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31

중-러에 비판적일 수 있는 좌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 학생들 중에서는 홍콩 (향항)인들이 좀 꽤나 있습니다. 그들의 과제물을 읽거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홍콩 역사의 변천들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지요. 사실, 1960-70년대만 해도 홍콩은 일본 이상으로 중국-북한-월남 이외의 동아시아에서 뜨거운 혁명 운동의 중심지이었습니다. 민족 모순 (영국 식민주의, 영국인들의 인종주의)과 계급 모순 (저임금 중국인 육체 노동자들의 분노, 개혁에 대한 욕구)들이 완벽하게 중첩돼 종종 "폭동", 즉 매우 폭력적.. 2022. 10. 27.
[박노자] 푸틴주의란? / 불안한 중-러 동맹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푸틴주의란 무엇인가? 현재의 러시아를 "지역 강국" 정도로 간주한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말은 그리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에도 못미치는 그 경제력의 규모도 그렇지만, 소비에트 시대와 달리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제도도 세계에 어떤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아.. 2022. 5. 5.
[박노자] 혐오의 뿌리: 한국적 근대와 "혐중"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한국의 "혐중" 파도를 보면 저는 어떤 면에서는 그다지 놀라지도 않습니다. 올 게 왔다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중국이 다시 지정학적 행위자가 되고, 중-미 갈등이 첨예화되면 대체로 이런 반응은 사실 충분히 예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만큼은 "혐중"은 한국의 근현대 대외인식사에 내재돼 있는 것이고, 그 만큼 1880년대의 개화파의 대중국 인식부터 시작해서 이미 그런 요소들이 많이 과시돼 왔습니다. "혐중의 뿌리"는 단행본 하나 쓸 만큼 아주 거.. 2021. 10. 3.
세상읽기 - 미얀마와 중국/ 혐오의 시대/ 재보선 이후 전지윤 ● 중국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지원과 학살에 대한 방조를 중단하라 지난주에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 모임’은 미얀마 군부 테러 집단의 우두머리인 흘라잉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각국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여기엔 가지 못하고 그날 점심 시간에 중국대사관 릴레이 1인시위에 동참했다. 사실 미얀마 쿠데타와 중국의 구실은 단순하지는 않다. 중국이 쿠데타를 사주했고 군부를 조종한다고 본다면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중국도 쿠데타가 반갑진 않고, 군부와 관계도 좋지만은 않다. 반면 미국과 서방이 군부와 쿠데타의 일관된 반대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둘 사이엔 관계 개선 시도가 있어왔고 특히 서방 대기업들은 군부와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2021. 4. 28.
[주장과 토론]미얀마 - #SaveMyanmar #RejectMilitary ● 반제국주의 좌파는 미얀마 민중과 연대해야 한다 김지수 지난 2월 1일 미얀마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국가고문 아웅산 수치와 대통령 윈 민 및 여당(NLD) 고위 관계자들을 축출하여 가택 연금했다. 미얀마에서는 그에 항의하는 대규모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며칠 전부터 군부의 유혈 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사상자가 수십명에 달한다. 필자는 미얀마에서 충돌하는 세력의 성격을 따져 보고 그에 따라 우리가 미얀마 민중의 항쟁에 연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쓰려고 한다. 미얀마에서 충돌하는 세력에 대한 이해 미얀마 군부는 단순한 군인 집단을 넘어 미얀마 독립과 건국의 핵심 세력이며 긴 기간 사회주의와 반제국주의의 기치 아래 미얀마를 통치해온 전통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미얀마 군부에게 있어서 그런 가치를 .. 2021. 3. 11.
[박노자] 혁명, 기나긴 '혁명 이후 과정'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역사에 법칙이 있다면 '혁명은 단기적으로 필패, 장기적으로 필승'이라는 법칙은 그 중에서는 하나입니다. 일단 '당대'에 있어서는 혁명의 애당초의 이상적 프로젝트는 늘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영국은, 혁명을 주도한 청교도들이 꿈꾼 이상적 신앙 공동체로 발전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혁명의 "자유"나 "박애"는 이미 1793~4년에 커다란 도전을 받게 됩니다. 혁명을 지속시키자면 자.. 2021. 1. 26.
