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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연대36

소책자 광고 - <다른 세계를 향한 정치적 혁신> -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그리고 여성 억압 머리말 우리는 2014년 2월말 노동자연대(옛 다함께)에서 분리한 이후, ‘정치적 혁신’을 주요한 과제로 삼아 왔다. 변화된 현실을 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또 변혁할 수 있도록 정치적·이론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었다. 비록 노동자연대가 이 나라 변혁운동에 많은 기여를 한 조직이고, 나도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모든 인간과 조직은 한계가 있고 오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그것은 평가를 필요로 하고, 평가는 더 나은 발전의 동력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동지적이고 정치적인 돌아보기와 비판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해 왔다. 오류를 인식하거나 교정하지 못하며 계속 정당화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정치적·이론적 문제점들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 2016. 3. 22.
예측이 어긋나면 스스로의 분석부터 돌아봐야 전지윤 정치적 고민의 발전은 자유로운 쌍방향 토론 속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내가 한때 회원이었던 ‘노동자연대’의 최일붕 동지가 ‘민중주의란 무엇인가?’(168호)라는 글에서 내 주장을 직접 인용하며 비판한 것이 반가운 이유다. 최일붕 동지는 이 글에서 ‘공무원연금 개악을 수용하고, 민주노총 총파업에 사실상 반대하며, 민주당과 전략적 야권연대를 지지하며 계급협력을 추진하는 민중주의’가 왜 문제인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나서 “이들의 생각을 잘 대변한 한 민중주의적 논평”이라며 내 글(http://rreload.tistory.com/236)의 일부를 인용한다. 이 기사는 “ 신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 위에서 인용한 논평가처럼 기회주의적”이 되진 말아야 한다며 끝난다. 글을 인용하면서 내 이름.. 2016. 3. 9.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1 전지윤 [이 글은 그동안 ‘변혁재장전’에서 진행한 여러 세미나에서 토론하고 자극과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쓸 수 없었을 것이며 결코 개인적 성과물이 아니다. 이 세미나에 기여해 왔고,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격려와 많은 지원을 해준 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여러 동지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초고에 대한 조언과 토론을 해 준 이상수, 이승현 동지에게 특히 감사드린다. 신자유주의가 가져 온 변화, 노동운동의 위기와 후퇴,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방향 등을 다룬 꽤 분량이 긴 이 글을 세 차례에 나눠서 연재할 예정이다. 이 글은 그 첫번째이고 원래 있던 각주는 일단 다 생략했다.]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이 나라에서 ‘신자유주의’라는 단어는 익숙하지 않았다. 일부 좌파들이 자신들이 가진 지식을 과시하며.. 2015. 10. 21.
‘적색 개발주의’인가 ‘국가자본주의’인가 전지윤 [박노자 교수와 노동자연대 사이에 진행된 논쟁에 대해 논평한 두가지 글을 차례로 싣는다.] 1. '적색개발주의'인가 '국가자본주의'인가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성격에 대해서 최근 박노자 교수와 노동자연대 동지들간의 논쟁(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73350)은 인상적이다. 박노자 교수는 자신이 노동자연대와 ‘99%의 의견을 같이하면서 1%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논쟁이 서로간의 공통점과 동지적 연대의 지점에 대한 충분한 공감을 바탕으로 우호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논쟁 초기에 나는 박노자 교수의 이런 주장에 좀 더 공감이 갔다. “‘적은 내부에 있다’는 백년 전의 반전적 사회주의 운동가의 격언대로 중국이나 북조선 등 한국의 ‘공식적 적.. 2015. 6. 10.
고통을 공감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전지윤 나는 내가 몸담았던 노동자연대가 이 나라 변혁운동에 큰 기여를 한 조직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곳곳에서 투쟁하는 노동자연대 동지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민주노총 파업 건설이나 세월호 투쟁에서 앞장서는 것을 보면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고 지지를 보낸다(현대차 이경훈 지도부는 당장 노동자연대 동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나는 이 동지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여전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동자연대와 관련된 성폭력 사건은 아직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나는 많은 망설임과 주저함 끝에 이 글을 내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나는 이 사건에 대한 종합적 평가와 해법을 제시한 적이 있다. 그 후에 노동자연대 동지들이 쏟아낸 수많은 글들에도 불구하고 이런 .. 2015. 5. 3.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 줄 수 없겠는가? [독자 기고] 노동자연대에게 바란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 줄 수 없겠는가? 박상우 [지난번에 진보정당의 분열과 위기에 대한 성찰적 글을 보내주었고 많은 좋은 글들을 번역해주던 박상우 씨가 이번에는 노동자연대가 연관돼 있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의견을 보내 왔다. 큰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 글이 모쪼록 이 사안에 대한 진전된 논의와 조속한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논쟁에 말려드는 것보다 훨씬 더 보람있고 흥미로운 일들은 많이있다. 따라서 나는 오늘 성폭력 개념 확장에 대한 논쟁이나 여성억압과 차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급진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언어관으로 살펴본 ‘성폭력 2차 가해’라는 용어의 타당성 등에 대한 논쟁에 건조한 글 한편을 더 첨가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2015. 3. 24.
