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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7

세상읽기 – 총선 평가/이스라엘 패배/진보정당/개혁언론 전지윤 ● 22대 총선 결과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번 총선 결과는 2016년 촛불의 연장 속에서 평가해야 한다. 그때 일어난 정치적 지진은 아직도 한국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1700만명은 무슨 좌파적 활동가들이 아니었다. 그들 다수는 민주당과 심지어 검찰총장 윤석열에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의 기대를 걸었다. 그걸 이용해 윤석열을 앞세워 이준석이 ‘양두구육’ 사기를 치며 보수우파가 정권을 되찾은 게 지난 대선 결과였다. 하지만 대다수는 금새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다시 민주당에 지지가 모였다. 대선을 거치며 민주당 당원이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100만명(이것은 정말 놀라운 숫자다)이나 늘어난 것이 그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보수우파 정권이 자신들.. 2024. 4. 15.
세상읽기 – 4.20/강성희/윤석열/검찰/뱅크런/이스라엘 전지윤 ● 장애인들을 시설로 다시 집어넣으려는 오세훈 얼마전 전장연과 장애인 동지들은 420공동투쟁단 출범식과 전국장애인대회와 지하철 행동과 행진과 장애해방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까지 하루 종일 투쟁을 전개했고 1박2일 투쟁을 했다. 이 모든 것을 함께 하지는 못하고 어제만 참가하면서 중간에 행진할 때 갑자기 연대 발언도 하게 됐는데 좀 횡설수설한 것 같아서 아쉽다. 그런데 다시 느낀 것은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 아래에서 경찰의 태도가 정말 바뀌었다는 것이다.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적대적이고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어제도 이놈의 경찰들은 집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굉음의 경고 방송을 하면서 우리를 방해했다. 이런 집요한 괴롭힘 수준의 방해는 하루 종일 계속됐다. 경찰 폭력만이 문제.. 2023. 4. 8.
7월 셋째주 세상읽기 - 노동개악으로 결집하는 우파 전지윤 7월 중순까지 세계 지배자들은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라는 두 가지 악재에 시달렸다. 경제적으로 더 큰 위협은 중국 증시 폭락이었다. 3주 동안에 그리스 GDP의 열 배에 달하는 3700조 원이 넘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폭락은 중국 정부가 수십 건의 부양책을 쏟아내고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고, 공안기관까지 동원하면서 가까스로 저지될 수 있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증시에 거품이 잔뜩 부풀어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런 거품의 뿌리는 멀게는 2008년 세계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시장에 풀었던 4조 위안에서 찾을 수 있다. 덕분에 중국은 세계적 경제 위기의 타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고 한국 등은 중국 수출을 통해 상대적으로 빨리 경제 위기.. 2015. 7. 23.
우리가 서로 등 돌리고 있을 때 박근혜가 커 보인다 전지윤 영화 를 둘러싼 소동은 여러 가지로 희비극적이었다. 사실 헐리우드가 김정은 암살 영화를 만든 것은 그만큼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가난하고 힘없는 독재국가라는 점을 보여 준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리 소니영화사가 돈에 눈이 멀었어도, 한 나라의 최고권력자를 정신나간 난봉꾼으로 묘사하는 것을 넘어서 암살해 죽이는 내용의 영화를 만들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의혹 제기만으로도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난리를 치며 산케이 지국장을 기소했던 박근혜 정부를 떠올려 봐도 말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과 미국 우파의 관점은 매우 역겨운 것이다. 영화 감독인 세스 로건은 “이 영화의 해적판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 혁명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했다.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은 소니사 회장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 2014. 12. 31.
‘2분 증오’를 부추겨 온 ‘십상시’들의 나라 전지윤 올해 북한 정권은 여러 가지로 오바마 정부에 화해와 대화의 신호를 보내 왔다. 얼마 전 억류 미국인들을 조건없이 석방한 게 대표적이다.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의 압박에 물러서며 몇 가지 조치들을 수용하기도 했다.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은 “오바마 정부가 이라크,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쌓여있는 현안으로 골치 아픈 상황이고 … 북한이 이를 간파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6년에도 미국은 이라크에서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북한의 대화 요구를 받아들이기 급급했었다. 당시에는 그 깡패같은 부시 정부였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것 같다. 오바마는 북한의 대화 신호에도 아랑곳않고 계속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이것은 11월 18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 2014. 12. 3.
세월호도, 퍼거슨도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전지윤 지난 7월 7일부터 시작됐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과 공격으로 이미 수많은 가슴아픈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공격에서 이스라엘의 목적은 관철되지 않고 있다. 일단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뿌리를 뽑겠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하마스가 아니라 오히려 파타의 존재 기반을 약화시켰다. 이스라엘에 협력해 온 파타에 대한 불신은 커진 반면, 하마스처럼 이스라엘에 맞서겠다는 청년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 2009년 캐스트리드 작전 때보다 더 짧은 시기에 더 많은 이스라엘군 사상자(거의 6배)가 발생한 것도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물론 팔레스타인 희생자 규모에 비하면 비할 것은 없지만, 핵으로 무장한 군사강국이 세계최강대국(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벌인 전쟁이란 점을 감안해 봐야 한다. .. 2014. 8. 27.
7•30 재보선이 드러낸 진보의 난관과 진정한 과제 전지윤 유병언의 시신이 순식간에 백골화 돼서 발견된 것은 분명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7•30 재보선에서 새민련과 안철수의 ‘새정치’가 백골화된 상태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별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등의 찬양 속에 새민련의 ‘우클릭’을 이끌어 온 김한길은 이제와서 자신을 비웃는 우파를 보며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안철수는 아주 짧은 시간만에 ‘새정치’를 혐오와 냉소의 대상으로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왔다. 새민련 일각에서 ‘세월호를 잊고 이제 경제 살리기로 나가자는 사람들’을 탓하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웃기지도 않는다. 물론 박근혜와 새누리는 세월호를 진작 머리 속에서 지웠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기억까지 지우려 안달해 왔다. ‘기억 제거 패치’는 북한이 여간첩에게 준.. 2014.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