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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99

소연방 출범의 100주년: "실험적 국가"가 무엇을 남겼는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 공식 출범한지 딱 100주년입니다. 소연방이 형식적으로 동등한 국가체들의 '연방' (soyuz/union)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아마도 정치인 레닌의 마지막의 승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스탈린을 비롯한 볼셰비키당 안에서의 "현실주의적" 보수파들이 동등한 국가체의 결합이 아닌, 여타의 군소 공화국들이 소비에트 러시아에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합방'되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레닌은 끝내 그 어떤 새로운 민족.. 2023. 1. 4.
민주주의 혁명의 이론가로서 로자 룩셈부르크 피터 후디스PETER HUDIS 번역: 두 견 대부분 영어로 소개된 적이 없는 로자 룩셈부르크 저작의 새로운 판본은, 그녀의 생각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룩셈부르크는 사회주의 혁명은 민주적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 글의 필자인 피터 후디스는 구소련 사회에 대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오크톤Oakton 커뮤니티 칼리지의 철학과 교수이자 의 저자이다. 출처: https://jacobin.com/2022/08/rosa-luxemburg-theorist-marxism-democratic-revolution 수 세대에 걸쳐 사회주의 사상가와 활동가들은 로자 룩셈부르크의 삶과 사상에 대해 씨름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2022. 12. 24.
고르바초프가 소련을 구할 수 있었는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그가 공산당의 총서기가 됐을 때에는 저는 13살이었습니다. 이미 정치 의식이 형성돼 가는 나이인데, 그 당시를 충분히 기억합니다. 그가 총서기로 임명되고 나서 머지 않아 "제2의 수도"인 레닌그라드를 찾아 왔는데, 저는 적지 않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는 길거리 사람들, 노동자들과 준비된 연설문도 없이, 즉석에서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이죠. 이미 의례화되고 "즉석 발언"이라고 없는 공산당 최고급 간부들의 "스타일"과 사뭇 다른 태도임으로, 뭔가가 기대.. 2022. 9. 6.
국가는 자본가 계급을 조직한다 스티븐 마허STEPHEN MAHER 번역: 두 견 미국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자본주의와 자본주의 국가의 관계에 대해서 분석하는 글이다. 자본주의를 유지하려면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업들이 부자연스러운 일, 즉 서로 협력을 해야 한다. 국가는 이러한 계급 규율을 육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반면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을 키워야 한다. 자본주의 국가와 좌파의 정치적 대안에 대해서 연구해 온 스티븐 마허는 Socialist Register의 부편집장이자 (2022)의 저자이다. 그는 현재 온타리오 공과대학교의 박사후 연구원이다. 출처: https://www.jacobinmag.com/2022/05/capitalism-neoliberalism-state-ge-business-roundtable 모두가 동의.. 2022. 8. 18.
제2인터내셔널에서의 논쟁 마이크 태이버Mike Taber 번역: 두견 마이크 태이버Mike Taber가 밀레랑주의Millerandism, 식민주의, 이민, 여성 참정권, 군국주의에 대한 제2인터내셔널에서의 논쟁에 대해서 하나씩 검토하고 소개하는 글이다. 이 글은 제2인터내셔널의 역사를 간단히 기각하고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와 내부 논쟁에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물론 마이크 태이버의 주관적 입장도 반영된 것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이 글은 태이버가 2022년 3월 27일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온라인 공산주의자 포럼(Online Communist Forum)에서 출판을 준비 중인 새 책에 대해 논의하며 발표한 연설의 편집된 버전이다. 태이버는 코민테른 역사에 대한 치밀하고 전문적인 탐구와 저술로 유명.. 2022. 7. 11.
프란츠 파농 - 알제리 혁명과 그 너머 피터 후디스PETER HUDIS 번역: 두 견 남반구에 대한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정치적 비전에는 추상적인 것이 없었다. 그것은 알제리 해방 투쟁에서 단련되었다. 그 투쟁에서 파농의 역할은 사회 혁명 없이는 민족 독립이 공허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 글은 파농이 반제국주의 민족해방 정치의 열정적 선구자이면서 동시에 그것의 민족주의적, 사회주의적 내용의 한계에 대해서도 결코 간과하지 않고 깊이 고민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고민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제국주의에 맞서는 투쟁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 글의 필자인 피터 후디스는 구소련 사회에 대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오크톤Oakton 커뮤니티 칼리지의 철학과 교수이자 의 저자이다. 출처: .. 2022. 4. 10.
