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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세상읽기 - 이스라엘의 인종청소/총선/이태원 참사/조선일보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4. 3. 8.

전지윤

이스라엘의 인종청소 전략

1. 가자에 식량과 구호물품이 들어가는 것을 계속 막는다

2. 굶주린 사람들에게 구호물품이 가도록 가끔 허용한다.

3. 구호물품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드론과 저격으로 죽인다.

4. 사람들은 굶어서 죽고 총에 맞아 죽는다. 다 죽는다.

바이든이 최근 '가자에 대한 구호 지원을 늘리겠다'고 한 것에 대한 반응:

"미국이 지원하는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미국이 떨어뜨린 구호품을 받다가, 미국이 제공한 총알과 폭탄으로 죽고, 미국 언론은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그 죽음을 보도한다."

미국에 '감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우리를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하는 좋은 미국인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빵과 샌드위치를 주고 이스라엘에는 미사일과 탱크, 전투기를 주죠."

이스라엘이 가자주민들을 굶어죽이고 있다

'하마스를 소탕한다'던 이스라엘은 지금 팔레스타인의 미래를 제거하기 위해 모든 아이들을 굶겨죽이는 계획적인 인종청소를 벌이고 있다. 병원에서 굶주려 죽은 2개월된 아기를 보면 명백해진다. 네타냐후는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인종 청소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조용히 굶겨 죽이는 것으로 방법을 확대하고 있다.

보통의 아기처럼 통통하던 아래 사진의 아이는 굶주리고 말라가다다 죽었다. 음식이 없어서 동물 사료를 먹어야 했던 한 2살 아이도 결국 사망했다. 동물 사료를 먹고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아론 부시넬은 자신이 그동안 저축한 돈을 팔레스타인 어린이 구호 기금에 기부해달라는 유언장을 남겼다. 이렇게 그는 죽지 않았고 영원히 팔레스타인의 친구로 남았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미국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77%, 무소속의 69%, 공화당 지지자의 56%가 가자에서의 영구적 휴전과 폭력의 완화를 지지한다. 제노사이드 조는 미국 유권자들을 거슬러서 대선 패배까지 자초하면서 네타냐후의 학살을 돕고 있다.

그래서 민주적사회주의자인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라시드 틀라이브는 다가오는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바이든을 지지하지 말고 '지지 후보 없음'을 선택하라고 호소한다. 절대적으로 옳다. 트럼프가 이긴다면 그 책임은 모두 제노사이드 조에게 있다

아론 부시넬의 용기와 신념을 기억하자

최근 미국 워싱턴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25세의 미공군 병사인 아론 부시넬이 이스라엘의 대량학살과 미국 정부의 공모에 항의하면서 분신 사망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겪고 있는 일에 비하면 전혀 극단적이지 않다는 말을 남겼고, “나는 더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공범이 되지 않겠다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죽어갔다.

분신이라는 방식을 찬성하지 않아왔지만, '집단학살의 공범이 돼지 않겠다'는 이 병사의 심정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사람들은 부시넬을 놀랍도록 온유하고 친절하며 동정심 많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이 살육과 파괴의 세상에서 진실을 외면하고 살아가기에 너무 순수한 영혼이었던 것 같다.

미국 반전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면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들 속에서 나오는 반대 목소리는 중요했다. 유명한 역사가 하워드 진은 2차대전 때 폭격기 조종사를 한 경험으로 평생 반전 좌파로서 살았다. 또 반전운동의 역사에서 분신은 온갖 방식으로 투쟁해도 전쟁이 중단돼지 않을 때 반드시 학살을 막고 싶은 절박함 속에서 등장해 왔다.

'대량학살의 공범'이길 거부한 아론 부시넬의 신념과 용기를 기억하고 추모한다. 그가 마지막에 천천히 걸어가서 스스로 몸에 기름을 붓고 몸이 불타오르는 상황에서도 외치던 팔레스타인 해방구호를 기억하고 함께 외쳐야 한다. “부시넬은 가자를 살리기위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이스라엘의 폭력과 억압에 반대하기 위해 죽었다.”

