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과 보고46 “우리에게도 효도할 권리를 주십시오”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아래 글은 1월 19일 광주에서 열린 ‘장애인도 버스타고 고향 가고 싶다! - 금호고속은 장애인용 리프트가 장착된 버스를 즉각 도입하라!’ 집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긴 빨간 날에 집에 그만 있고 싶습니다. 권리를 권리답게 인권의 도시 내일이 빛나는 광주라고 이야기하지만, 과연 우리에겐 내일이 빛날까요. 지금 이 순간조차도 빛이 나지 않는 우리에게는 언제쯤 빛이 날까요? 우리도 함께 손잡고 고향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우리도 사람답게 효도하고 싶습니다. 효도할 권리를 주십시오. 프리미엄 버스 도입계획 발표한 것처럼 고속버스 리프트 실행 가능한 계획도 확실하게 해 주십시오. 금호고속은 적극 이 문제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축구합니다. 박탈은 이제 .. 2023. 1. 20. "우리의 권리는 산타가 선물해주지 않는다"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시장은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에 대해서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을 통해서 탄압을 더 강화하며 혐오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애인 이동권의 요구와 투쟁은 정당하며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것이다. 아래는 박철균 전장연 활동가가 며칠전 전북지역의 “나쁘거나 더 나쁘거나” 광역이동지원센터 민간위탁 규탄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대중교통수단 공공운영 관련해서 기자가 질문을 한다. 민간운영 장단점과 공공운영 장단점이 뭔지… 나는 질문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대중교통수단은 당연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주체로 있는 공공재이다. 특별교통수단은 장애인의 주요한 이동을 할 수 있는 주요 대중교통수단이다. 그런데. 왜 지자체는 자신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계속 택시회사 혹은 민간.. 2022. 12. 14. "장애해방을 꿈꾸던 준혁이 형을 기억합니다" [아래는 지난 11월 25일 있었던 김준혁 동지 9주기 추모제에서 박철균 전장연 활동가가 한 추모사이다. 고 김준혁 동지는 장애인 당사자 활동가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3년 맹장파열 복막염으로 인한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하는 박철균입니다. 김준혁 동지 추모제엔 처음 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김준혁 동지가 잠들어 있는 곳에도 처음 왔네요. 오늘은 김준혁 동지, 아니 준혁이 형에 대한 제 개인적인 얘기를 다소 하고자 합니다. 추모제에서 추모발언을 하는 것은 물론, 추모제에 올 때까지 고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20년 전 알게 됐던 준혁이 형에게 떳떳하게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을까 고민이 되었어요. 제가 준혁이 형을 만난 것은 대학 시절 어느 단.. 2022. 11. 28. “수백 번의 기회들을 무시하면, 결국 죽음을 막을 수 없다” [아래는 지난 10월 26일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린 '신당역 스토킹 살해 피해 노동자 마지막 추모 문화제'에서 반올림 이상수 활동가가 한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반올림 카페와 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참 많이 죽습니다. 매년 2000명이 넘습니다. 병들고, 다치는 사람들은 더욱 많습니다. 매년 12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산재를 당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병들고 다친 사람 중에 산재를 신청하거나 인정받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곳 신당역에서 살해된 노동자는 젠더폭력으로 일터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젠더폭력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은 더욱 많습니다. 그리고 젠더불평등은 다양한 방식으로 노.. 2022. 10. 31. “우리의 길은 계속 이어져 마침내 해방을 맞이할 것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00일 동안 윤석열 정부에게 장애인 권리 예산의 확보와 권리 입법를 요구하면서 거의 매일 삭발 투쟁과 지하철 타기 투쟁을 전개해 왔다. 다음은 10월 4일 오늘 삭발을 한 박철균 전장연 조직국장의 투쟁 결의문이다. 삭발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여기에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8xaju8Qrk0] 저는 참 양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부모님에게 편애처럼 받았고 그로 인해 집에서는 응석받이가 되어 누나들을 너무 힘들게 했던 소위 말하는 가해자였어요. 한편으론 흔히 일반적인 “사내아이” 같지 않은 성격과 행동 때문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선생님이나 동급생에게 싫은 사람 취급 받았고 심지어는 또래 남자 동.. 2022. 10. 4. 곰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오게 해주세요! 철창 속에서 늙어가는 사육곰들에게 흙과 나무 물웅덩이가 있는 미니방사장을 선물해주세요! 곰보금자리프로젝트/동물권행동카라 [아래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와 ‘동물권행동카라’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수십년간 철창에 갇혀 있던 곰들이 흙을 밟고 나무를 타며 수영장에서 물장구치며 놀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해보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옮겨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주최 단체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출처: http://projectmoonbear.org/action/?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2064737&t=board 저희가 돌보고 있는 사육곰들은 아직 40년 된 농장에 .. 2022. 9. 9. 지방선거 개표참관인을 하고 나서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표 참관인으로 일할 기회를 잡았다. 