상처를 치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토론합시다 전지윤 페북에 올리고 뉴스레터에 기고해준 이서영 동지의 긴 글을 잘 봤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서영 동지(더불어 이서영 동지가 대리하고 있는 A 동지)가 그동안 어떤 힘든 과정을 거쳐 왔고 고민해 왔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고민과 어려움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저는 노동자연대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사람으로서 사태가 이 지경으로 발전한 것에 대해 큰 책임이 있고, 이 사건으로 고통받은 사람들 모두에게 거듭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서영 동지가 노동자연대 지도부의 문제점을 비판한 것에 공감하며, 그것은 바로 저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는 점을 잘 압니다. 사실 이서영 동지는 1년 전에도 이런 비판을 제기한.. 2015. 1. 1.
부정확한 비판과 분석으로는 꼬인 실타래를 풀기 어렵다 전지윤 며칠 전 이재빈 동지가 “마지막 글”이라며 우리에게 글을 보내 왔다. 이 글은 이재빈 동지의 페이스북에도 공개돼 있다. 아마도 이재빈 동지는 우리 모임에서 탈퇴하며 이 글로 의사를 표현한 것 같다. 이재빈 동지는 1년전 내가 다함께(현 노동자연대) 내에서 분파를 건설해서 치열한 논쟁을 벌일 때 큰 도움을 줬던 동지중 하나다. 정치적으로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많은 힘든 일을 겪어야 했던 당시 우리는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분파 투쟁 때 이재빈 동지가 했던 기여들은 기록으로 남아있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비록 다함께에서 나온 이후에는 학업과 개인적인 사정들 때문에 함께 토론·협력할 기회가 부족했지만, 이재빈 동지는 번역 등에 일부 기여하며 논쟁적 제.. 2014. 12. 15.
운영위원회 동지들에게 드리는 고언 전지윤 [이 글은 다함께(현 노동자연대) 내에서 한참 분파 논쟁이 벌어지던 2014년 초에 나온 글이다. 당시 다함께 지도부는 나의 이견 제시에 대해서 중징계를 하고, 정치적 비판보다는 온갖 인격모독적 비판을 했다. 또 우리를 개인주의, 분파주의, 아나키즘이라고 부당하게 공격했다. 이 글은 토론의 진정한 쟁점을 흐리는 이런 공격을 중단하고 정치적 토론을 하자고 호소했던 글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내 마음은 매우 무겁습니다. 최일붕 동지는 제가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된 이후 가장 존경했고 가장 많은 것을 배웠던 선배 혁명가입니다. 지금도 이 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일붕 동지가 남한에서 국제사회주의 조직을 창건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소련 몰락 이후의 혼란기에 대안을 찾지 못했을 것이고 방황 속에서.. 2014. 12. 6.
더 늦기 전에 함께 반성하며 이 고통을 끝냅시다 -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전지윤 [이 글은 원래 지난 5월 초에 완성해서 제한된 범위에서 공개했던 글을, 현재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 글에서 “ ”안에 인용한 내용들은 모두 관련 개인과 단체들이 쓴 글과 문서에서 직접 인용한 것이다.] 저는 올해 초 다함께(현 노동자연대)에서 탈퇴해서, 여러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변혁조직 건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다함께 내에서 벌어진 논쟁이 저를 이런 길로 이끌었습니다. 이 논쟁에서는 2012~13년에 커다란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진보정치의 분열과 위기에 관련된 문제, 민주집중제 등이 주된 쟁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함께 내에서 의문과 이견을 발전시키던 과정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쟁점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2012.. 2014. 11. 25.
더는 노동자연대다함께의 회원으로 남아 있지 않겠습니다 [이 글은 2014년 2월 27일에 총 36명이 연서명해서 집단탈퇴하며 다함께 지도부에 전달했던 글이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노동자연대다함께의 회원으로 남아 있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에게 노동자연대다함께는 너무나 소중한 조직이었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자신의 청춘과 삶을 바쳐서 함께 노동자연대다함께를 건설해 왔습니다. 노동자연대다함께가 혁명운동에 기여해 온 성과에는 우리의 땀과 눈물도 스며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협의회 토론을 거치며 우리는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노선 및 원칙 일부에 대해 동의할 수 없는 차이점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번 협의회를 앞두고 전지윤 동지는 노동자연대다함께가 취해왔던 전략과 전술에 대해 몇 가지 이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이런 생.. 2014. 11. 11.
새로운 변혁조직 건설의 씨앗은 어떻게 뿌려졌는가 - ‘민주집중과 단결’ 분파의 투쟁을 돌아보며 전지윤[이 글에 원래 달려있었던 각주들을 여기서는 모두 생략했다. 필요하면 오프라인 글을 참고하라.] 우리는 지금 새로운 변혁조직 건설을 위한 토대를 놓겠다고 여러 가지 모색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대로 된 변혁조직 건설을 통해서 이 야만적인 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혁하는 것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공동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모여 있는 우리들은 거의 모두 노동자연대다함께(현 노동자연대, 이하 다함께) 속에서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활동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다함께의 멤버쉽을 가지고 있지 않다.사회변혁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변혁조직이라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함께는 변혁조직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더 이상 다함께라.. 2014.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