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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73

장애인 운동 - 경주 APEC 투쟁과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박철균 ● 경주 APEC 투쟁 이야기 1. 전장연이 동네북 취급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경찰이 경주 가기 한달 전부터 전화가 왔다. APEC에 전장연 가냐고... 결국 APEC 투쟁을 가기로 했고, 일주일 전부터 계속 전화가 왔다. 전장연 가냐고, 집회 신고는 했냐고, 길을 막냐고, 버스는 막냐고, 다이인이나 포체 하냐고...사실 경찰이 매번 우리를 예의주시하고 연락하는 것은 익숙했지만, 주최측에도 계속 전화해서 전장연 몇 명 오냐, 전장연 어떻게 행진 배치되어 있냐, 전장연은 어떻게 퍼포먼스하냐... 전장연의 안위만 계속 얘기했다고 하니 좀 아연질색했다. 좋게 말하면 소악마, 나쁘게 말하면 테러리스트 취급 받는 것이 어제만큼 불편했던 것은 없다. 전장연의 투쟁은 분명 일상을 잠시 멈추게 하.. 2025. 11. 13.
세상읽기 - 조란 맘다니/이스라엘 집단학살/아펙/여순항쟁 전지윤 ● 미국 뉴욕시장 선거 조란 맘다니의 승리와 의미 1.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보며 우리는 '저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다니'하면서 거듭 충격을 느껴왔다. 그러나 이제 '말도 안되는 일'이 거꾸로 벌어졌다. 올해 초에 '젋은 급진좌파 무슬림' 조란 맘다니가 뉴욕시장 도전을 선언했을 때 지지율은 1%에 불과했고 그 누구도 당선을 예상하지 못했다. 2. 그런데 맘다니는 반년만에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로 당선하는 첫번째 기적을 일으켰다. 그후 맘다니의 당선을 막기위한 극우-보수-민주-중도 연합이 만들어졌다. 트럼프, 공화당, 민주당 주류 지도부, 머스크와 억만장자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까지 모두 크고 작게 힘을 모았다. 3. 그리고 '맘다니는 불법체류 이민자이고 반유대주의적 무슬림 지하디스트이며.. 2025. 11. 8.
박노자) "주변"으로부터 본 소련의 건국사(1: 서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방법론적으로는 역사를 "중앙"으로부터 볼 수 있는가 하면, "주변"으로부터 볼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중앙"으로부터 본 한국 현대사라면 정부 주도의 공업화 정책, 서울에서의 근대적 변화와 수도에서의, 명문대에서의 민주화 운동, 결국 정부의 수립부터 작년의 내란의 시도까지의, 주로 서울에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역사일 것입니다. "주변"으로부터 본 역사는 이와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2025. 11. 2.
신파시즘, 제국주의, 중동에서 전쟁과 혁명 – 2 이 글에서 인터뷰한 질베르 아슈카르(Gilbert Achcar)는 레바논에서 성장했으며 파리, 베를린, 런던에서 거주하며 강의했고, 런던대학교 SOAS의 명예교수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2002, 2006), 노엄 촘스키(Noam Chomsky)와 공저한 (2007), (2010), (2013), (2013), (2016), (2023)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을 출간했다. 국제적 정세와 중동의 상황을 설명하는 이 인터뷰가 지난 2년간의 가자 집단학살을 더 깊이있고 폭넓게 이해하고 전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번역 소개한다. 글이 매우 길어서 2번에 나누어 싣는다. 이 글은 두 번째이며 마지막이다. (번역: 두견) 출처: https://newpol.org/issue_post/neofascis.. 2025. 10. 26.
신파시즘, 제국주의, 중동에서 전쟁과 혁명 – 1 이 글에서 인터뷰한 질베르 아슈카르(Gilbert Achcar)는 레바논에서 성장했으며 파리, 베를린, 런던에서 거주하며 강의했고, 런던대학교 SOAS의 명예교수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2002, 2006), 노엄 촘스키(Noam Chomsky)와 공저한 (2007), (2010), (2013), (2013), (2016), (2023)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을 출간했다. 국제적 정세와 중동의 상황을 설명하는 이 인터뷰가 지난 2년간의 가자 집단학살을 더 깊이있고 폭넓게 이해하고 전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번역 소개한다. 글이 매우 길어서 2번에 나누어 싣는다. 이 글은 첫 번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newpol.org/issue_post/neofascism-imper.. 2025. 10. 21.
