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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35

[박노자] 중국, 그리고 당 독재와 재벌 독재의 차이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일단 몇 가지 단서부터 달겠습니다. 첫째, 저는 문화 내지 철학 취향 차원에서 친중파 중의 친중파입니다. 우울해지면 (莊子) 책 같은 것을 읽고 왕유(王維) 시를 탐독하고 그렇죠. 둘째, 저는 중국 공산당의 영웅적 역사에 대해서는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에서의 공산혁명, 1949년의 신중국 건설 등이 20세기 후반과 그 후의 아세아 역사와 세계사를 바꾸었다고 생각하기.. 2018. 9. 10.
사드 배치 강행 - 대재앙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전지윤 박근혜의 알박기에서 문재인의 못박기가 돼버린 사드 배치 강행은 한반도 전쟁 위기로 가는 길을 넓힌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미국은 1994년에 북폭을 준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당시 미국은 재앙의 규모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3년이 넘게 지난 지금 그 부담은 더욱 커졌고, 따라서 군사적 옵션은 ‘설마’라는 게 상식적 짐작이다. 하지만 23년 동안 미국이 무엇을 준비했는지 봐야 한다.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막아낸다는 MD를 준비해 왔고, 사드는 그 꼭지점이었다. 또 실전 배치와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핵폭탄’을 개발해 왔다. 다시 묻게 된다. 1994년에 미국은 아직 준비가 충분치 못하다고 본 것이 아닐까? 이제는 북한‧중국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볼 레이더를 설치했고, 미.. 2017. 9. 11.
토론 광고) 사드 배치 - 왜 반드시 막아야 하는가 사드 배치 - 왜 반드시 막아야 하는가 일시: 8월 6일(토) 오후 6시 장소: 종각 민들레영토(종각역 3번 출구) 2층 큰방 박근혜 정부가 사드 배치를 전격 발표하면서 강력한 반발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사드 배치가 문제이고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함께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며 올바른 답을 찾아나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문의: 010 - 8230 - 3097) 참고자료: 사드 배치, 왜 반드시 막아야할 재앙인가 - 6문6답 http://anotherworld.kr/311사드 배치 결정 - 한반도를 불구덩이로 몰아 갈 신호탄 http://anotherworld.kr/303사드 논란 – 재앙을 향해 가는 치킨게임을 멈춰라 http://anotherworld.kr/157 * '다른세상을향한연대’와.. 2016. 8. 3.
사드 배치 결정 - 한반도를 불구덩이로 몰아 갈 신호탄 전지윤 [관련기사: 사드 논란 – 재앙을 향해 가는 치킨게임을 멈춰라 http://anotherworld.kr/157] 수많은 문제점 때문에 커다란 우려와 반발을 일으켜 온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전격 결정됐다. 이번에도 핑계는 ‘북한의 위협’이다. 특히 지난 6월 22일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중요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제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게 드러났고, 미군의 괌 기지 타격 능력까지 보여 줬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후 미국이 김정은 개인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는 근거가 됐다. 이로써 김정은은 후세인과 카다피의 반열에까지 올라서게 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결국 미국의 침략과 폭격 속에 살해당한 국가 지도자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제 사드 배치까지 전격 결정됐다. 물론 .. 2016. 7. 9.
중국에서의 계급투쟁 2008년 이후 세계 경제 위기가 번져가면서, 중국에서는 홍콩과 본토 모두에서 계급투쟁의 급격한 상승이 일어나 왔다. 미국의 사회주의자인 애슐리 스미스(Ashley Smith)가 엘렌 데이비드 프리드먼(Ellen David Friedman)에게 이런 투쟁의 동학과 성격에 대해 물었다. 최근에 중국의 경기 위기 조짐이 본격화하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과 투쟁의 폭발 모두 더 가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계급투쟁을 평가하고 전망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진행된 이 인터뷰를 번역한 것은 그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프리드먼은 미국의 노동운동 단체인 레이버노트(Labor Notes) 정책위원회의 위원으로 지난 10년간 홍콩과 중국 본토의 노동.. 2016. 2. 22.
아래서 끓고 있는 한반도 긴장은 언제든 또 넘칠 수 있다 전지윤 이번에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다가 가까스로 봉합된 것은 무조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지역의 긴장이 아직 당장의 확전이나 전면전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게 다시 드러났다. 하지만 이 과정은 여러모로 다시 되짚어볼 점이 많다. 먼저 이 사건의 불씨가 된 지뢰 사건과 포격 사건의 진실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란 점이다. 정말 북한이 지뢰를 설치한 게 맞는지, 나아가 군사분계선에서 포격을 가한 것이 맞는지도 명백한 증거로 입증되지 않고 있다. 지뢰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문들이 끊이지 않고 있고, 포격에 대해서는 군당국이 궤적과 탄피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 정부와 군의 대응은 모순에 부딪힌다. 즉 ‘좀 전에 나에게 날아온 돌이 어디서 날아온 것인지, 심지어 날아온 게 맞는지’도 .. 2015. 9. 4.
