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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51

[박노자] 한국의 극우들이, 업그레이드(?)된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뉴질랜드에서 저질러진 끔찍한 백색 반이슬람 테러를 보고 이런 생각을 문득 하게 됐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반이슬람, 반난민 테러의 무풍지대일까요? 여태까지야 대체로 그래왔습니다. 개신교 근본주의자 등의 반난민, 이슬람 혐오 세력들은, 그렇지 않아도 외국인들을 매우 촘촘히 관리하고 일본 그 다음 세계적으로 두번째로 낮은 난민 인정률을 자랑하는(?) 정부더러 이슬람계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말라.. 2019. 3. 30.
세상읽기 - 창원 재보선/ 미세먼지/ 성폭력과 좌파, 페미니즘 전지윤 ● 진보정치의 반목과 창원 재보선 얼마전 논란이 된 블룸버그의 ‘문재인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기사 논란에서 분명 민주당이 기자 개인에게 과하고 부적절하게 공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자의 입을 막으며 ‘매국노’라는 조리돌림을 부추기는 듯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민주주의의 진정한 걸림돌인, 자한당이 일으키는 냉전 색깔론의 문제가 가려져선 안된다. 여전히 대통령까지 종북몰이의 타겟이 되는게 한국사회다. 북한에 대한 냉전적 혐오는 국제적 프레임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의 데스크도 자유롭지 않았을 것이다. ‘강대국들 속에서 국제적 왕따를 당해온 북한을 대변하는게 뭐가 문제야. 더 대변해야지’ 이런 상식적 생각은 거의 먹히지 않는다. 요며칠도 통일부 장관 후보 김연철 청문회에서 공공연하게 사상검증과 십.. 2019. 3. 28.
미국 노동운동 전진의 교훈과 이후 과제 이안 앨린슨(Ian Allinson)번역: 두견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노조 활동가인 이안 앨린슨이 '역사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 컨퍼런스(2018년 11월 8~11일, 런던)에 참가해, 미국 노동운동의 전략에 대해 다룬 토론회를 듣고 보고한 글이다. 미국은 버니 샌더스의 선거운동과 교육파업 물결의 각성을 통해 사회운동의 급속한 성장을 보았다. 이 토론회의 연사는 마르크스주의, 노동운동, 사회운동에 대해 많은 글을 쓰고 기여해 온 학자나 활동가들인 에릭 블랑(Eric Blanc), 티티 바타차리아(Tithi Bhattacharya), 킴 무디(Kim Moody), 찰스 포스트(Charles Post)였다. 역사유물론 컨퍼런스는 마르크스주의와 좌파적 사회운동과 이론을 다루는 국제.. 2019. 3. 26.
[박노자]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 돼야 하는 이유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 돼야 하는 이유: '여성'이라는 식민지의 해방을 위해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좌파 중에서는 가끔가다가 (요즘은 그나마 좀 드물게) 페미니즘을 오해하면서 '정체성 정치가 계급 의식을 왜곡시킨다', '기본적인 적대적 모순에 대한 관심을 이렇게 딴 쪽으로 돌리면 안 된다'와 같은 소리를 내뱉는 남성들을 아직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야 80년대 운동의 가부장적 색채 등을 생각하면 충분히 예상.. 2019. 3. 21.
'다른세상을향한연대'에 대한 후원/ 동참을 기다립니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2 - 452 - 402383(전지윤) 연락처: newactorg@gmail.com / 010 - 8230 - 3097 이윤과 경쟁만이 우선인 이 세상은 갈수록 곳곳에서 엄청난 불의와 재앙, 고통과 상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억압과 차별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 신자유주의가 낳은 변화와 투쟁의 갈 길은 어디인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러시아 혁명 재평가, 페미니즘, 사회재생산과 상호교차성, 강탈적 축적, 계급의 확장 등에 대해 토론하며 다양한 투쟁에 연대하고 글을 쓰고 번역해 왔습니다. 어렵고 힘든 처지에도 계속 좋은 글을 쓰고 번역할 수 있도록 재정적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번역 등을 돕거나, 같이 .. 2019. 3. 20.
버닝썬 게이트? - 우리 시대 남성성의 범죄적 측면 전지윤 승리와 정준영의 성범죄? 버닝썬 게이트? 이런 용어만으로는 요즘 터져 나오는 사건의 의미와 배경을 담기에 부족해 보인다. 지금 상황은 가부장제와 남성성 자체가 범죄와 게이트의 요소를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최근까지도, ‘성차별은 주로 기성세대의 문제이고 요즘 젊은 남성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고 사회에 나오기 전까지는 차별을 별로 느끼기 어렵다,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만능키로 모든 남성을 가해자로 만들어버리면 안 된다’... 이런 말들을 하던 사람들은 스스로를 돌아봐야 마땅하다. ‘소수의 남성들만이 성폭력을 저지르고, 성차별로 보통 남성들이 얻는 이득은 없으며, 평범한 여성과 남성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단결해야 한.. 2019. 3. 18.
