그 동맹국들, .. 2021. 4. 4.
[박노자] 혁명, 기나긴 '혁명 이후 과정'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역사에 법칙이 있다면 '혁명은 단기적으로 필패, 장기적으로 필승'이라는 법칙은 그 중에서는 하나입니다. 일단 '당대'에 있어서는 혁명의 애당초의 이상적 프로젝트는 늘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영국은, 혁명을 주도한 청교도들이 꿈꾼 이상적 신앙 공동체로 발전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혁명의 "자유"나 "박애"는 이미 1793~4년에 커다란 도전을 받게 됩니다. 혁명을 지속시키자면 자.. 2021. 1. 26.
[박노자] 좌파의 자아 비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좌파는, 그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사회의 산물들입니다. 그 사회의 유기적 일부분이죠. 좌파는 그 소속 사회를 바꾸려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경우에는 그 사회의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는 많은 특징들을 이미 공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러시아 혁명의 보수화/타락을 '스탈린'이나 '스탈린주의자'들의 탓으로 돌리는 게 아주 쉽지만, 1920년대 소련 공산당 내부의 좌우파 격론에서 스탈린주의적 보수.. 2020. 12. 30.
[박노자] 미아들을 낳는 시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 세계의 어느 사회나 다 위계질서적입니다. 중산 계급의 규모가 커지고 노동자들을 (준)중산계급으로 만든 전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위계의 피라미드는 기존의 사회나 오늘날 사회에 비해 덜 가파를 수 있었겠지만, 좌우간 피라미드는 피라미드입니다. 이 구조는 본질적으로 과연 언제, 어떻게 바뀔 수 있을는지, 저는 대답할 자신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에는 거의 없어졌지만 각종의 '혁명 정당'들이.. 2020. 12. 8.
[박노자] '미아'로 산다는 것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가끔 가다가 제 삶을 돌이켜 볼때에 이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미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미아란 길을 잃어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아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물론 '주거 공간'이라는 직접적인 의미에서야 '집'을 갖고 있죠. 그런데 '집'이란 그것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를 갖는 단어입니다. 인간이 군중 동물인 만큼 인간에게 '집'이 되는 것은 그가 속해온 군중.. 2020. 10. 20.
[박노자] '혁명'의 조건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가끔 가다가 한국 현대사를 강의하면서 이런 유의 질문을 받곤 합니다. "남한은 민주화 운동이 이미 4.19 학생 혁명으로 시작돼 결국 군사 독재 타도로, 1987년 이후 민주화로 이어졌는데, 북한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느냐"라든가, "왜 한국과 대만은 민주화로 이동했는데, 싱가포르는 권위주의 통치 시스템이 영구화됐는가" 같은 질문들입니다. 아주 간추려서, 이 질문들에 대한 매우 단.. 2020. 10. 10.
[박노자] 1920~30년대 혁명, 그리고 1980년대 혁명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혁명'이 현실적인 화두가 오른 시기는 딱 두 번 있습니다. 첫째 시기는 1919년 3월1일, 즉 3.1운동부터 시작돼 1936년 12월 25일에 경성의 전설적인 지하 공산주의 지도자 이재유가 양주군 공덕리역 근처에서 일경들에게 끝내 잡혀 들어감으로서 '공산당 재건'의 시도들이 사실상 패배할 때까지 지속됐습니다. 그 시기의 주인공은 조선공산당을 이룬 여러 정파들, 그리고.. 2020. 9. 13.
트로츠키의 대한 논쟁 폴 르블랑(Paul Le Blanc) 번역: 두견 폴 르블랑은 2015년에 를 출판했는데, 앨런 월드(Alan Wald)가 이 책을 비판적으로 리뷰하는 글(www.solidarity-us.org/node/4505)을 먼저 썼고, 그것에 다시 르블랑이 반박하면서 답변한 글을 여기에 소개한다. 비록 르블랑의 책과 서평이 먼저 번역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 글이 관련 논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필자인 폴 르블랑은 역사가이자 사회주의자로, 사회주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술을 남겨 왔다. 출처: https://solidarity-us.org/atc/179/p4534/ 에 대한 그의 관대하고 사려 깊은 리뷰에 대해 앨런 월드에게 감사한다. 그는 영웅적이고 영감을 주는 191.. 2020. 9. 1.
[박노자] 내가 비관론자인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런 말을 하면 정말 미안하고 하고 싶지도 않지만, 저는 장차 5~10년 사이의 세계 정세를 비관합니다. 아주 깊이 비관합니다. 대공황 속에서는 국가 중심의 관치 경제, 중상론적 (merchantilist) 경제의 요소들이 일부 살아나고 어쩌면 일정한 재분배 활성화도 있겠지만, 특히 노동문제에 있어서는 신자유주의적 '유연화', 즉 불안노동자층의 양산이 지속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각종의 빈민 봉..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