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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56

생태사회주의냐 야만이냐: 이안 앵거스와의 인터뷰 생태사회주의자이자 저술가인 이안 앵거스(Ian Angus)가 환경 위기와 인류세(Anthropocene), 코비드-19에 대해 논한다. 그는 새로운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이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퍼진 이유는 자본이 주요한 숲을 불도저로 밀어내고 수익성 있는 단종재배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생태사회주의자들은 자본이 지구를 지배하는 한 영구적인 해결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인내심을 갖고 설명해야 한다. 이안 앵거스(Ian Angus)는 온라인 저널인 의 편집자로서, '먼슬리리뷰'(Monthly Review)에서 출판된 와 을 포함한 여러 책의 저자이다. 그는 '지구적 생태사회주의자 네크워트'(Global Ecosocialist Network)의 창립 멤버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 2020. 7. 19.
[박노자] 직장 성추행이 없는 사회/ 욕망, 초아, 죽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박노자는 이번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총 4편의 글을 연달아 발표했는데, 지면 관계상 그 중에서 두 편을 골라서 올린다. 나머지 두 편의 글은 맨 아래의 링크들을 따라가 블로그에서 직접 찾아 볼 수 있다.] ● 직장 성추행이 없는 사회를 위하여! 이 세상에서는 아직도 '직장 성희롱', '직장 성추행'이 없는 사회는 없었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이나 사회주의자들이 정치, 사회적 .. 2020. 7. 17.
활어를 좋아하는 나라의 물고기 복지 최태규 [네이버 포스트 ‘최태규의 동심보감’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어린 ‘활’꽃게. 살아있는 먹거리에 집착하는 나라 활어(活魚)는 살아있는 물고기를 말한다. 그럼 활어회는? 살아있는 물고기를 죽이자마자 날로 먹는 것을 뜻한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채 죽이지도 않고 입이 뻐끔뻐끔하는 것을 보면서 발라놓은 물고기의 살을 집어먹기도 한다. 더할 나위 없이 신선하다는 징표다. 물 속에서만 살 수 있는 동물을 뭍으로 꺼내어 도심으로 수백킬로미터 옮겨와 살려둘 수 있다는 과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먹는 회는 살만 발라 접시에 올리지만, 입이 뻐끔거리는 장면을 연출하는 곳에는 으스댈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다. 한국만큼 활어를 선호하는 .. 2020. 7. 15.
세상읽기 - 슬픈 세상과 사람들/ 검찰, 언론개혁/ 인국공/ 정의연 전지윤 ● 너무 슬픈 세상과 너무 슬픈 사람들 정말 너무나 슬픈 세상이고 슬픈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큰 충격 속에 불안과 걱정에 시달렸고,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 반나절이 넘는 시간 동안 ‘제발..’을 되뇌었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결국 비극이 전해졌을 때 느꼈을 비통함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고인의 실종과 죽음이 성폭력 피해호소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많은 사람이 느꼈을 혼란, 당혹감도 마찬가지다. 그 피해자가 겪었을지 모를 고통과 상처에 대한 걱정과 공감도 지극히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더구나 이 커다란 비극이 그 피해자에게 가할 엄청난 후폭풍과 새로운 피해를 걱정하는 마음도 절박할 수.. 2020. 7. 12.
[박노자] "미국 다음의 세계"를 상상해본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1970~80년대 같으면 '미국 패권의 종말'의 가능성은 주로 지식인들의 '이론적인' 논쟁거리에 불과했습니다. 폴 케네디의 1987년 명작 에서는 미국이 쇠약해지면 다음의 세계적 패권국 후보로 다름이 아닌 일본을 상상해보기도 했는데, 일본이 세계에서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중국에 밀려 '열강'이 아닌 '중견국'이 된 금일에 와서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측'의 내재적 한계를 다시 실감해봅니.. 2020. 7. 8.
정치적 자유의 빛과 공기 - 2 라스 리(Lars T. Lih)번역: 두견 [라스 리(Lars T. Lih)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수많은 책과 논문을 쓴 역사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0), (2006) 등이 있다. 이 글에서 라스 리는 또다시 기존의 정설적 해석에 비판적 의문을 제기하면서 레닌과 볼셰비키가 정치적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해서 보인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를 탐구한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싣고 이번 글은 두 번째이다.] [1편에서 이어짐] '농촌 빈민에게'(1903)라는 글에서 레닌은 농민에 대한 그의 접근을 다소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깔끔하게 요약한다. 이것의 첫 부분에서 그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정치적.. 2020. 7. 6.
