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45 환경을 구하려면 이윤 체제를 끝내야 한다 – 1 생태사회주의자인 이안 앵거스가 2023년에 발간한 책인 에 대해서 인터뷰한 내용이다. 이안 앵거스(Ian Angus)는 온라인 저널인 의 편집자로서, 을 포함한 여러 책의 저자이다. 그는 '지구적 생태사회주의자 네크워트'(Global Ecosocialist Network)의 창립 멤버이다. 한국에도 그의 여러 글과 책들은 번역 소개돼 있다. 우리도 그의 글과 인터뷰를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기존에 소개된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고 번역했다. 두 번에 나누어서 싣고, 이 글은 첫 번째이다.(번역: 두 견) 출처: https://climateandcapitalism.com/2025/02/28/to-save-the-environment-we-must-end-the-profit-syste.. 2025. 6. 15. 재난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시대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산이 탄다는 것은 멀리서 보이는 몇 개의 봉우리와 능선과 그 아래 계곡 하나하나가 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깃들어 사는 숱한 삶들이 지독한 고통 속에서 재만 남기고 사그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삶들은 각자 개별의 삶이기도 하면서 서로 끝없이 얽혀 산을 이루고 있었다. 끝없이 이어진 화선을 보며 속이 타들어가는 경험을 한다면, 그 산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다. 산과 연결이 되어본 사람이다.언론이 이 거대한 재난을 다루는 방식은 당연하게도 인간의 이해에 맞춰진다. 사람이 몇 다치고 죽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의 이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불에 탄 .. 2025. 6. 10. 6.3 대선을 넘어 '빛의 혁명'은 계속돼야 한다 전지윤 1. 내란은 마침내 진압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결정돼 있었다. 5개월 동안의 거대한 투쟁은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고, 대선 결과도 결정했다. 12.3 밤의 충격, 공포를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분노와 희망을 담아서 투표한 결과가 이것이다. 2. 지금 이 순간 이태원에서 소중한 이를 잃은 가족들, 양회동 건설 노동자의 부인과 형제, 채해병의 부모님, 12.3이 성공했다면 목숨을 잃었을 '체포와 수거' 대상자들이 누구보다 먹먹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이 마음에 공감하면서 함께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3. 이번에 '김문수의 압도적 패배'와 '이재명의 압도적 승리'는 분리되기가 어려웠다. 기득권 카르텔이 지난 5년간 집요하게 매달려온 이재명 죽이기와 악마.. 2025. 6. 6. [박노자]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 절실한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며칠 전에 루마니아의 클류즈에서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젠더 의식, 젠더 관계의 역사에 대해 특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강의 끝에 최근의 출산율의 극단적 저하, 즉 한국이 세계 최저의 초저출산율을 기록한 나라가 됐다는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바로 이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 질의시간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2006년부터 저출산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고안하여 계획적으로 실시해 왔는데, 왜 아무런 효과도 나타.. 2025. 5. 30. 네오파시즘의 시대와 그 구별되는 특징 질베르 아슈카르Gilbert Achcar번역: 두 견 구파시즘과 비교하면서 신파시즘의 역사적 특징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이 글은 지난 12.3 쿠데타와 1.19 폭동을 통해서 충격적으로 드러난 신우파의 위험성을 목격한 한국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이 글의 필자인 질베르 아슈카르는 급진적 사회주의와 반제국주의 사상가로서 SOAS 런던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지은 책으로 , 등이 있고 최근에도 각종 매체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중심으로 정세를 분석하고 개입을 촉구하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https://gilbert-achcar.net/age-of-neofascism 최근 몇 년 동안 날이 갈수록 그 속도가 빨라지면서,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 사이에 파시스트 세력이 .. 2025. 5. 25. 세상읽기 – 이스라엘의 집단학살/대선과 진보정당/조희대 전지윤 ● 가자에서 최악 중의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5월 15일 나크바(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정착 인종청소 시작) 77주년을 기념하는 방식 * 이스라엘 - 무차별 폭격으로 100명 이상 학살 * 미국 등 서방 정부와 주류 언론 – 무기와 돈 대주며 외면과 침묵우리가 반복해서 강조해야 하는 말은 '이 모든 것은 결코 2023년 10월 7일에 시작된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물론, 77년 동안 달라진게 없지만, 차이점도 있다. 