[박노자] 소련 망국의 30주년 - 구소련 좌파는 폐허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오늘날은 소련 망국의 30주년입니다. 딱 30년 전에, 1991년 12월 25일 밤에 망치와 낫이 그려전 홍기는 크렘린궁에서 내려지고 제국 시대의 해군기인 러시아 삼색기가 게양됐습니다. 혁명 이후 74년 영욕의 역사는 이렇게 그 막이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때 소련의 해체가 "완료"됐다는 데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쓸 겨를도 없었습니다. 이미 소련이라는 국가는 식.. 2021. 12. 26.
우리 곁에 있는 “살육(Cannibal) 자본주의” 지난 30년 동안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는 좌파에게 가장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공해 왔다. 프레이저가 페미니즘에 경제 엘리트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억압의 근본 원인을 공격할 수 있는 노동계급 정치를 수용할 것을 요구할 때와 같이 이러한 생각은 때때로 정치적이다. 다른 한편, 프레이저가 자본주의와 자본주의가 의존하지만 완전히 종속적이지는 않은 "배경 조건" 사이의 상호 작용을 분석할 때와 같이 이러한 생각은 때때로 강력하게 이론적이다. 곧 출간할 책에서 프레이저의 최근 작업은, 그녀가 "살육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것의 돌진하는 재앙을 피하기 위해 실천적이고 이론적인 것의 종합을 추구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자본주의가 삶의 모든 영역에 침범함으로써, 자신의 생존 조건, 그리고 더 중요한.. 2021. 12. 20.
러시아 혁명과 ‘혁명적 사회 민주주의’ 에릭 블랑Eric Blanc 번역: 두견 근래 서구 좌파진영에서는 사회변혁의 전략에 대한 흥미롭고도 중요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속에서 러시아 혁명에 대한 재평가, ‘레닌주의’적 사회변혁 전략의 타당성 등도 중요한 논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와 관련된 글들을 계속 번역, 소개해 왔는데 이번 글도 그것의 연장이다. 이번 글은 오랫동안 정설로 굳혀져 있던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중요한 신화들에 도전해 온 에릭 블랑의 혁신적인 새로운 저작() 의 머리말의 처음 두 부분이다. 이 글의 필자인 에릭 블랑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며, 역사사회학자로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나아.. 2021. 10. 28.
오늘날 혁명의 의미 - 새로운 개혁주의의 너머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 번역: 두견 [근래 서구 좌파진영에서는 사회변혁의 전략에 대한 매우 흥미롭고도 중요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차별, 인종차별, 환경파괴 등에 맞서는 다양한 운동들의 성장, 노동자 파업 물결의 부활, 전통적 좌파의 위기와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사회주의자들(DSA)의 급부상 등이 이런 논쟁을 촉발시켜 왔다. 치열한 논쟁 속에서 러시아 혁명에 대한 재평가, ‘레닌주의’적 사회변혁 전략의 타당성 등도 중요한 논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와 관련된 글들을 계속 번역, 소개해 왔는데 이번 글도 그것의 연장이다. 이에 대한 반박 성격의 글도 번역 소개할 예정이다. 이 글의 필자인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는 사회주의자이자 활동가이며 , 를 포함한 수많은 책의.. 2021. 10. 6.
[토론과 논쟁] 쿠바 반정부 시위를 어떻게 볼 것인가 [최근 쿠바에서 반정부 시위가 분출하고, 미국의 우파가 이것을 환영하고, 쿠바 정부가 여기에 강경 대응하면서 여러 주장과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토론과 논쟁 속에서 나온 글이면서 더 생산적인 논의에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묶어서 소개한다.] ● 미국의 경제 제재 놀음에 저항하는 쿠바 인민들에게 연대해야 한다 김지수 쿠바에서 27년만에 현 집권 세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지난 주말에는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쿠바의 현재 상황과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집단들의 성격, 목표를 따져봐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주장하고자 한다. 쿠바는 쿠바 혁명 이후 올해 정치경제적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치적인 상황이 쿠바 혁명 공산당 정권에게 그리 좋지 않다. .. 2021. 7. 22.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전략: 더 나은 어딘가로 가기 레오 파니치Leo Panitch, 샘 긴딘Sam Gindin 번역: 두견 아래 내용은 레오 파니치Leo Panitch, 샘 긴딘Sam Gindin이 2014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역사유물론’ 컨퍼런스에서 2013년 ‘아이작 도이처상’ 수상자로서 했던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두 사람은 공저한 로 2013년에 아이작 도이처상을 받은 바 있다. 레오 파니치(Leo Panitch: 1945 ~ 2020)는 캐나다 요크대학교 정치학 교수였고, 25년 동안 의 편집자로서 국제적 좌파의 이론과 실천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 , 등의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지난해 연말에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으로 많은 좌파 활동가들의 추모가 이어졌는데, 우리는 파니치의 주요 글들을 다시 소개하는 기획.. 2021.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