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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팔레스타인 연대/ 인도네시아/ 끝없는 괴롭힘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5. 9. 3. 17:13

전지윤 

팔레스타인 연대 모금을 알리는 이상한 방식

'위안부 앵벌이 유죄 윤미향, 팔레스타인 후원모집글 올렸다 삭제'. 이것이 기사 하나로 윤미향 전 의원과 팔레스타인 연대 모금 운동을 모두 모독하고 죽이는 <아시아투데이>의 악랄한 수법이었다. 윤미향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 가보니 팔레스타인 연대 모금 동참 포스팅은 그대로 있을뿐 아니라, 한번도 내린 적도 없다고 한다.

그런데 '모금 호소 글을 올렸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내렸다'라고 완전한 창작 소설과 가짜뉴스를 보도하면서 윤미향 마녀사냥을 되풀이하며 죽도록 불링하고 있다. 최근에 '조국 된장찌개'에 대한 온갖 해괴하고 기상천외한 기사들도 마찬가지였고. 정말 잔인하고 집요하다.

이것이 윤미향 전 의원과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대한 두 번 죽이기인 이유는 기사에서 윤미향의 위안부 연대 활동과 팔레스타인 모금 운동을 모두 "앵벌이"라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팔레스타인 연대를 위한 모금운동이 2년 동안 4차까지 진행되는데도 대부분의 언론은 보도하지도 않았다.

그래놓고 윤미향 마녀사냥을 다시 시작하며 '이런 사람을 사면해서 이재명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공격하기 위해서만 팔레스타인 모금 운동을 가져다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언론사와 기자들이 이스라엘의 집단학살과 팔레스타인의 고통에 대한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을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팔레스타인 연대를 위한 모금의 소식을 더욱 많이 알리고 동참해야 한다.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기는커녕 이런 식으로만 이용하니 우리가 나서서 알리고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데 <아시아투데이>가 며칠후에 결국 허위 보도를 수정했다. 윤미향 전 의원이 팔레스타인 연대 모금 동참 포스팅을 '올렸다가 내린' 적이 없다는 것이 명백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모금 호소 글을 올렸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내렸다'라는 가짜뉴스를 삭제하고 사과하면 되지만, 역시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먼저 아시아투데이는 기사 제목을 '올렸다 삭제'에서 그냥 '올렸다'로 수정했다.

이어서 더 중요한 두 번째 수정은 "후원금 모집을 하는 팔레스타인연대는 종북단체로 의심 받는 집단"이라는 내용을 추가한 것에 있다. 윤미향 전 의원의 위안부 연대 활동과 팔레스타인 모금 운동을 모두 "앵벌이"라고 표현한 것은 역시나 그대로이다팔레스타인에서는 기자들이 목숨걸고 진실을 보도하다가 이스라엘군의 표적 암살에 죽어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언론들이 표적 보도로 마녀사냥하는데만 열심이다. 이런 식으로라도 팔레스타인 연대를 위한 모금운동을 알려주고 있는 것에 고마워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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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민중 저항에 승리를

1. 한국의 '빛의 혁명'에서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민중 저항이 승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예외일 정도로 아시아는 지금 독재와 반동으로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쿠데타가 대표적이지만 군부가 득세하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도 마찬가지다.

2. 지금 인도네시아 상황의 핵심은 군부와 구체제의 부활 시도라고 봐야 한다. 프라보워 정권은 30년 넘게 학살과 독재를 자행해온 수하르토 정권의 직접적 계승자이기 때문이다. 프라보워 자신이 수하르토의 사위였고, 지금 군부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3. 인도네시아 공산당원과 지지자 무려 50만명을 대량학살하며 집권한 것으로 악명높은 수하르토는 98년 민주화 투쟁으로 쫓겨났지만, 마치 한국의 국힘이 여전히 박정희, 전두환을 계승하고 있듯이 프라보워와 그린드라당, 골카르당 등은 여전히 군부를 대변하는 최대정당들이다.

4. 물론 98년 민주화 항쟁을 함께한 민주투쟁당이 있지만, 이 당의 대통령이었던 조코위의 아들은 지난 대선 때 프라보워의 부통령 후보로 변신했다. 이런 굴복과 배신이 지금, 프라보워와 군부의 친위쿠데타와 구체제 부활 시도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5. 민주투쟁당이 이처럼 동요, 배신, 분열하는 상황은 반프라보워 세력과 목소리가 정치적 대변자를 찾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더욱 더 노동자와 청년 학생들의 저항이 자발적으로 폭발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가지 법안들과 경찰 폭력이 폭발의 방아쇠가 됐다.

6. 주요정당들이 거의 전부 프라보워가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하며 군부에 굴복하는 상황에서, 98년 민주항쟁의 일부였던 민주투쟁당이 조코위같은 배신세력과 갈라서서 확실하게 저항세력의 편에 서지 않고 계속 후퇴한다면, 민주투쟁당을 넘어선 새로운 진보야당이 등장해야만 한다.

