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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2

서평 <마르크스와 세계경제> - 성역없는 비판과 혁신 전지윤 , 정성진 지음, 책갈피, 16,000원 새해가 밝자마자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세계 증시가 같이 출렁거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토록 뜸들이다가 금리 인상에 나섰던 미국은, 추가 금리 인상을 쉽게 못할 처지가 됐다. 스페인 총선에서 급진좌파인 포데모스의 약진,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부의 선거 패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충돌,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 추진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많은 정치적 충돌들의 배경에는 유가 하락, 금융 불안, 경기 침체가 깔려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아주 시의적절하게도 정성진 교수의 새 책 (책갈피)가 출판됐다. 한국 사회에서 많지 않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의 최신 연구 성과와 주장을 접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반갑고 유익한 경험이다. 정성진 교수의 이 책은 그.. 2016. 1. 21.
김수행 선생님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꿈을 기억하며 전지윤 김수행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이어서 슬픔과 허전함을 감추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더욱 이 소식이 아프게 다가온다. 비록 김수행 선생님을 먼발치에서 보거나 가벼운 인사 정도 드린 적밖에 없지만 그분은 나나 우리 모두에게 정말 많은 것을 베풀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고인이 일생을 바친 번역일 것이다. 고인은 이렇게 한탄한 적도 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불만인 것은, 마르크스는 천지를 진동시킬 이론을 발견하는 데 일생을 보냈는데, 나는 왜 마르크스의 책을 번역하고 해설하는 데 일생을 보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2001년 자본론 개역판 역자 서문) 하지만 그럼에도 고인은 자신의 이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고인은 “대다수의 주민을 못.. 2015.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