미국에 맞서며 베네수엘라와 연대한 아이티 민중 비자이 프라샤드(Vijay Prashad)번역: 정강산 [최근 아이티 민중이 투쟁에 나선 것은 미제국주의와 친미 지배계급이 낳은 고통에 항의하는 것일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민중과 연대한 것이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비자이 프라샤드는 인도의 역사가, 편집자 및 기자이다. 그는 의 프로젝트인 ‘Globetrotter’의 필진이자 수석 특파원으로서, 또한 의 편집장이자 ‘트리컨티넨탈: 사회 조사 연구소’의 임원이기도 하다. 저작으로는 , , , 및 등이 있다.] 출처: https://peoplesdispatch.org/2019/02/19/how-the-u-s-is-strangling-haiti-as-it-attempts-regime-change-in-venezuela/ 최근에, 아이티의 .. 2019. 3. 16.
백 명의 적과 백 번의 싸움을 준비할 것이다 윤미래 내가 몇 년간을 목청껏 외쳐왔던 것이 커다란 착각이었다는, 굉장히 창피한 자기 반성.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고, 성별도 없고, 인종도 없다는 거짓말에 아주 오랫동안 홀려 있었다. 기만당한 피해자라고 스스로 규정할 생각은 없다. 나는 내 의지로, 전력을 다해, 적극적으로 그 신념을 선택했다. 남성들과, 백인들과, 강대국의 사람들과, 사이좋게 한편이 되고 싶었으니까. 그러면 든든할 것 같았으니까. 그게 길이고, 그래야 이긴다고 믿었다. 계급 투쟁에 걸린 이익은 국적이며 성별, 인종 따위의 알량한 기득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크니까, 그것을 똑바로 지적하고 설득하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본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남이 점유한 자원을 빌어쓰는 데는 당연하게 대가가 있다는 쉬운 생각을.. 2019. 3. 15.
정준영 성폭력 범죄 - 절망적인 사건과 절망적인 반응 박철균 승리가 쏘아올린 버닝썬 사건이 커지고 커져 승리가 함께 하던 카톡방까지 밝혀졌고, 그 속에서 정준영이 주도적인 성폭력을 가해왔음이 밝혀졌다. 심지어는 그들이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조롱까지 했던 피해 당사자는 이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 여전히 여성은 남성에게 함부로 다려지고 평등하게 대우받지 못하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더 답답하고 화가 나는 것은 검색어 1위를 "정준영 동영상"으로 떡하니 검색하며 관람을 통한 가해 행위를 하려는 분들과 "oo을 덮으려고 정준영 터트리는 거다." 따위의 음모론을 댓글로 쓰는 분들을 보기 때문이다. 특히, 장자연 사건 덮으려고 정준영 터트렸다고 기사 댓글이나 SNS에 글 쓰시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어디 가서 깨어있.. 2019. 3. 13.
국제 - 여성 파업과 투쟁/ 북미회담 결렬/ 중국 노동자 투쟁 전지윤 ● 미국 교사파업 물결의 의미와 교훈 지난 1년 동안 미국을 뜨겁게 달구며 전국에 들불처럼 번져가던 교사파업의 첫 출발점이었던 웨스트버지니아의 교사들이 최근 1년만에 다시 파업에 나섰다가 이번에는 반나절만에 승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해에 건강보험 개악을 막았던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학교 민영화를 저지했다. 거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고 노동자들은 주의회로 몰려가 점거했으며, 파업에 겁먹은 공화당 주도 의회는 민영화 법안을 부결시켰다. 오클라호마, 켄터키, 애리조나,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를 거쳐 LA까지 도달했던 파업과 승리의 불길이 더욱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이다. 커다란 대중적 지지를 얻은 교사파업의 물결 덕분에 지난해 미국의 파업 건수는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의회 의사.. 2019. 3. 10.
계급 투쟁의 새로운 전쟁터 [킴 무디(Kim Moody)가 세계 자본이 계급투쟁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노동자들이 여기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킴 무디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노동운동 저널인 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에 대해 깊이있게 분석해 왔다. 다양한 책의 저자이며, 한국에도 가 번역된 바 있다.](번역: 두견) 출처: https://www.redpepper.org.uk/new-battlegrounds-in-the-class-war/ 2018년 5월 중순의 따스한 이틀 동안, 다겐햄 테스코(Dagenham Tesco)의 유통센터 직원들은 파업에 들어갔다. 그들은 39년 전 자동차 노동자들이 당시 거대했던 포드 공장의 '해고'에 대항해 점거했던 곳에서 단지 조금 피켓을 들고.. 2019. 3. 8.
[박노자] "성난 남자"들의 문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그들을 가끔, 주로 인터넷의 공간에서 만나곤 합니다. 아주 드물게는 국내에서 강의할 때에 청중 중에서도 만나죠. 그들은 보통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이고, 계급적 배경은 주로 하층부터 중산층의 중간 레벨까지입니다. 그들과 유사한 사고방식을, 중상층과 이상의 많은 남성들도 보유하긴 하지만, "있는" 사람들은 여유로운 만큼 '분노'를 잘 일으키지 않습니.. 2019.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