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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347

[박노자] 트럼프, 오바마와 바이든의 계승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는 많은 면에서 미국 정계의 비주류 인물입니다. 공무원 내지 군인 경력이 없는 대신에 34건의 중범죄 혐의와 작년의 유죄 판결 등이 있는 사람입니다. 무려 27명의 여성들로부터 성추행, 희롱, 내지 폭력,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죠. 그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란 총기류 소유 활동가와 백인 인종주의자, 백인 우월주의 민병대 등이며, 그의 발언 상당수는 아예 1930년대의 유럽의 파시즘이나 미국.. 2025. 8. 14.
세상읽기 – 가자 제노사이드와 한국/영국/노동운동/강선우 전지윤 ● 국제 지배자들이 가자 집단학살로 노리는 것 축구선수인 손흥민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친선대사이기도 한데 '가자에 음식이 반입돼야 한다'는 홍보영상에 출연한 '죄'로 이스라엘 언론과 시온주의자들에게 공격받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한국 정부나 의회가 침묵하는 지금 인간으로서 당연히 할말을 한 한국인일뿐이다.한편, 어제 트럼프는 '미국이 가장 많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도왔다'고 하면서 "적어도 누군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은데... 기분이 좀 나빠진다"라고 말했다. 도대체 가자 주민들은 트럼프에게 무엇을 '고마워'해야할까?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저지르는 집단학살에 대해? 기아 학살에 대해? 휴전사기극에 대해? 가짜구호재단에 대해? 식량을 구하러 갔다고 총에 맞아 죽게 된 것에 대해? 지금.. 2025. 7. 30.
[박노자] 엡스타인 스캔들이라는 거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트럼프에게 엡스타인이라는, 미성년자 성추행, 성학대 등으로 악명을 얻었다가 감옥에서 자살을 한 - 내지, 일부의 추측에 의하면 "자살을 당한" - 미국 금융업자와의 관계라는 "과거"가 새로운 문제가 됐습니다. 트럼프에 대해 각종의 성추행, 성학대, 강간 등을 당했다고 고발 내지 주장한 여성들은, 그의 첫 부인을 포함해 25명 정도 되지만, 아무래도 미성년자 성착취는 또 그 죄질이 많이 다른 행위입.. 2025. 7. 25.
세상읽기 – 네타냐후와 트럼프/집단학살/검찰 개혁/정은경 전지윤● 집단학살자가 전쟁범죄 공범에게 노벨평화상을 추천하는 막장극 국제형사재판소가 지명 수배한 전쟁범죄자 네타냐후가 아무 문제없이 미국으로 이동해서 함께 6만명을 집단학살한 전쟁범죄자 트럼프에게 '당신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다'고 하고, '감사하다'고 답하는 이 코미디도 패러디도 아닌 장면을 보면서, 너무 기막히고 열받아서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이에 화답하며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전범 학살자) 네타냐후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개가 사람을 물때 가끔 놀라는 척하면서 속으로 즐기며 보상으로 사료를 공급하고 가끔 적당히 끈을 당기고 놓아주면서 돈버는 개주인일뿐. 이들의 근본적 이해관계는 동일하다. 또한, 트럼프는 남반구연합 '브릭스'를 '반미'로 낙인찍으며 특히 브라.. 2025. 7. 14.
[박노자] 트럼프의 미국사: 미래가 될 과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역사'는 하나의 현실로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연구자가 쓴 저서의 제목대로 "과거는 외국"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가볼 수도 없는, 그 국경이 봉쇄된 외국이지요. 과거는 사라지고, 과거로부터 남는 것은 결국 "기억"과 "문서"인데, 그 사료들은 그 작성자의 이해관계/세계관이 서로 다른 만큼 다 주관성과 한계성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컨대 2003-9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 연합군의 이라크 침략 역.. 2025. 7. 9.
세상읽기 - 이란 침략전쟁/ 가자 집단학살/ 청년남성 보수화 전지윤 ● '죽음의 배급소 – 학살센터'를 만든 미국과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모든 식물, 작물, 나무, 초원, 경작지가 파괴되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 '생태적 대량학살'이기도 하다.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죽음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보고 울부짖는 아이들의 모습이 매일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만든 '식량배급소-구호센터'는 이제 '죽음의 배급소 - 학살센터'가 됐다.미국의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는 말한다. "이것은 피로 물든 학살의 마지막 장이다. 곧 끝날 것이다... 매일 수십 명이 이스라엘의 포탄, 미사일, 드론, 폭탄, 총알에 죽거나 다친다... 그들은 다치고, 겁에 질리고, 굴욕당하고, 버려지고, 궁핍하고, 굶주리고, 절망적이다.... "나는 이미지 보는 것을 멈췄다. 작은 시신들이 줄지어 덮인 .. 2025. 6. 26.