이스라엘은 더욱 더 강력한 첨단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다. 그래서 훨씬 더많은 파괴와 학살을 하고 있다주류 언론들은 최근 미국 국적의 인질이 가자에서 19개월만에 석방됐다고 떠들고 있지만, 이스라엘 감옥에 수년 수십년째 잡혀있는 1만 2천명의 팔레스타인 인질에 대해서는 침묵한.. 2025. 5. 20. [박노자] 다음 혁명의 주체는 누구일 것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변절에 변절을 거듭한 과거 급진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가 극우들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가 엘리트들의 이너서클이 더 선호하는 극우 관료와 충돌하게 돼 연일 뉴스에서 그 이름이 오르고 내립니다. 사실, 김문수의 경우 급진노동운동을 떠나 제도권, 나아가서 극우진영 안으로 들어간 것은 '변절' 이외에는 다른 이름을 붙이기가 힘듭니다. '변절' 내지 '배신'은 절개 내지 신뢰를 버린다는 이야기, 즉 한 때에 신뢰 .. 2025. 5. 15. 밑바닥에서 시작하기: 미국 노동운동의 갈 길 에릭 블랑Eric Blanc에릭 블랑이 자신이 발간한 새책인 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이 책은 노동운동의 새로운 조직화 모델인 ‘노동자에서 노동자로’worker-to-worker 조합주의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이 아직 한국에 번역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 노동운동에도 유익한 지적들이라고 생각해 소개한다.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다. 미국에서 교사파업 등에 연대하고 새로운 좌파적 정치대안을 건설하는 문제에도 매우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 역사사회학자로서 등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번역: 두견)출처: https://poweratwork.us/worker-to-w.. 2025. 5. 11. 세상읽기 – 사법 쿠데타/ 대선과 진보/ 세월호/ 우크라이나 전지윤● 사법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사회 극우 반동의 중핵이 전광훈 집회와 서부지법 폭도와 양꼬치 거리의 혐중 시위대 속에 있다는 착각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사법부, 검찰청, 국정원, 거대언론사, 재벌기업의 꼭대기에 있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더구나 이들은 가장 힘있고 열성적이고 실질적인 중핵이다. 조희대는 이미 1989년에 노동운동 단체가 '이적단체'라는 판결을 내려서 인천과 부천 지역 노동운동가 13명을 구속하며 판사 시절을 시작했다. 이때도 조희대는 '신속 판결'을 해서 1차의 영장 기각을 뒤집었다. 조희대는 한결같이 자신이 '종북좌파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 '종북좌파'가 이재명일 뿐이고..그리고 이번에 대법원은 이재명만 '유죄취지 파기환송'한 것이.. 2025. 5. 6. 개식용 종식은 누구를 구원하나?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2024년 1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여야 할 것 없이 찬성했고, 과도한 권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영부인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그 전에 오랫동안 벌어졌던 개 식용 종식 논쟁이 마무리되는 모습이었다. 이럴 거면 뭣하러 그토록 싸웠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2023년만 해도 유예기간을 7년을 둘 것인가 10년을 둘 것인가 각을 세웠지만, 갑자기 3년으로 결정되었다. 개 식용을 금지하기 위해 밤잠 줄여가며 활동했던 활동가들의 공을 누군가 가로챈 건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 부디 그 공이 쌓인 것이길 바랐다. 동물 정치도 정치라 살아있는 건 확.. 2025. 5. 1. [박노자] 패권의 공백기: 좌파의 '기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평상시에 1920-30년대의 역사를 연구합니다. 이 시기에 대한 연구를 이미 15년 넘게 해왔지만, 지금도 싫증이 나지 않고 여전히 너무나 흥미롭고 신이 납니다. 전 그 시기가 어쩌면 인류역사상 가장 역동적이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물론 가장 끔찍한 시대이기도 했죠. 1914년 이전까지의 세계는 영국 패권의 세계이었습니다. 대영제국의 인류의 약 4분의 1을 통치했습니다. 1815-191.. 2025. 4. 27. 오늘날의 제국주의와 반제국주의 에슐리 스미스Ashley Smith애슐리 스미스는 미국의 좌파 단체인 ‘템페스트 콜렉티브’Tempest Collective의 회원이며 사회주의 활동가이다. 스펙터, 트루스아웃, 자코뱅, 뉴 폴리틱스 등 다수의 온라인 및 인쇄 출판물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글의 앞부분은 이미 번역해서 소개한 오늘날의 제국주의에 대한 다른 분석들과도 겹치는 내용이어서 생략했고 결론 부분을 번역 소개한다.(번역: 두 견) 출처: https://tempestmag.org/2024/05/imperialism-and-anti-imperialism-today/ (앞부분 생략)불황으로 격화되는 제국 간 경쟁자본주의의 글로벌 침체로 인해 무역에서 지정학, 그리고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간의 경쟁이 격화되.. 2025. 4. 23. 이전 1 2 3 4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