세상읽기 – 집단학살 2년과 팔레스타인 연대/ 노벨평화상 전지윤 ● 불안정하고 일시적인 '휴전'을 넘어서 "그들은 아기 40명이 참수당했다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그들은 아기들이 오븐에 넣어졌다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그들은 조직적 집단강간이 있었다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그들은 집단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이 모든 거짓말을 했다."네타냐후와 집단학살의 전쟁범죄 공범들은 툭하면 '2023년 10월 7일을 잊지 말자'고 말한다. 그러나 그날은 80여년간의 식민지배와 점령이 낳은 비극이면서, 동시에 이스라엘 탱크와 헬리콥터와 드론과 군인들과 총알에 의해서 이스라엘인들이 잔혹하게 학살당한 날이기도 하다. 그날 희생자의 상당수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당황한 이스라엘군이 무자비하게 반격하는 과정에서 죽였다는 것은 이미 이스라엘 일부 언론조차 확인하고 인정한 사실이다... 2025. 10. 15.
[박노자] "현실 사회주의"의 슬픈 진실: 몽골의 사례 2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첫번째 글에서 이어짐"현실 사회주의" 건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소위 농업 집단화입니다. 집단화의 논리는 뻔했으며, 그 논리는 그 어떤 종류의 사회주의와도 아무 관계도 없었습니다. 공업화에 막대한 투자 자본 (와국에서 사들이는 기계의 대금, 건설비, 기술 이전 비용 등등)이 필요한데, 혁명 이후 정권이라면 핵심부 자본주의 국가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손쉽게 투자하거나 차관을 공여할 일은 없습니다. 미.. 2025. 10. 9.
원유 자본주의와 새로운 자본 축적, 제국주의 – 2 아담 하니에(Adam Hanieh) 번역: 두 견 아담 하니에(Adam Hanieh)는 엑서터 대학교의 정치경제 및 세계 개발학 교수로, 그의 연구는 중동의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최신 저서는 이다. 이 광범위한 인터뷰에서, 하니에는 제국주의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치 이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필요성, 세계 화석 자본주의에서 이스라엘의 역할, 그리고 걸프 국가들의 영향력 증대를 탐구한다. 분량상 앞부분을 일부 생략했고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에 관한 부분을 중심으로 번역했다. 두 번에 나누어 연재하고 이 글은 두 번째이고 마지막 글이다. https://links.org.au/crude-capitalism-new-centres-capital-accumulation-.. 2025. 10. 3.
원유 자본주의와 새로운 자본 축적, 제국주의 – 1 아담 하니에(Adam Hanieh) 번역: 두 견 아담 하니에(Adam Hanieh)는 엑서터 대학교의 정치경제 및 세계 개발학 교수로, 그의 연구는 중동의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최신 저서는 이다. 이 광범위한 인터뷰에서, 하니에는 제국주의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치 이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필요성, 세계 화석 자본주의에서 이스라엘의 역할, 그리고 걸프 국가들의 영향력 증대를 탐구한다. 분량상 앞부분을 일부 생략했고 세계 제국주의 질서 재편과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에 관한 부분을 중심으로 번역했다. 두 번에 나누어 연재하고 이 글은 첫 번째이다. 출처: https://links.org.au/crude-capitalism-new-centres-capital-ac.. 2025. 9. 28.
세상읽기 -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찰리 커크/ 조희대 전지윤● 팔레스타인 시민단체들의 호소 1. 팔레스타인의 주요 시민단체들 대다수가 곧 있을 유엔총회에서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안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 내용은 집단학살을 막기 위한 이스라엘 무기 금수와 포괄적 제재, 인도적 지원, 유엔에서 추방, 전쟁범죄 처벌, 국제보호군 파견 등으로 구성돼 있다. 2. 국제적인 반전평화 단체들과 진보좌파들도 상당수 이를 지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질베르 아슈카르는 비슷한 취지의 제안에 '반제국주의적 관점에서 반대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마스같은 저항세력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3. 그런데 성폭력 사건 때문에 민주노총과 연대 단절되어 팔레스타인 연대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노동자연대'(노연)는 반대 입장.. 2025. 9. 23.
동물의 사정을 설명하는 일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 [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싸워야 할 일이 많다. 사는 게 그렇다. 싸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싸움이 되려면 전제되어 있는 바닥이 비슷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들과 싸울 때에는 아예 딴 세상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예컨대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이랄지, 그가 감옥에 들어가도 여전히 그를 추종하며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그렇다. 따로 살 수 있다면 그러고 싶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을 피할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차라리 전쟁을 일으키거나 쿠데타를 옹호하거나 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힘으로 눌러야겠다는 생각이 명확하다. 죽어나가는 .. 2025. 9. 19.
[박노자] "현실 사회주의"의 슬픈 진실: 몽골의 사례 1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종종 소련이나 북한에 대해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이용할 때에 저로서 좀 불편한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물론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은 '사회주의'를 지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1945년 이후 북한 혁명의 지도자들 역시 적어도 관념적으로 '사회주의'를 새 나라 건국의 모델로 지향한 것입니다. 한데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사회주의"라고 했을 때에는 이미 자본의 축적 및 국민 국가의 수준을 훨씬 넘.. 2025.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