[박노자] 트럼프의 외교, 실패의 연속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미 거의 5개월이 지났습니다. 물론 아직 결산하기에 너무나 이른 것이죠. 한데 임기 초기가 어느 정도 다 관찰된 지금으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의 외교는 지금까지 거의 실패 연속이었습니다. 소기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는 것을 '실패'라고 부른다면 여태까지 트럼프의 "딜 외교"는 실패 그 자체죠.소기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요? .. 2025. 6. 21.
6.3 대선을 넘어 '빛의 혁명'은 계속돼야 한다 전지윤 1. 내란은 마침내 진압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결정돼 있었다. 5개월 동안의 거대한 투쟁은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고, 대선 결과도 결정했다. 12.3 밤의 충격, 공포를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분노와 희망을 담아서 투표한 결과가 이것이다. 2. 지금 이 순간 이태원에서 소중한 이를 잃은 가족들, 양회동 건설 노동자의 부인과 형제, 채해병의 부모님, 12.3이 성공했다면 목숨을 잃었을 '체포와 수거' 대상자들이 누구보다 먹먹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이 마음에 공감하면서 함께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3. 이번에 '김문수의 압도적 패배'와 '이재명의 압도적 승리'는 분리되기가 어려웠다. 기득권 카르텔이 지난 5년간 집요하게 매달려온 이재명 죽이기와 악마.. 2025. 6. 6.
[박노자]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 절실한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며칠 전에 루마니아의 클류즈에서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젠더 의식, 젠더 관계의 역사에 대해 특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강의 끝에 최근의 출산율의 극단적 저하, 즉 한국이 세계 최저의 초저출산율을 기록한 나라가 됐다는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바로 이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 질의시간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2006년부터 저출산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고안하여 계획적으로 실시해 왔는데, 왜 아무런 효과도 나타.. 2025. 5. 30.
세상읽기 – 이스라엘의 집단학살/대선과 진보정당/조희대 전지윤 ● 가자에서 최악 중의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5월 15일 나크바(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정착 인종청소 시작) 77주년을 기념하는 방식 * 이스라엘 - 무차별 폭격으로 100명 이상 학살 * 미국 등 서방 정부와 주류 언론 – 무기와 돈 대주며 외면과 침묵우리가 반복해서 강조해야 하는 말은 '이 모든 것은 결코 2023년 10월 7일에 시작된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물론, 77년 동안 달라진게 없지만, 차이점도 있다. 이스라엘은 더욱 더 강력한 첨단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다. 그래서 훨씬 더많은 파괴와 학살을 하고 있다주류 언론들은 최근 미국 국적의 인질이 가자에서 19개월만에 석방됐다고 떠들고 있지만, 이스라엘 감옥에 수년 수십년째 잡혀있는 1만 2천명의 팔레스타인 인질에 대해서는 침묵한.. 2025. 5. 20.
[박노자] 다음 혁명의 주체는 누구일 것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변절에 변절을 거듭한 과거 급진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가 극우들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가 엘리트들의 이너서클이 더 선호하는 극우 관료와 충돌하게 돼 연일 뉴스에서 그 이름이 오르고 내립니다. 사실, 김문수의 경우 급진노동운동을 떠나 제도권, 나아가서 극우진영 안으로 들어간 것은 '변절' 이외에는 다른 이름을 붙이기가 힘듭니다. '변절' 내지 '배신'은 절개 내지 신뢰를 버린다는 이야기, 즉 한 때에 신뢰 .. 2025. 5. 15.
세상읽기 – 사법 쿠데타/ 대선과 진보/ 세월호/ 우크라이나 전지윤● 사법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사회 극우 반동의 중핵이 전광훈 집회와 서부지법 폭도와 양꼬치 거리의 혐중 시위대 속에 있다는 착각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사법부, 검찰청, 국정원, 거대언론사, 재벌기업의 꼭대기에 있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더구나 이들은 가장 힘있고 열성적이고 실질적인 중핵이다. 조희대는 이미 1989년에 노동운동 단체가 '이적단체'라는 판결을 내려서 인천과 부천 지역 노동운동가 13명을 구속하며 판사 시절을 시작했다. 이때도 조희대는 '신속 판결'을 해서 1차의 영장 기각을 뒤집었다. 조희대는 한결같이 자신이 '종북좌파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 '종북좌파'가 이재명일 뿐이고..그리고 이번에 대법원은 이재명만 '유죄취지 파기환송'한 것이.. 202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