[박노자] 국가 폭력과 그 효과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가 늘 잘 쓰는 개념 중의 하나는 '국가 폭력'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만약 초기 국가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하자면, '국가 폭력'이라는 표현은 동어 반복이 됩니다. 애당초에 갓 생긴 국가의 주된 기능이란, 그 지도자를 '하늘의 자손' 등으로 신격화시키고 커다란 신전을 짓는 이외에는 바로 대외적인 '폭력'이었습니다. 중국 국가 의례의 기원이라면 은나라 때에 사방 정벌해서 얻은 '오랑캐'.. 2020. 9. 29.
[박노자] '중국의 세계 패권'은 없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미 제국이 이제 가시적으로 힘이 빠지는 현 상황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대체해서' 다음 세계 패권국이 되지 않을까, 라는 문제들이 계속 제기됩니다. 굳이 '궤도' 차원에서 이야기하자면, 꼭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방향'으로 치면 미국의 쇠퇴는 가면 갈수록 가시화되는 반면, 중국은 여태까지 역병과 경제위기 등의 상황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관리해온 것입니다. 그런데 한쪽의 하향 궤도, 그리고.. 2020. 8. 28.
열린토론) 국가 관료 자본주의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 열린토론) 국가 관료 자본주의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 -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을 중심으로 * 발제: 박노자(오슬로대학교 교원, 등 저자) * 일시: 2020년 2월 12일(수) 오후 7시 * 장소 : 노들 5층 대교육장(혜화역 2번출구,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25)http://nodeul.or.kr/location 휠체어 접근이 가능합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시장보다 국가의 통제와 개입이 경제 발전에 중요한 구실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서방 강대국들에 의해 쉽게 타자화, 악마화돼 왔고 반제국주의 저항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동시에 중국의 신장위구르 억압, 홍콩항쟁에서 중국의 구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와 탄압 등은 이들 체제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 2020. 1. 22.
[박노자] 내 적의 적은 나의 동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같은 세상에 '운동권'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렵지만, (한국) 자본주의에 다소 비판적인 진보정당 당원과 사회운동가, 활동가 등을 '운동권'이라고 그래도 범칭하자면 그들 사이에 한 가지 아주 불편한, 많은 경우에는 거론하기가 꺼려지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적'들을, '운동'하는 우리들이 어떻게 봐야 하는가 라는 대목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소주제는 분명 '북조선'에 .. 2020. 1. 19.
[박노자] 국가, 사람을 죽인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 달 전의 일인가요? 트럼프가 "이슬람 국가"의 지도자 알바그다디의 "작전 중의 자폭"을 웃으면서 발표했습니다. 그 때도 그렇고, 지난 번에 오바마가 빈라덴을 죽였다는 발표를 했을 때도 그렇고, 제가 느낀 것은 어떤 충격과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불편함이랄까, 이런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 경위가 어떻고 어떤 사람이든간에 우리와 '동류'인 인간의 죽음에 대해 경사처럼 이야기할 때에 느.. 2019. 12. 4.
국제 - 홍콩 민중항쟁에 승리를/ 볼리비아의 반동 쿠테타 전지윤 ● 홍콩 민중항쟁에 승리를 - 시진핑은 탄압을 중단하라! 중국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도전하면서 뭔가 더 진보적이고 비시장적이고 패권적이지 않은 대안을 보여줄 것이라던, 일부 좌파나 진보적 학자들도 동조하던 기대나 주장들은 지금 피로 물든 홍콩 거리에서 산산조각나고 있다. 워싱턴뿐 아니라 베이징에도 희망은 없었던 것이다. 중국이 홍콩 민중에게 약속했던 ‘일국양제’라는 사기극의 가면도 벗겨졌다. 처음부터 '양제'는 없었다. 극단적 불평등과 불안정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초착취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중국 특색의 신자유주의’도, 홍콩의 금융자본주의도 다르지 않았다. ‘일국양제’는 홍콩 민중이 공산당의 권위주의적 독재를 받아들이는 단계와 과정으로서만 존재했다. 홍콩 민중이 이 감옥에 순순히 들어가기를 .. 2019.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