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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6

세상읽기 - 대선/마녀사냥/우크라이나와 반전평화 전지윤 ● 윤석열 당선 - 왜 이런 망할 일이 벌어졌는가 인종적 젠더적 혐오를 부추기는 극우세력이 성장하고 권력을 잡는 현상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문재인 5년 이후 윤석열이 등장한 것은 여러모로 오바마 8년 이후에 트럼프가 당선된 것과 비슷하다. 2016년에 트럼프가 당선된 날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본 여성들이 서로 부둥켜 앉고 울었다거나, 저녁에 마트에 갔더니 울면서 술을 고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소식을 보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그 심정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온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치검찰-족벌언론들의 사냥감이 돼서 지독한 몰이를 당하던 사람들의 심정이다. 나를 괴롭히던 집단이 최고권력을 잡는 것을 목격할 때의 심정은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 이 순간 우.. 2022. 3. 12.
세상읽기 – 대선/여가부 해체/멸공 챌린지/돈룩업 전지윤 ● 진보좌파에게는 역대 가장 우울한 대선 이번이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프레임은 선정적, 편파적 보도에 매달려온 족벌언론들의 자가발전적 성격이 크다. 예컨대 족벌언론들만 보면 이재명은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자 의심스러운 죽음들의 배후조정자가 돼 있다. 그러다가 김건희 녹취록이 문제가 되자 태도를 180도 바꿔서 ‘정책은 사라지고 말초적 논란만 판치고 있다’고 나무란다. 기막힐 일이다. 이를 통한 정치혐오의 득세는 결국 가장 부패한 기득권 세력들에게 득이 될 것이다. 다만 이번 대선이 진보좌파에게는 최악인 측면이 있는 건 맞다. 진보좌파 후보들의 존재감이 이처럼 희미한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임을 불리한 언론 구도와 기득권 양당구조에게만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촛불 이후 5년에.. 2022. 1. 18.
[박노자] 대선, 혹은 한국적 삶의 속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선 정국'입니다. 명시적으로, 내지 암묵적으로 운명의 2022년 3월 9일까지 국정의 운영도, 사회적 공론의 흐름도 거의 다 '대선'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그만큼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막중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야 사이의 권력 교체가 되든 안되든 21세기 초반의 한국사의 '큰 그림'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주류 여야는 물론이거니와, 온건 사민주의자인 심상정 후보 같은 분이 설령 대통령이 돼도, 대통령이 죽어도 못.. 2022. 1. 11.
19대 대선 평가 - 촛불의 기억과 꿈이 우리를 밀고 나간다 전지윤 진보 활동가들 속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에 실망하고 불만족을 드러내는 여러 반응들이 있었다. ‘홍준표같은 인간이 2등이라니’, ‘저 거대한 촛불의 결과가 도로 민주당이라니’, ‘심상정이 10%도 못 넘고 고작 4등이라니’, ‘김선동이 1% 근처도 못 가다니’... 전부 다 일리있고 이해할만한 반응이었다. 특히 ‘차별금지법은 나중에’, ‘동성애 반대’를 말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맞이한 성소수자들의 씁쓸하고 복잡한 마음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큰 그림도 봐야 한다. 5월 9일 밤에 광화문 광장을 찾은 문재인을 제일 먼저 맞이한 것은 세월호 가족들이었다. 가족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그의 가슴에 커다란 노란 리본을 달아주었다. 대선의 결과가 ‘촛불의 승리’라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운 장면이.. 2017. 5. 14.
열린 토론) 19대 대선, 어떤 관점과 선택이 필요한가 19대 대선, 어떤 관점과 선택이 필요한가 일시: 5월 2일(화) 저녁 7시 30분 장소: 건대 이룸(어린이대공원역 4번 출구) 3번방http://www.iiroom.co.kr/about/about03.php '촛불혁명' 이후에 치뤄지는 19대 대선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파 후보들이 분열, 약화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민주당은 촛불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렵고, 진보 후보들은 아직 힘이 부족하고 분열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함께 살펴보며 적절한 관점과 대안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열린 자세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며 답을 찾아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문의: 010 - 8230 - 3097) * '다른세상을향한연대’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토론하고 행동합시다. newactorg@gmail... 2017. 4. 25.
트럼프 재앙에 맞선 99%의 대안 - 힐러리가 아닌 질 스타인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4327/)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에 감사드린다.] 점입가경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선언 직후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모두 성폭력범으로 매도했다. 하지만 자신이야말로 구제불능 미소지니스트(misogynist)에다 상습적인 성폭력범임이 드러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선거 운동 내내 그가 보여준 반이민자, 반무슬림, 인종주의 선.. 2016.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