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 향한 연대 :: LGBTQ 해방의 미래와 팬데믹의 정치 - 2

콜린 윌슨(COLIN WILSON)

번역: 두견

 

LGBTQ 해방을 위한 투쟁이 그동안 어떤 성과와 한계를 낳았는지, 오늘날 어떤 위험과 가능성에 직면해 있는지를 다루는 이 글의 필자인 콜린 윌슨은 영국의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LGBT 해방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광범위하게 많은 글을 써 왔다. 분량이 길어서 2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두 번째이다.

 

출처: https://spectrejournal.com/sexuality-in-lockdown/

 


 


<1편에서 이어짐>

 

이제 문명화된 접근방식을 나타내는 것은 관대한 유럽의 태도지만, 아프리카인들은 여전히 그들 정부의 "후진적" 정책에 대해 집단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 게다가, 19세기에 기독교 선교사들이 아프리카에 동성애 혐오증을 가져왔듯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종종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동성애 혐오증 성장의 배후에 있었다.

 

우간다에서 미국의 복음주의 전도사들은 지난해에 수천 명이 참여한 모임에서 연설함으로써 동성애 반대 법안의 도입을 촉진했다. 현재 미국의 근본주의 단체들은 헝가리와 폴란드를 포함한 국가들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른 곳에서도 극우파가 이끄는 선거 운동에도 수천만 달러를 투입하며 글로벌 대안우파’(alt-right) 네트워크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나라가 신자유주의적이고 "선진"인지 아니면 신보수주의적이고 "후진"인지를 지표삼아서 LGBTQ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쉽게 판단할 수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쪽으로 몰아붙일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신자유주의가 이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더라도 수감, 폭력, 살인 등 국가 주도의 탄압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 아닌가?’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맞다. 영국에서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남자들의 투옥에서부터 고용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까지, 또는 캘리포니아에서 "도덕적 또는 성적 변태"의 강제적 거세로부터 '전환 치료'의 금지까지 나아가 온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엄청난 발전이다.

 

LGBTQ 해방에서의 신자유주의의 실패

 

이와 동시에 LGBTQ에 대한 억압은 여전히 이런 비슷한 곳들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이루어진 진보를 부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한계를 지표로 삼아야 한다. 많은 트랜스젠더들은 여전히 끔찍한 공격에 직면해 있다. 영국 캠페인 그룹 스톤월’(Stonewall)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트랜스젠더 5명 중 2명이 자신들에게 저질러진 증오범죄를 봤고, 트랜스젠더 8명 중 1명은 직장 동료나 고객으로부터 물리적인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2019년에 최소 26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는데, 그들 대부분은 유색인종 여성이었다. 인종화된 퀴어들은 살인적인 억압에 직면해 있다. 영국에서의 연구는 "게이와 레즈비언 망명 신청자 중에서는 98~99%가 망명을 거부당했고 너희들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에서는 비백인과 히스패닉이 인구의 37%에 달하지만, 2017HIV의 새로운 진단에서 74%를 차지해 인구 대비 그 비율이 두 배에 달했고, 감염자 중 상당수가 흑인이나 라틴계 게이 남성이었다. 레즈비언들은 섹슈얼리티로 인한 억압뿐만 아니라, 낮은 급여에서 성희롱과 폭력에 이르기까지 여성으로서의 억압에도 직면해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레즈비언, 게이 또는 이성애자라는 가정은 양성애자들을 보이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게이 남성의 59%가 가족 전체에게 자신을 드러내지만, 바이 남성은 14%만 그렇게 한다. 이들 놀라운 통계들에는 계급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젠더 확정 수술비용은 대부분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 만 달러에 달한다. 예를 들어, 그녀의 회고록 '진실의 재정립'(Redefining Realness)에서, 자넷 모크(Janet Mock)는 그녀가 수술비를 지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어떻게 그녀를 성노동과 폭력의 위험에 노출시켰는지 묘사했다.

