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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4

세상읽기 - 십자포화 속에 흔들리는 박근혜의 부패·살인 정부 전지윤 ● 노동운동의 갈 길을 보여 주는 철도·공공 파업 세월호, 국정화, 위안부, 사드... 박근혜 정부를 향해 쌓여오던 분노가 백남기 농민 살인정권을 향해 터져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큰 힘을 주고 있는 철도 등 파업 노동자들이 너무 멋있고 든든하다. 조직된 노동자들이 사회정의를 위한 투쟁에 강력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필수유지업무를 유지하는] 필공파업, 순환파업이라고 깎아내리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불법을 각오한 전면파업이 주머니칼처럼 언제든 꺼낼 수 있는 거라면 누가 피하겠는가. 지금 공공부문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 파업도 대단한 일이다. 지금 철도 노동자 등은 한달 임금을 포기하고 고용불안까지 감수하며 싸우고 있고, 지도부들은 직위해제와 형사처벌까지 각오하고 싸우고 있다. 공.. 2016. 10. 20.
트럼프 재앙에 맞선 99%의 대안 - 힐러리가 아닌 질 스타인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4327/)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에 감사드린다.] 점입가경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선언 직후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모두 성폭력범으로 매도했다. 하지만 자신이야말로 구제불능 미소지니스트(misogynist)에다 상습적인 성폭력범임이 드러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선거 운동 내내 그가 보여준 반이민자, 반무슬림, 인종주의 선.. 2016. 10. 18.
올랜도 참사 - 다시, 사랑과 연대로 혐오를 이겨야 할 때 전지윤 6월 11일 퀴어문화축제와 퍼레이드는 자유의 공기와 해방감이 넘쳐났다. 음악에 맞춰서 신나게 몸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속에 같이 행진하면서 나는 ‘이런 사랑과 연대의 축제가 매일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길거리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가워하는 표정에도 흥겨움이 묻어났다. 동성애에 대한 저주를 쏟아붓는 ‘혐오 세력’들도 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무시 속에 파묻힌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그야말로 ‘사랑이 혐오를 이기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사상 최대라는 5만 명이 참가한 퀴어문화축제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후, 미국 올랜도에서 끔찍한 참사 소식이 들려왔다.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일어난 이 비극은 여전히 ‘혐오가 사랑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처참하게 드러냈다. 총기난사.. 2016. 6. 16.
미국에서 민주당 왼쪽 대안에 대한 또 다른 고민 전지윤 남수경 동지의 글(‘샌더스가 아닌 민주당으로부터 독립적 대안이 필요하다’)은 매우 강력하고 설득력있게 샌더스 지지의 위험성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분명히 샌더스의 주장과 운동은 큰 모순을 안고 있다. ‘1%에 맞서서 99%를 대변하겠다’면서 ‘1% 대변정당’(민주당)의 후보가 되려고 하는 게 가장 핵심 모순이다. 특히 공화-민주 양당체제가 독립적인 노동자의 목소리와 정치세력화를 차단해 왔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인 미국의 정치 상황에서 말이다. 샌더스의 패색이 짙어가며 선택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남수경 동지의 글은 더욱 시의적절하다. 샌더스는 현재, 자신의 정책을 힐러리 캠프가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본선에서 힐러리 지지 선언을 하려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런 상.. 2016.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