8월 셋째주 세상읽기 - DMZ 지뢰 폭발, 텐진항 대폭발 전지윤 ● 지뢰 폭발과 ‘중무장 지대’ 갑자기 다리를 잃고, 앞으로 평생 다리없이 살아야 하는 사람의 고통과 기분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힘들 것이다. 그걸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의 기분은 정말 참담하고 안타까울 것이 분명하다. 이런 비극을 접할 때마다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정말 이 땅에서 군사적 대치와 적대, 충돌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정부, 정치권, 언론의 반응들이 그렇다. 한국군이 곧바로 북한군 초소 타격을 검토했는데 미군이 말렸다고도 한다. 앞으로는 DMZ에서 경고방송, 경고사격도 없이 바로 조준사격하겠다고도 한다. 이번 한미군사훈련 때 한반도 하늘에 핵폭격 스텔스기를 모셔오.. 2015. 8. 17.
7월 셋째주 세상읽기 - 노동개악으로 결집하는 우파 전지윤 7월 중순까지 세계 지배자들은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라는 두 가지 악재에 시달렸다. 경제적으로 더 큰 위협은 중국 증시 폭락이었다. 3주 동안에 그리스 GDP의 열 배에 달하는 3700조 원이 넘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폭락은 중국 정부가 수십 건의 부양책을 쏟아내고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고, 공안기관까지 동원하면서 가까스로 저지될 수 있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증시에 거품이 잔뜩 부풀어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런 거품의 뿌리는 멀게는 2008년 세계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시장에 풀었던 4조 위안에서 찾을 수 있다. 덕분에 중국은 세계적 경제 위기의 타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고 한국 등은 중국 수출을 통해 상대적으로 빨리 경제 위기.. 2015. 7. 23.
‘적색 개발주의’인가 ‘국가자본주의’인가 전지윤 [박노자 교수와 노동자연대 사이에 진행된 논쟁에 대해 논평한 두가지 글을 차례로 싣는다.] 1. '적색개발주의'인가 '국가자본주의'인가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성격에 대해서 최근 박노자 교수와 노동자연대 동지들간의 논쟁(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73350)은 인상적이다. 박노자 교수는 자신이 노동자연대와 ‘99%의 의견을 같이하면서 1%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논쟁이 서로간의 공통점과 동지적 연대의 지점에 대한 충분한 공감을 바탕으로 우호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논쟁 초기에 나는 박노자 교수의 이런 주장에 좀 더 공감이 갔다. “‘적은 내부에 있다’는 백년 전의 반전적 사회주의 운동가의 격언대로 중국이나 북조선 등 한국의 ‘공식적 적.. 2015. 6. 10.
중국은 사회주의나 반제국주의 국가인가? 전지윤 사드나 아시아투자인프라은행 논란은 중국의 부상을 반영한다. 관련해서 중국의 역사와 사회성격을 어떻게 볼 것이냐는 진보진영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것은 갈수록 파열음을 내는 미중 갈등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성장하는 중국 민중 저항을 어떻게 볼 것인지 뿐 아니라 도대체 사회주의란 무엇인가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이 관련 논의와 고민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열강의 침입과 군벌의 시대 중국에 대한 제국주의 침탈은 1840년 아편전쟁과 함께 시작됐다. 이후 제국주의 열강은 앞 다퉈 중국에 들어와서 추악한 이권다툼을 벌였다. 서구 열강과 일본의 침략은 중국 민중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서 열강의 전쟁물자 생산기지가 된 중국에서는 노동계급과 저항.. 2015. 3. 27.
홍콩 ‘우산 혁명’은 어디로 전지윤 이번에는 홍콩이었다. 2008년 미국발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의 여파는 이후 ‘아랍의 봄’, 미국의 ‘점거하라’ 운동, 유럽의 총파업과 광장점거 운동으로 번져나간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홍콩에서 ‘우산혁명’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우산이 저항의 상징이 될 줄은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투쟁으로 홍콩의 금융중심지는 마비됐다. 주요은행들이 모두 영업을 포기해야 했다. 놀랍게도 이 운동의 주요 리더중 하나는 조슈아 웡이라는 17세 학생이었다. 그는 “초등학생들이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책임감’으로 싸우고 있다고 했다. 출발점은 지난달 말 중국 전인대에서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껍데기로 만든 것에 있다. 9월 22일에 대학생들의 동맹휴업이 시작됐고, 9월 26일 경찰의 폭력.. 2014.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