여성혐오 갈라치기에 더욱 매달리는 이준석 신당

이준석이 '성인지 교육은 사상의 자유 침해' 어쩌고 하면서 X소리하는 동안 옆에서 다소곳이 눈깔고 있는 금태섭. 류호정은 이 자리 끼지도 못하고... 지지율과 주목도는 떨어지고 선거가 급하니 이준석의 여성혐오 갈라치기 선동은 더욱 심해지고, 금태섭은 이준석의 개인기만 믿고있고... 참으로 구질구질하다.

금수저 검사 출신에 원래부터 의심스럽던 금태섭이 퀴어퍼레이드 참석해서 쇼하고 차별금지법 운운하면서 사람들이 속아넘어가던 생각하면 참으로 기가 막힌다. 이런 이준석이 탈당하고 당 만들 때 계속 인터뷰하고 기사 써주고 차세대 리더라고 띄워주던 방송과 '진보'언론과 필자들.

지금도 이준석 옆에 찰싹 붙어 있는 류호정, 조성주와 정의당에서 좌파라고, ‘페미니스트라고 자부하며 남들 욕하던 이들, 조국과 윤미향 욕하면서 금태섭과 어울리던 한석호 씨 등 운동권 출신들... 입이 있으나 말이 없다. 그러면서 이재명, 조국, 용혜인만 범죄 혐의자다’, ‘위성정당이다하고 욕하고 있다. ‘윤석열은 심판해야 하지만 양심도 있어야 한다면서.

최근 검찰은 이선균 추모에 앞장서던 장항준 감독의 회사 인수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소환했다. 아마도 뭔가 흠집을 찾아낼 것이다. 가족도 고통받을 것이다. 그러면 또 잘난 '진보' 정치인과 지식인들은 '이선균은 추모해야 하지만 우리는 양심도 필요하다'며 장항준과 손절할 것이다.

이것이 지난 5년이 보여준 비극이다. 우리는 민주당이 아니니까. 우리는 조국을 싫어하니까. 하면서 외면하고 침묵하고 속으로 꼴좋다고 하면서 있으면, 나중에 진보정당, 좌파정당이 기득권 세력을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하고나서 검찰과 언론의 이 모든 공격이 10배로 돌아올 것이다.

밖에서 이번 민주당 공천 보고 느낀 점

1. 조중동뿐 아니라 한겨레 경향까지 민주당보다는 국힘에 우호적이거나 강약약강 확인됨

2. 친명, 비명..이 아니라 누가 정말 윤석열과 검찰언론 카르텔에 맞서 제대로 싸웠고 싸울 것인가가 핵심인데 언론은 절대 안다룸

3. 자기들 공천 위해서 단식, 사퇴, 농성하는 결기 가지고 진작 윤석열 폭주 막았다면...

예컨대 민주당은 최근 선거구획정에서도 국힘이 계속 고집을 피운다면 김건희특검 표결을 미루겠다고 해서, 국힘이 멘붕에 빠지도록 했다. 그런데 하루만에 결국 국힘의 요구를 받으며 선거구획정을 타협했다. 물론 선거구획정을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다는 것을 이용한 국힘의 탐욕은 징글징글했다.

이낙연, 김영주, 이원욱, 조응천 등이 이번에 이준석과 손잡거나 국힘으로 가는 것 보면, 왜 그동안 민주당이 윤석열에 맞서 제대로 싸우지 못했는가가 입증된다. 민주당 의원 중에 상당수는 국힘으로 바로 가도 이상할 게 없는 상호호환 가능한 이들이 있다.

특히 김영주는 돈봉투를 받고도 공천받은 정우택을 보고 깨달았을 것이다. 검찰당으로 가면 수사도 기소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반대로 만약 김영주가 공천 받았으면 검찰과 족벌언론이 금융노조-채용비리엮어서 공격이 난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또다시 국힘은 캐비닛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결국, 사실상 검언 카르텔과 손잡고 마녀사냥에 함께하고 각종 개혁을 가로막던 민주당 내부세력을 얼마나 교체하느냐가 민주당 공천을 판단할 핵심인데 한겨레경향도 절대 다루지 않고 그저 잘리는 사람들의 이해와 목소리만 대변하며 비명 횡사만 다같이 반복 합창하고 있다. 덕분에 윤석열과 국힘의 지지율은 다시 오르고 있다.