사회 변혁과 민주주의 - 2 전지윤 [이 글은 2019년 5월 ‘맑스코뮤날레’의 ‘마르크스와 대안 민주주의’ 세션에서 필자가 발표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난 1년 동안의 상황 변화들이 반영돼 있지 않고 결과적으로 어긋난 예측들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진행된 검찰대란 국면과 그 이후의 총선 결과 등이 그렇다. 글을 더 보강하고 확장해서 올리려고 미루다가 시간만 지나서 일단 올린다. 이 글에 있던 많은 각주들은 편의상 생략했다. 글이 매우 길어서 2번에 나누어 올린다. 이 글은 2 번째이다.]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의 이상과 혁명의 필요성 착취 억압받는 민중이 정치권력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권력까지 통제하는 것, 그것은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의 이상이다. 2011년에 중동을 뒤흔들었던 아랍혁명, 2016년 연말에 한국에서 폭발했.. 2020. 7. 4.
정치적 자유의 빛과 공기 - 1 라스 리(Lars T. Lih)번역: 두견 [라스 리(Lars T. Lih)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수많은 책과 논문을 쓴 역사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0), (2006) 등이 있다. 이 글에서 라스 리는 또다시 기존의 정설적 해석에 비판적 의문을 제기하면서 레닌과 볼셰비키가 정치적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해서 보인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를 탐구한다. 글이 길어서 두번에 나누어 싣고 이번 글은 첫번째이다.] 출처: https://weeklyworker.co.uk/worker/833/light-and-air-of-political-freedom/ 역사학자로서 나에게, 19세기 유럽의 역사에 관한 가.. 2020. 7. 1.
[박노자] '질시'의 사회, 신자유주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인간입니다. 고로 나는 질투합니다. 질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인간은 아마도 성인군자 급이 될 것인데, 참,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입니다. 왜냐하면, 질투란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인 생존본능에 직결돼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나보다 '잘난' 꼴을 보는 순간 "그가 생존에 성공하면 내가 실패하게 되는게 아닌가?"라는 무의식적인 공포감이 생깁니다. 그가 생존과 번식에 성공하고 내가 생.. 2020. 6. 30.
사회 변혁과 민주주의 - 1 전지윤 [이 글은 2019년 5월 ‘맑스코뮤날레’의 ‘마르크스와 대안 민주주의’ 세션에서 필자가 발표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난 1년 동안의 상황 변화들이 반영돼 있지 않고 결과적으로 일부 어긋난 예측들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진행된 검찰대란 국면과 그 이후의 총선 결과 등이 그렇다. 그러나 기본적 큰 줄기와 취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글을 더 보강하고 확장해서 올리려고 미루다가 시간만 지나서 일단 올린다. 이 글에 있던 많은 각주들은 편의상 생략했다. 글이 매우 길어서 2번에 나누어 올린다. 이 글은 첫 번째이다.]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거의 매주 수십~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서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 ‘촛불혁명’의 주요한 화두는 ‘민주주의’였다. 그 시기에 많은 사람들은 민.. 2020. 6. 28.
[페미니스트 프리즘 #2]‘정의연 사태’와 쉽게 쓰인 글들 페미니스트 프리즘 #2‘정의연 사태’와 쉽게 쓰인 글들은진 '소녀상' 옆에 놓였던 고 손영미 소장의 영정 (출처: 민중의 소리>) [‘페미니스트 프리즘’은 크든 작든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부정기 연재이다. 이것은 두번째 글이고 좋은 글을 보내주신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1.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계속해서 정의기억연대(舊정대협), 윤미향 당선인, 나아가 일본군‘위안부’ 운동 및 연구 전반에 대한 의혹 제기와 비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의연 사태’라고들 부르고 있는 현 상황의 본질을 규명하거나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는 것은 내 능력 범위 밖의 일이라고 느낀다. 다만, 연일 쏟아져 내리는 엄청난 분량의 언론 보도들을 겨우 쫓아가면서, 감정적인 동요를 겪지 않으려는 .. 2020. 6. 26.
LGBTQ 해방의 미래와 팬데믹의 정치 - 2 콜린 윌슨(COLIN WILSON) 번역: 두견 LGBTQ 해방을 위한 투쟁이 그동안 어떤 성과와 한계를 낳았는지, 오늘날 어떤 위험과 가능성에 직면해 있는지를 다루는 이 글의 필자인 콜린 윌슨은 영국의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LGBT 해방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광범위하게 많은 글을 써 왔다. 분량이 길어서 2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두 번째이다. 출처: https://spectrejournal.com/sexuality-in-lockdown/ 이제 문명화된 접근방식을 나타내는 것은 관대한 유럽의 태도지만, 아프리카인들은 여전히 그들 정부의 "후진적" 정책에 대해 집단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 게다가, 19세기에 기독교 선교사들이 아프리카에 동성애 혐오증을 가져왔듯이, 복음주의.. 202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