 

영국에서는 국립보건원이 몇 가지 절차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대기 시간은 몇 년이 걸릴 수 있기에 현금이 있는 사람들은 종종 해외로 나가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LGBTQ 사람들은 주택과 고용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소득이나 집을 잃는 것은 저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

 

복지 삭감은 사람들로 하여금 LGBTQ 친화적인 이웃이나 그들이 선택한 가족들 사이에서 사는 것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트랜스젠더 활동가인 딘 스페이드(Dean Spade)가 강조했듯이, 한 사람의 소득이 낮을수록 규정되기 어려운 젠더로서 살아가는 것이 더 힘들 수 있다. 복지, 보호관찰 또는 감옥과 같은 국가 서비스는 보통 태어날 때 배정된 성별에 근거하여 사람들에게 "남성" 또는 "여성" 범주를 강제한다.

 

부유하고 백인인 시스젠더 게이 남성들이 완전히 억압에서 탈출하는 경우인 것도 아니다. 버락 오바마가 인종차별주의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성차별주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듯이 말이다. 매튜 토드(Matthew Todd)<구속복Straight Jacket: 어떻게 게이가 되고 행복해지는가 >에서 게이 남성들의 경험을 문서화한다.

 

그중에 소득이 높은 일부는 내면화된 동성애혐오, 성적인 경쟁과 신체적 외모에 대한 강박에 직면해 게이라면 모두가 헬스클럽을 다녀야한다고 느끼는 세상이다. 토드는 그들이 좋은 직장, 멋진 아파트, 완벽한 복근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이런 환경 때문에 마약의 사용이 급증하고 사람들이 켐섹스’(chemsex: 약물을 이용한 섹스)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시사한다.

 

신자유주의의 현실이 LGBTQ 사람들의 진정한 해방에 한참 못 미친다면,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는 단순히 극과 극으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종종 서로를 먹여살린다. 신자유주의와 긴축은 서민의 삶을 파괴한다. 그런 과정은, 대안을 제기한다고 주장하지만 자본주의를 공격할 의도가 없는 신보수주의 정부가 부상하게 만든다. 그들은 대신 LGBTQ같은 소수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LGBTQ 사람들 또는 신자유주의 정부와 함께하는 그룹들은 - 또는 친LGBTQ 정책을 주장하기를 원하는 정부나 기업은 - 이해할만하게도 끔찍해하며 호모포비아나 트랜스포비아적인 신보수주의 정부를 공격한다. 네오콘들(neocons)은 이제 이러한 개입을 동성애자 또는 "젠더 이데올로기"가 외국의 수입품이고, 그들 나라의 전통문화와 동떨어져, 국민통합이나 심지어 현상태에 저항하기 위한 저항적인 좌우파적 대중 정치까지 훼손하고 있는 증거로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공방은 나선형적으로 계속된다.

 

두 가지 사례는 이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우간다에서는 1986년 무세베니(Museveni) 대통령이 집권하고 첫 임기 초에 세계은행 및 IMF와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합의해 국유기업을 헐값에 민영화하고 정부 지출을 삭감했다. 이 때문에 빌 클린턴 행정부는, 그들이 "일당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던 그를 "희망의 등대"라고 찬양했다. 사실상 정적 협박과 고문 등으로 유지된 정치체제였는데 말이다.

 

실천에서 정반대의 행동을 하면서도, ‘아프리카적 가치를 옹호하는 도덕적 지도자로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무세베니에게는 그만큼 편리했다. 2011년에는 동성애 방지법을 도입하면서 결혼 평등을 열렬히 지지해 온 영국의 우파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의 비난이 이어졌다. 캐머런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접근방식의 교과서적인 사례였다. 캐머런은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고 영국 원조를 받은 우간다는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간다 정부는 그에 반박하여 '부분적 정의'에 따라서 카메론을 "식민지배적 사고방식"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의 변증법

 

중유럽과 동유럽은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가 LGBTQ 사람들에게 어떻게 서로를 강화시키는지에 대한 더 많은 사례를 제공한다. 1989~91년 베를린 장벽과 소비에트 제국이 붕괴된 후, 옛 바르샤바 조약 국가들의 많은 사람들은 서구식 민주주의와 서유럽의 생활수준을 경험하기를 희망했다. 그들은 이것이 하나의 패키지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유럽연합에 가입하기를 열망하면서, 그에 따라 다소 마지못해 LGBTQ의 권리와 일반적인 인권을 그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고, 또한 유로화의 도입과 연계된 비민주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인 구조를 채택하게 되었다. 2004년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실제로 유런연합에 가입했을 무렵 1991년의 희망은 지나간 과거가 됐고, 서구 이웃들에게 교육받았지만 값싼 노동력의 원천으로서의 중·동유럽의 위상은 분명해졌다. 예를 들어 폴란드가 EU에 가입하기 전부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폴란드를 떠났다.

