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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171

이니셰린의 밴시 -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 박철균 * 스포일러가 조금 있습니다. 사실 본 것은 4월 초에 봤었는데, 이래저래 감상평을 쓰니 마니 개인의 바쁨으로 미루다가 이제야 조그마하게 쓸려고 한다. 아일랜드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그래서 섬 너머 본섬에서 들리는 총성 소리나 본섬에 다녀 온 경관의 비인간성을 통해 내전의 느낌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영화는 내게 있어 인간관계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뭔지 다시금 고민하게 만든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만화 "후르츠 바스켓"의 명대사가 생각났다. "좋아하기 때문에 무슨 소리를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돼. 좋아하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반성하는 편이 좋아. 일방적으로 고조된 애정을 맞부딪쳤다간, 상대의 무거운 짐이 되거나 상처를 입힐.. 2023. 5. 30.
[박노자] 러시아인들이 저항력이 약한가?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생각해보면 아마도 유럽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한국과 생활 패턴이 가장 흡사한 데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인 것 같습니다. 과거의 한국 같이 (준)주변부 지역이다 보니 노르웨이 등 북구와 같은 "향락주의적" 지향이라기보다는 매우 강한 "생존" 지향은 동유럽 생활 패턴의 특징입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2023. 5. 26.
세상읽기 – 조선일보/검찰 캐비넷/노동운동/태국/튀르키예/칠레 전지윤 ● 조선일보의 극악한 마녀사냥과 4번의 눈물 오늘 은 “[단독] '분신 사망'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제 2의 유서대필 조작 사건’이라는 비판은 이제 비유를 넘어서 가장 정확한 현실이 됐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최훈민 기자를 넘어서, 단지 를 넘어서, 윤석열 정권과 검찰과 공안기관들이 긴밀한 공조와 기획 속에서 시작된 마녀사냥이라는 것은 더욱 더 분명해졌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모든 곳에서 다양한 운동의 성과가 파괴되고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 이 정도로까지 악질적인 주특기를 아무 거리낌없이 공공연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자신들이 터트리면 다른 언론들이 받아쓰고, 여론이 움직이고, 표적은.. 2023. 5. 22.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이 대동 세상입니다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아래는 얼마전에 광주에서 있었던 ‘무상교통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에서 배영준 활동가가 연설한 내용이다] 내일이 빛나는 광주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광주는 모든 사람이 빛이 날까요. 내일이 빛나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기본권이 조성된다면 모두가 빛을 내고 광주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21년 동안 외쳐도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기본권보다는 생명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명권과 기본권이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계획 세우고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제도들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수십년 바라보고 있는 당사자들은 얼마나 분노 할 수밖에 없다는.. 2023. 5. 19.
트랜스포비아의 뿌리와 사회적 재생산 잭 머들Zack Muddle 번역: 두견 트랜스포비아를 자본주의에서 생산관계와 과정이 사회적 재생산과 어떻게 연결되면서 차별과 억압을 낳게 되는가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이 글은 영국의 급진좌파 단체인 ‘노동해방을 위한 동맹’The Alliance for Workers’ Liberty의 주요 활동가인 잭 머들Zack Muddle이 쓴 것이다. 다가오는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이하여 이 글을 번역 소개한다. 출처: https://workersliberty.org/story/2022-09-13/social-reproduction-and-roots-transphobia 사회주의자로서 우리는 자유의 확장과 인간의 번영을 위해 싸우고 억압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 2023. 5. 15.
[박노자] 푸틴과 지식인/ 푸틴과 박정희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푸틴 독재와 전쟁, 그리고 지식인 한국의 1970-80년대 지식인 사회를 보면, "냉전 시대의 원로"와 "진보적 신진파"들의 대결 구도 같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신 독재와 신군부 독재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기도 하고 강한 거부감도 불러일으켰지만, 분단과 6.25를 거.. 2023. 5. 11.
