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울증2

누구도 견딜 수 없게 아프고 괴롭고 망가지지 않을 수 있다면 윤미래 아파서 더 타인을 해하는 사람이 있고 아파서 더 타인을 위하는 사람이 있다. 아프다는 건 변명이 안 된다. 병은 당신의 모든 선택을 조건짓지만 당신의 선택은 똑같이 병적이면서도 여전히 하늘과 땅만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을 칼로 수십 차례 찌르고 싶은 충동에 가득찬 정신질환자가 그것도 여차하면 공범이 될 준비 만만한 사람과 같이 아무 감독·관리 없이 돌아다니게 만든 사회 시스템의 무능이 개인의 자유선택과 책임성 논쟁으로 가려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제 입원을 시켰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가령 이런 것이다. 신체·정신을 막론하고 모든 중증 장애인에게 전담 사회복지사가 붙어서 상태를 계속 주시하면서 위험해 보이면 입원치료를 설득하고, 지역공동체와 협력해서 스트레스 요인들을 케어하고, .. 2018. 10. 21.
“마음 아파도 괜찮아” 집담회 후기 - 활동가가 겪는 정신적 문제 - “마음 아파도 괜찮아” 집담회 후기 허승영 [지난 8월 23일에 정신 장애와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행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집담회 “마음 아파도 괜찮아”가 열렸습니다. 아래 글은 이 행사의 후기로서 그날 있었던 발표와 논의들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이 날 발표를 맡아서 유익한 말씀들을 해주신 라다님, 밀사님, 초롱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참가와 발언 등을 통해 더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60여 명의 참가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며, 더 신속하게 후기를 올리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날 있었던 3분의 발표문은 아래 파일로 첨부합니다.] 지난 8월 23일 정신 장애와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행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집담회 “마음 아파도 괜찮.. 2016.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