 

가입 과정은 몇 년이 걸렸지만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도 협상이 아니었다. 각국은 EU법률들의 축적된 몸통을 제시받았으며, 이를 자체 시스템에 전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유럽연합(EU)의 중앙 관료조직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보고서는 어떤 시간지연도 문제삼았다. 신자유주의적 버전의 LGBTQ 평등은 EU법률의 일부가 되었고 가입국들은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들었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해당 국가의 LGBTQ 사람들과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또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그 과정은 정부가 LGBTQ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 보다 위원회의 의지에 굴복하는 것에 더 가까웠다.

 

한편 브뤼셀에 기반을 두고 유럽의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LGBTQ 활동가들은 조지 소로스의 오픈 소사이어티연구소가 후원한 폴란드 활동가들을 포함해 동유럽의 LGBTQ 활동가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브뤼셀 출신들과 가장 잘 어울린 폴란드 활동가들은 서유럽 언어를 구사했고, 미국 TV 쇼와 같은 문화적 참조점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한 연구에서 언급했듯이, "사회 계급과 관련된 것"이었다.

 

미국 문화는 또한 폴란드 활동가들이 어떻게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구상할지에 영향을 주었다. 예를 들어, 2006년 크라쿠프에서 열린 관용 문화 축제의 프로그램에는 "스톤월""레인보우 깃발"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암묵적인 제안은 폴란드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그들 자신의 사고와 실천을 발전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단순히 후진적이었고 더 선진적인 미국인들의 예를 따라잡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섹슈얼리티에 관한 최근의 폴란드 사회의 역사는 단순한 "후진성"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예를 들어 1950년대부터 1993년까지 낙태는 합법적이었고,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었다. "선진"적인 국가들과의 차이와 "전통"에 의한 지배를 과장한 폴란드에 대한 설명, 종교와 가정에 뿌리를 둔 폴란드의 전통적 가치관은 세기가 바뀐 이후 성장해 온 대안우파’(alt-right) 정당들에 의해 이제 뭔가 기념할 만한 것으로 여겨졌다.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 사이의 암울한 춤이 이제 시작될 수 있다. 폴란드 성소수자 활동가들은 해외로부터 자금과 지지를 받는 활동을 조직할 것이다.

 

그들은 우익 민족주의자들의 비난과 가능한 공격에 직면할 것이다. 국제 NGO들과 유럽의회 의원들은 폴란드 성소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왔지만, 당시 대안우파는 게이가 되는 것은 폴란드 전통의 일부가 아니라 외국 수입품이며, 그 활동가들은 해롭고 자금력이 풍부한 국제 네트워크의 일부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러한 개입을 이용했다.

 

이 지점에서, 오래된 반유대주의적 고정관념은 쉽게 동성애 혐오와 트랜스 혐오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폴란드 LGBTQ 활동가들이 폴란드 내에서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가진 운동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바르샤바에서 행군한 47천 명의 사람들이 보여주듯이, 이것은 어렵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신자유주의의 역효과에 대한 붕괴 이후의 호소

 

2008년 경제 파탄 이후 신자유주의와 긴축으로 EU를 정체화하려는 경향은 더욱 커졌을 뿐이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의 신자유주의 총리였던 도날드 투스크(Donald Tusk)2014년부터 2019년까지 EU 고위직인 유럽의회 의장직을 수행했다는 사실에서 이것이 도움을 얻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투스크의 신자유주의적인 시민플랫폼정당은 2015년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동성애혐오적 법과 정의당에 의해 패배했다.

 

법과 정의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수사적 비난 이상으로 나가갔다. 그것은 폴란드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부의 재분배를 감독하는 한편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둘째 자녀와 그 이후의 자녀를 가진 부모에게 매달 500 즈워티(100파운드 또는 12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저소득 부모에게는 첫째 자녀에게도 지급했다. 국가연금이 인상되고 정년이 낮아지고 최저임금이 인상됐다. ‘법과 정의의 지지자들, 주로 신자유주의로 인해 그들의 삶이 피폐해진 것을 본 작은 마을과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폴란드 전통"과 가족, 그리고 교회에 순응하는 한, 이제 개선을 보게 되었다.

