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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52

[박노자] 트럼프의 미국사: 미래가 될 과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역사'는 하나의 현실로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연구자가 쓴 저서의 제목대로 "과거는 외국"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가볼 수도 없는, 그 국경이 봉쇄된 외국이지요. 과거는 사라지고, 과거로부터 남는 것은 결국 "기억"과 "문서"인데, 그 사료들은 그 작성자의 이해관계/세계관이 서로 다른 만큼 다 주관성과 한계성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컨대 2003-9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 연합군의 이라크 침략 역.. 2025. 7. 9.
세상읽기 - 이란 침략전쟁/ 가자 집단학살/ 청년남성 보수화 전지윤 ● '죽음의 배급소 – 학살센터'를 만든 미국과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모든 식물, 작물, 나무, 초원, 경작지가 파괴되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 '생태적 대량학살'이기도 하다.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죽음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보고 울부짖는 아이들의 모습이 매일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만든 '식량배급소-구호센터'는 이제 '죽음의 배급소 - 학살센터'가 됐다.미국의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는 말한다. "이것은 피로 물든 학살의 마지막 장이다. 곧 끝날 것이다... 매일 수십 명이 이스라엘의 포탄, 미사일, 드론, 폭탄, 총알에 죽거나 다친다... 그들은 다치고, 겁에 질리고, 굴욕당하고, 버려지고, 궁핍하고, 굶주리고, 절망적이다.... "나는 이미지 보는 것을 멈췄다. 작은 시신들이 줄지어 덮인 .. 2025. 6. 26.
[박노자] 트럼프의 외교, 실패의 연속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미 거의 5개월이 지났습니다. 물론 아직 결산하기에 너무나 이른 것이죠. 한데 임기 초기가 어느 정도 다 관찰된 지금으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의 외교는 지금까지 거의 실패 연속이었습니다. 소기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는 것을 '실패'라고 부른다면 여태까지 트럼프의 "딜 외교"는 실패 그 자체죠.소기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요? .. 2025. 6. 21.
[박노자] 트럼프와 미국의 '국가 자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노르웨이에서는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은 고인기입니다. 관련 그룹만 해도 폐북에서 수만 명의 가입자를 획득했습니다. 참, 페북 자체도 '미국 상품'이기에 페북에서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인다는 것은 역설 중의 역설이지만 미국 상품이 아닌 소셜미디오는 유럽에 거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칩시다. 위챗 (微信), 카카오, 아니면 vk.ru나 ok.ru 등을 사용하면 되긴 하.. 2025. 4. 11.
[박노자] 트럼프주의란 무엇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넷플릭스에서 그리고 베를린에서> (Unorthodox, 2020)라는 드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초근본주의적인 유대인 종파를 떠나 베를린에서 새 삶을 모색하는 여주인공의 "자유 갈망"을, 보는 사람마다 쉽게 동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근본주의적 종파란 일단 가부장제의 "최악"을 보통 보여준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더더욱더 여주인공의 심정을 잘 이해하죠. 한데 이 드라마가 그리는 "종파로부터의 탈출"은 문.. 2025. 3. 22.
[박노자] 트럼프는 실패할 것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세계 패권은 절대 '공짜'는 아닙니다. 패권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패권을 가지자면 일단 어마어마한 군사력을 세계 요충지 곳곳에 전개시켜야 합니다. 그 군사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역시 천문학적인 군비 지출입니다. 펜타곤의 연간 예산은 지금 850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이건 거의 한국의 국내총생산의 절반에 가까운,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돈입니다. 물리력 유지 및 전개에다가 패권 국가는 각종의.. 2025. 3. 11.
미국 제국, 세계 자본주의와 국가들의 '국제화' - 2 미국 제국의 부상과 진정한 글로벌 자본주의를 만드는 데 있어 미국의 역할, 그리고 오늘날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이다. 인터뷰를 한 샘 긴딘Sam Gindin은 캐나다 자동차 노조의 전 연구 책임자이자 요크 대학교의 사회정의 분야 객원 석좌교수이다. 또한 의 공동 저자이다:(레오 패니치와 공저), 출처: https://links.org.au/us-empire-global-capitalism-and-internationalisation-states-interview-sam-gindin 1편에서 이어짐 * 소련이 무너지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 세계 정치는 미국 제국주의에 의해 완전히 지배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이 국경을 넘어 군사력을.. 2025. 1. 27.
[박노자] 제국의 주요 상품, 무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tinyurl.com/23ux8b7h)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1991년에, 한국에 처음 갔을 때에 저는 한국의 상황을 저의 상식으로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한 적은 있었습니다. 일면으로는 한국이 미 제국의 통제 하에 있다는 건 분명했습니다. 용산의 옛 일본군 병영이 이제 미군 기지가 되고, 서울 이북의 동두촌부터 서울 이남의 오산까지 미군 기지들이 포진돼 있고,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우느라 미군 방송을 시청하는 걸 봐도, 이 나라를 누가 콘트롤하는지 분명했습니다. 한데 또.. 2024. 12. 22.
[박노자] 트럼프 현상: 미국 민주주의 퇴락의 사회적 배경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의 압승은 제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스스로 "독재자 되겠다"고 공언한, 중범죄 혐의만 해도 34건이나 기록한, 거의 조폭을 방불케 하는 사기꾼 기업가가 패권 국가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충격을 주기에 물론 충분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의 압승을 누가, 어떤 유권자 집단이 가져다주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트럼프의 콘크리트 .. 2024. 11. 24.
[박노자] 미국 대외 정책: 실패의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최근 미국의 대외 정책은 거의 지속적인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아프간 및 이라크의 침공은 미국 패권의 쇠락을 크게 촉진시킨, 미국으로서는 역사적 이정표 격의 대재앙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외에도 미국의 대외 정책에 있어서의 성공 사례를, 최근에 거의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예컨대 리비아 사태 (2010-11년과 그 이후)에의 개입의 목적은 카다피 제거와 안정적인 친미 정권의 부식이었는데, 전자는 성공했지만.. 2024. 11. 6.
[박노자] 미국과 홀로코스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홀로코스트란 과연 무엇인가요? 홀로코스트가 시작됐던 시절인 1930년대 중후반에는, 식민지 조선의 사회는 대개 유대인들을 동정했습니다. "파쇼"를 반대할 수밖에 없는 좌파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보수 중의 보수인 윤치호 같은 사람들도 유대인 작가들의 책을 불태우게 하고 아인슈타인의 독일 국적을 박탈한 히틀러를 "광인", "진시황제" 같은 인물로 보고 경악했습니다. 일제 지배하의 조선 민족과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수천년 사이의 .. 2024. 10. 20.
[박노자] 미국의 세기, 내지 특별한 시대의 종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세계사를 놓고 보면 영국 패권의 시대 (1815-1914)와 미국 패권의 시대 (1945 - 2020년대)는 어떤 면에서는 대단히 다릅니다. 영국은 세계 최대의 식민지 영토를 보유하고 글로벌 제해권을 갖고 있었지만, 아무리 대제국을 건설했다 해도 "경쟁 열강"을 전혀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19세기는 "영국의 세기"인 동시에 유럽에서는 "5열강" (영, 불, 독, 오, 러)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 5대 열강은 일단 - 오늘날의 미국, 중국.. 2024.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