7. 지금 거리 저항의 주역인 청년학생들과 노동자, 시민사회 세력의 행동과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수하르토와 군부가 1965년에도 '폭력, 방화, 약탈'을 빌미로 폭력 진압과 쿠데타를 성공시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저항의 폭발은 신중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필요로 한다.

8. 지금 인도네시아 민중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은 만화 원피스의 해골 깃발이다. 루피가 세계정부에 맞서 싸우는 것처럼, 프라보워와 군부에 맞서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고 되찾으려는 인도네시아 청년과 민중의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끝없이 계속되는 집단 괴롭힘

정말 끝이없다. 국힘과 언론과 일부 지식인들이 윤미향과 조국에 대한 사면을 벌써 2주째 사골처럼 우려먹고 있다. 이들은 절대로 윤석열 검찰이 저지른 마녀사냥에 동참했던 것을 반성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러면서 마녀사냥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계속 끝없이 괴롭힌다는 사실에 있다. 이럴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말이 있다.

"가면인 줄 알고 벗기려 했는데 가면이 아니라 피부라면, 그 피부라도 벗겨내서 피 흐르는 피부를 가면이라고 우겼다. 역사는 그것을 공작(工作)이라 부른다. 유구한 역사를 갖는 간첩 만들기보다 근래 더 중요해진 공작은 비위를 털어 도덕성 훼손을 시도하는 위선자 만들기. 가끔 일부 검사와 일부 기자가 그 일을 하청받는다."(신형철 평론가)

이런 마녀사냥을 끝없이 되살리고 정당화하려는 이들은 결국 윤석열 검찰과 친검찰 언론이 주도한 '위선자 만들기'와 피부 벗기기, 그것을 통한 검찰-언론 권력의 연성쿠데타가 다시 반복되길 바라는 것일까? 그것은 과연 그 시절과 악몽이 되살아나길 바란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의 '윤어게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뒤늦게 진중권이 입을 열며 되살아난 조리돌림에 동참하더니 이제 금태섭도 '조국 사면을 옹호하려면 그 전제로서 두가지 팩트가 확인돼야 한다'고 나섰다. 전형적인 정치검사 출신다운 수법이다. 윤석열같은 정치검사들은 사람을 일단 잡아둔 다음에, 탈탈 털어서 죄를 찾아내고, '이런 죄가 있는 사람인데 편드는 거냐' 물어본다. 이것이 바로 별건수사다.

금태섭은 바로 그 수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나도 금태섭을 흉내내서 금태섭의 논리를 옹호하기 위해 '전제가 되는 중요한 팩트' 2가지, 아니 3가지를 묻고 싶다.

1) 금태섭은 '공정과 정의' 어쩌구하다가 윤석열과 김건희 품으로 갔던 사람인데 그래도 이런 사람의 이중적 논리를 편들 수가 있나?

2) 금태섭은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 어쩌구 쇼하다가 혐오와 차별의 선봉인 이준석의 개혁신당으로 달려간 위선자인데 이래도 그의 선택적 논리를 편들 수가 있나?

3) 금태섭은 '특권의 대물림에 대한 청년들의 상실감' 어쩌구하더니 막상 두 아들에게 당시 시세로 40억의 빌라와 예금을 상속한 것이 드러난 사람인데 이래도 그가 이런 식으로 누굴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편들 수가 있나?

물론 금태섭도 그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절대 답하지 않을 것이다. 사과와 반성을 누군가에게 요구할 수는 있어도 스스로가 할 일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까.

물론, 아무리 2주가 지났어도 이번 사면복권에 비판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면복권은 검찰쿠데타의 희생자들뿐 아니라 비리재벌과 정치인들도 사면했다. 정당화하기 어려운 기득권 카르텔에 대한 양보와 주고받기다. 특히 이번에 사면된 삼성 사장 장충기를 주목하게 된다. 장충기가 143명의 사회 엘리트들과 주고받은 '장충기 문자'의 기억 때문이다.

정치인, 관료, 언론인, 검사, 판사, 지식인들이 골고루 포함된 그 문자를 보면 장충기에게 "앞으로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왔습니다", "무한 충성입니다"라는 내용들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 것인데, 더 놀라운 것은 거기에 일부 '진보' 언론과 '진보' 지식인도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사면복권을 비판하면서 우리 사회의 숨겨진 권력 구조와 작동 방식을 드러낸 그 충격과 의미를 다시 돌아볼만도 했다. 하지만 어떤 언론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오로지 조국, 윤미향만 씹고 또 씹고 '이런 파렴치한 위선자들을 사면해서 이재명 정권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기대하듯이) 계속 떠들 뿐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너무 뻔한 질문인가.... 

(기사 등록 20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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