 

한편 폴란드 성소수자 활동가들의 행동은 우파적 서사를 계속 먹여 살릴 수 있다. 지난해 7월 비아위스토크(Białystok)에서 벌어진 프라이드 행진에 대한 폭력사태 이후, 이 나라 최대의 성소수자 모임은 이 공격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불행하게도, 그것은 유럽의회에 제출되었고, 폴란드 정부에 개입하여 EU 규범을 준수하도록 강요할 것을 호소했으며, 이는 우파들에게 LGBTQ 활동가들이 폴란드 사회와 이질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더 많은 증거를 제공했다.

 

이 상황에서 마지막 아이러니는 유럽의회 의원 개개인이 LGBTQ 권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지만, 기관으로서의 EU는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 실질적으로 거의 하는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LGBTQ 사람들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태도는 지금 여기의 일부 사람들에게 다소 더 쉬운 삶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그들을 해방의 방법으로 간주하거나 신자유주의적 엘리트들이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팀 쿡(Tim Cook) 애플 사장이나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레스(Ellen DeGeneres) 같은 인물을 흔히 'LGBTQ 공동체'의 대표자라고 여기는 것은 LGBTQ 미디어들이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이다. 우리는 신보수주의나 신자유주의가 유일한 선택이라는, 따라서 신자유주의가 약간 덜 나쁘기 때문에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부해야 한다. 우리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민족주의적이고 동성애혐오적인 대안 둘 다에 반대해야 한다.

 

퀴어 반자본주의

 

자본주의의 더 나은 버전과 더 나쁜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우리의 과제는 LGBTQ 문제를 더 광범위한 반자본주의 투쟁으로 통합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접근법이 많은 LGBTQ 조직들과 미디어의 상식에 어긋날지 몰라도, 그것은 또한 풍부한 역사를 가진 접근법이다.

 

영화 '프라이드'(2014)는 런던에 기반을 둔 광부를 지지하는 레즈비언과 게이그룹들이 이전에 보수적이었던 웨일스(Welsh) 광산 마을과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 그렸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인종차별 정책을 무너뜨린 거의 혁명적인 파업 물결이 모든 기성의 가치들을 문제 삼았다. 아파르트헤이트 감옥에서 동료들에게 돌아온 사이먼 은콜리(Simon Nkoli)와 같은 이 운동의 일부였던 게이 활동가들은 새로운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인종적 정의뿐만 아니라 레즈비언과 게이 남성들을 위한 정의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그들의 광범위한 공개 캠페인은 성공적이었고, 레즈비언과 게이의 권리는 아파르트헤이트 이후의 헌법에 쓰여졌다. 물론 스톤월 반란의 그 자체도 그렇고, 그리고 그것이 시작된 게이 해방운동의 최선은 개선된 형태의 자본주의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종류의 사회의 비전에 관한 것이었다. 현재로선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어떤 정치적 흐름이 나타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한편으로 우리는 좌우 양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분명히 볼 수 있다. 왼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의 측면에서, 긴축정책은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보건 서비스의 삭감을, 미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 결과 많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존슨, 보우소나루, 무엇보다 트럼프와 같은 우파 지도자들의 무능함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요양원이나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같이 종종 불안하고 저임금의 노동자들에 대한 지지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2020년 초에 막대한 재정을 지출해야 했던 정부들은 2008년 이후와 마찬가지로 그 돈을 회수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중국 탓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을 제한하는 등 이미 희생양을 찾으려는 시도는 목격되고 있다.

 

2020년의 남은 기간 동안의 대량 실업은 휘발성이 높은 상황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신자유주의적 동맹들에 의존할 수 있기를 바라는 현상으로의 복귀를 모색하는 것은 순진하고 위험할 것이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남아공, 영국 광부들의 파업, 스톤월(Stonewall)의 사례들이다. 그리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운동부터 팔레스타인 연대 투쟁에 이르는 최근 미국의 투쟁에 대한 퀴어들의 개입과 지도력은 그들이 속한 전통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기사 등록 20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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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른세상을 향한 연대 변혁 재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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