세상읽기 – 양회동 열사/주가조작/워싱턴 선언/수단/리뷰 전지윤 ● 윤석열이 기름붓고 원희룡이 불당긴 건설노조 간부 분신 누군가 스스로 자신의 몸에 신나를 붓고 라이타불을 당겨서 온몸을 불태우려 한다면 거기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억울하고 세상을 향해 절규하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 노동절에 강원도 법원 앞에서 분신을 한 건설노조 지역간부의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1년 내내 이어진 건설노조 죽이기가 낳은 결과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1계급 특진을 내걸고 경찰과 검찰을 동원해 대대적인 압수수색, 영장청구, 구속기소를 추진했다. 13차례의 압수수색, 15명의 구속이 이루어졌고 현재까지 소환장을 받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사람만 1000여명에 .. 2023. 5. 8.
장애인 노동권의 현실과 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근로자의 날 또한 노동절. 그 수많은 노동자 중에 장애인 노동 환경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수십 년 수백 년 노동절에 대해서 비장애인 중심으로는 많은 연대 발언을 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지만 그 시간 동안 장애인 노동환경과 제도에 대해서는 누구 한 사람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서 장애 노동 환경에 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퇴근하는데 과연 장애인 노동자분들이 얼마 정도 받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까. 비장애인들과 비슷하게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대부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는 최저임금도 못 미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도 있고 똑같은 시간에 일을 하고.. 2023. 5. 5.
어떤 노동자를 '전략적으로' 조직해야 할까? 에릭 던바흐 ERIC DIRNBACH 번역: 두견 노동운동은 두가지 핵심 질문에 직면해 있다. 노조는 경제에서 전략적 영향력이 큰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집중해야 할까? 아니면 조직화가 다른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으므로 투쟁 의지가 있는 모든 노동자를 환영해야 할까? 다양한 노조 활동가, 조직자, 노동 역사학자들을 인터뷰한 책인 (PM Press, 2023년 1월)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글은 이 책에 대한 서평이면서 요약 소개인데, 비록 이 책이 한국에 출간되지는 않았고 미국의 사례를 말하고 있지만, 한국의 노동운동에도 흥미와 교훈을 주는 점이 있어서 노동절을 맞아서 번역 소개한다. 이 글의 필자인 에릭 던바흐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노동운동 연구자이자 사회주의자이다. 출처: h.. 2023. 5. 2.
이준석의 혐오선동과 싸워 온 사람이 이준석 초청을 변명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 박철균 최근 정의당 관련해서 페북에 최대한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인의 의견이라 얘기해도, 제가 활동하는 전장연 전체의 의견처럼 비춰지고 말해질까 봐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괜히 내가 어쭙잖은 의견을 얘기할까 봐 장애인 운동 곳곳에서 정의당과 관련된 정책 및 연대 활동을 하는 분들께 지장을 주고 누가 될까 봐 입이다. 그래서 좋은 일이든, 불편한 일이든 제 의견이 있음에도 그저 마음속 일기장에 적어 두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불편함을 참을 수 없어 꾹꾹 참았던 한마디를 하게 됩니다. 바로 이준석과 관련된 정의당 몇몇 인사의 행동과 그에 대한 말이 너무나 인내를 넘어서게 만듭니다. 정치는 분명 설득과 토론의 과정인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대되는 사람.. 2023. 4. 29.
[박노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개발국가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차이 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곳은 보통 어디에 있는가요? 정답은 "가정집"입니다. 특히 살인, 강간, 성폭력 등 여러 중범죄들이 저질러지는 상황들을 보면 대다수 경우에는 "이미 아는 사이", 많은 경우에는 바로 "집"에서 일어납니다. "가족"은 아주 단란하게 들리.. 2023. 4. 26.
세상읽기 – 우크라이나/강성희/세번째 권력/조국흑서/타르 전지윤 ●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대만 개입 발언의 진짜 문제 어떤 마을에 오랫 동안 가장 힘있는 조폭집단이 자기 멋대로 사람들을 폭행하고 갈취하다가, 그 조폭집단이 조금씩 힘이 빠지면서 그들에게 도전하는 새로운 조폭집단이 등장해서 또다른 폭력과 갈취를 벌인다면 어떨까. 먼저 기존의 조폭집단이 새로운 조폭집단을 비난할 자격은 별로 없을 것이다. 기존의 조폭집단이 ‘우리가 새로운 조폭집단을 막겠다’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돈과 물자를 내놓으라고 강요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조폭집단이 정당화될 수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조폭집단의 폭력과 갈취에 반대하면서, 폭력과 갈취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 지금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논란은 이런 틀에서 고민하고 답을 찾을 필요가 있.. 2023.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