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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와 동물을 먹는 일 최태규 [네이버 포스트 ‘최태규의 동심보감’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동물복지를 이야기하면 꼭 나오는 질문이다. “그럼 풀만 먹고 살라는 건가요?” 대답부터 하자면 “아니, 그 얘기가 아닌데요”다. 지난 번 글(어차피 먹을거라 괜찮아? 물고기 죽을 때까지 실컷 괴롭히는 나라)에서 물고기 복지 이야기를 썼더니 사람들이 화가 많이 났다. 개나 고양이, 소나 돼지, 아니면 동물원의 호랑이나 원숭이, 그런 동물들의 복지를 이야기를 할 때랑은 전혀 다르다. 혹시나 물고기를 못먹게 될까봐 걱정이 돼서 화가 난 걸까? 물고기라는 낱말과 복지라는 낱말이 붙은 걸 처음 봐서 놀란 걸까? 괜찮다. 어차피 시대가 가면 새로운 개념도 생기고 말도 생겨난다. 모른다고 화.. 2020. 8. 25.
세상읽기 - 차별금지법/ 기후위기/ 레바논/ 검언유착의 구조 전지윤 ● 차별금지법 제정촉구를 위한 오체투지 얼마전 차별금지법 제정촉구를 위한 오체투지에 함께 했다. 나는 플래카드 들고 옆에서 걷는 것에 불과했기에 힘들 것도 없었지만, 직접 오체투지를 하는 차제연 활동가들과 조계종 사회노동위 분들은 덥고 습한 날씨에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영등포 미통당 당사에서 출발해 여의도 민주당 당사까지 갔는데, 미통당은 지금 차별금지법 제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번 조지 플로이드 사망 때 미통당 의원들이 무릎꿇으며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고 퍼포먼스를 해놓고, 역차별과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당 지도부가 나서서 차별금지법에 태클을 걸고 있는게 미통당이다. 혐오세력과 공모해 발목을 잡으려 하고 있는데, 이런 미통당이 어제 겉만 번지르한 혁신안을 발표한 것도 참으로 이중적이었.. 2020. 8. 17.
육식의 편의 뒤에 가려진 채식의 존재를 보려고 노력하자 이 한 육식이 주류인 사회에서 채식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음식 메뉴를 결정하기 위해 “혹시 채식하세요?”라고 물어보는 질문에 “아니, 미쳤어요? 없어서 못먹는 게 고기인데”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 너무 별로다. 나도 비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딱 1주일만이라도 페스코로 살아보면 한국에서 채식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얼마나 비용이 많이 드는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거니즘은 사회 운동이기도 하지만 소수자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나도 올해 상반기에 약 2주간 페스코[닭고기와 생선까지는 허용하는]로, 두 달간 폴로[달걀, 가금류와 유제품까지는 허용하는]로 지낸 적이 있다. 그 기간동안 고기 먹으러 가자는 가족들이나 주변의 비운동권 사람들의 제안을.. 2017. 10. 13.
토론 광고) 동물권과 동물복지 - 어떻게 볼 것인가 동물권과 동물복지 - 어떻게 볼 것인가 일시: 10월 15(토) 저녁 7시 장소: '마이크임펙트 스퀘어' 종로점 F06호 (종각역 4번 출구, 서울 종로구 관철동 45-1 대왕빌딩 12층) 발제: 최태규(수의사, 다른세상을향한연대 회원) 자본주의가 인간뿐 아니라 자연과 모든 생명체에 가하는 모순과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동물의 권리와 복지 문제가 새로운 쟁점이 돼 왔습니다.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비판, 육식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 반려동물에 대한 태도 등의 토론도 진행돼 왔습니다. 관련된 쟁점들을 살펴보며 더 나은 관점과 대안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함께 토론하고 열린 자세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며 답을 찾아나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문의: 010 - 8230 - 3097) 참고자료: 동물과 노동자,.. 2016.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