덧붙여, 요즘 주류언론(조선일보뿐 아니라 한겨레까지)을 보면 어제 3천명이 모여서 조국혁신당이 창당한 소식과 내용을 알기가 어렵다. 이준석 신당이나 이낙연 신당을 초기에 그렇게 잘만 보도해주더니 그 3배 넘고 순식간에 제3당으로 솟구친 지지율을 보이는 당을 없는 존재로 만드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이준석 신당 가더니 종북몰이 앞장서는 이원욱

이재명이 경기동부연합의 숙주이고, 종북세력이 민주당을 통해서 국회로 들어오려 한다? 이준석을 능가하는 종북몰이 색깔론 마녀사냥 실력, 이것이 이원욱의 실체다. 이준석-이낙연 사기극이 일주일만에 국고보조금 6억만 챙기고 끝날 때, 사람들은 이원욱, 조응천이 이낙연당으로 가지 않고 이준석당에 남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원욱에게는 혐오를 부추기고 낙인을 찍으며 마녀사냥을 한다는 점에서 이준석당이 더 능력있고 자신과 어울린다고 봤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전장연 출신이라고 낙인찍으며 배복주 씨 등을 배제하려는 이준석에게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고 기꺼이 이준석당에 남았다.

지지율이 좀 더 높은 이준석당에 있어야지 혐오선동으로 자신이 더 많은 표를 얻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을 것이다. 그의 관심사는 오로지 자신의 공천과 당선일테니까. 그는 민주당에 있을 때도 노란봉투법,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했다.

조중동뿐 아니라 한겨레경향까지 이런 이원욱이 '이재명 사당화와 팬덤정치에 맞서 당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추켜주며 말만하면 보도해 주고 한 것을 기억한다. 지금도 이런 프레임은 그대로다. 국힘은 시스템에 의한 조용한 공천, 민주당은 비명 학살 엉망진창 공천, 이런 보도가 온 언론에서 2주째 계속되니 국힘과 윤석열 지지율이 오른 게 전혀 놀랍지 않다.

조선일보와 전태일재단의 공동 기획 연재를 보고

조선일보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 사망한 소식을 당시의 다른 족벌언론 중에서도 가장 작게 취급하고 외면했던 언론이다. 그 후 반세기 동안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여사의 투쟁을 철저히 외면하고 공격해온 것도 조선일보다.

더구나 이 기획을 살펴보면 조선일보가 이것을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의 조건 개선과 투쟁 지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노동운동에 대한 공격과 '수출 경쟁력 보탬'을 위해 기획한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조선산업에서 노동자들의 산재 살인과 지옥같은 상황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재벌 조선사들이 이 기획에서는 '모범적인 상생과 연대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정규직 노조에 대한 거부감으로 발전시키고, 민주당에 대한 적개심을 금태섭과 진중권과 조선일보와 윤석열에 대한 호감으로 발전시킨 것은 한석호 씨만의 오류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아니었던 것 같다.

조선일보가 최근 윤석열과 손잡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민주노조 탄압과 노동자 공격을 위한 무기로 어떻게 악랄하게 이용해 왔는지 결코 모를 수 없는 '전태일 재단'이 반노동자적 족벌언론의 우두머리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을 이렇게 함께 기념하다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태원 유가족들이 기뻐하느냐 슬퍼하느냐가 총선의 핵심 기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하던 [10.29 참사 기억과 기록] 방송. 지금까지 13개월 동안 60명이 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출연했다. 그런데 오늘이 일단 마지막 방송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님이 출연했다. 이정민 위원장님은 마지막 방송을 하러 오면서 만약 특별법이 통과된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 총선이 지나면 지금까지와 다른 제대로된 싸움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김종배 앵커는 마지막으로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댓글을 읽어줬고, 이정민 위원장님의 눈가가 먹먹해지는 것을 보면서 방송이 끝났다.

<뉴스타파>와 함께 기억과 기록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들려주던 언론방송의 대표적인 거의 유일한 코너였다. 그래서 정말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 방송을 들으면서 이태원 참사를 다시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만약 윤석열의 MBC 장악이 성공했다면 이 코너도 진작 없어졌을지 모른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그 결과를 보고 이태원 유가족들이 기뻐하느냐 슬퍼하느냐다. 이것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용서받기 어렵다.  

(기사 등록 20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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