참으로 좋은 기회를 잡은 거 같다. 누구도 못할 거로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주변에 많은 이야기가 들어왔다. 선거 기간 동안 선거관리위원을 대상으로 수없이 장애인의 투표소 접근성 관련해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개표 참관인을 하는 것이 맞느냐고 하지만 그것은 별개의 문제로 접근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을 해주었다. 나는 오랫동안 장애인들이 이 사회에 나와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을 거라고 많은 시간 동안 듣고 살아왔던 한 사람으로서 그 말이 너무나도 싫었다. 왜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 일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몸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 2022. 6. 8. “연결된 혐오에 연결된 연대로 맞서야 합니다” [아래는 지난 4월 17일 ‘대선에분노한청년들’ 집회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박철균 활동가가 발언한 내용이다. 이 연설에서 나오듯이 전장연은 4월 20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타기 투쟁을 시작했고 온갖 장애인 혐오 공격도 다시 시작됐다. 전장연의 투쟁에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것은 저는 갈라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년을 이대남과 이대녀로 갈라치기하면서 표를 얻으려고 했던 온갖 못된 혐오 선동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여성혐오나 차별은 망상에 가까운, 소설·영화를 통해 갖게 된 근거없는 피해의식”라고 이미 예전에 말한 바 있고 여성에 비해 20대 남자가 역차별과 불이익을 받는다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목소리 외치고 있.. 2022. 4. 23. “이준석 대표와 대통령직 인수위는 응답하라!” [현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사과와 장애인권리예산의 확보를 요구하면서 매일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지난 4월 15일 삭발을 한 배영준 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의 결의문이다. 배영준 동지의 삭발 장면과 결의문은 이 영상의 후반부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O_5yHYB3BA] 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 배영준입니다. 지난 3주 동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보인 언행을 강력하게 규탄을 위해서 삭발 릴레이 투쟁에 참여하여 기꺼이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 우리의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쉬운 길이 아닌,.. 2022. 4. 18. “이준석은 우리의 삶을 왜곡 말고 진실을 배우라” 배재현(노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서울장애인차별철페연대 대의원) [현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사과와 장애인권리예산의 확보를 요구하면서 매일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지난 4월 4일 삭발을 한 배재현 서울장차연 대의원의 투쟁 결의문이다. 발언과 삭발 장면을 찍은 동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6r5N8IwlEA] 이동한다는 건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목발도 짚어봤고 휠체어도 타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지 목발을 짚으면 수많은 계단과 역내에 엘리베이터를 찾느라 힘들고 전동휠체어를 타면 편한 줄 알았지만 수많은 턱과 단 차에 끼어 힘들기를 매일 반복한다. 목발을 짚었을 땐 버스는 아예 탑승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특수학.. 2022. 4. 7. “삼성에서 노조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지금 인천 송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현장에서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온갖 부당한 조건들이 강요되고 있고, 이에 맞서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는 노조 건설과 치열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아래는 지난 12월 29일 ‘삼성바이오 건설노동자 노동인권 쟁취를 위한 2021 송년문화제’에서 이상수 반올림 상임활동가가 했던 연대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반올림 카페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제가 일하는 반올림은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올림은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오랜시간 삼성과 싸워왔습니다. 10년을 넘게 싸웠고, 마지막에는 삼성본관 앞에서 천 일 넘게 농성을 했습니다. 오늘 .. 2021. 12. 30.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10만행동 차별금지법 제정, 혼자 남겨두지 않겠다는 평등의 약속입니다. 출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홈페이지 https://equalityact.kr/promise/ 시민 10명 중 9명 ‘나도 언제든 차별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차별 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은 대처하지 못해. 대처한 10명 중 7명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 - 국가는 어디에? 📌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 https://bit.ly/equality100000 [10만행동에 함께하기] ❶ 차별금지법 제정에 함께 할 3명의 동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청원 참여를 제안해주세요! ❷ 게시물을 공유할 때는 참여를 제안하고 싶은 3명의 친구동료를 태그해주세요! ❸ 각자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순간을 적고 10만행동을 알려주세요! #차별금지법_나도필요해 차별에 .. 2021. 6. 1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