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35 자본을 통한 삶의 재생산 - 가치의 관련성 2 페드로 M. 레이-아라우조PEDRO M. REY-ARAÚJO번역: 두 견 이 글의 필자인 페드로 M. 레이-아라우조는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의 박사후 연구원이다. 그는 현재 사회적 재생산, 사회적 신진대사,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회적 시간성에 대한 가치 형식 읽기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 , 등의 저널에 게재되었다. 저서로는 『자본주의, 제도, 사회 질서』가 있다. 두 번에 나누어서 연재한다. 이 글은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다.출처: https://spectrejournal.com/reproducing-life-through-capital/ 1편에서 이어짐 자본주의 사회는 사회적 재생산이 주로 자본주의적 형태를 채택하는 사회이다. 처음에는 이윤 확보를 기대하며 교환을 목.. 2025. 3. 6. 동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민주묘총’, ‘전견련’, ‘햄네스티’, ‘장수풍뎅이 연구회’…2016년 말, 박근혜 퇴진 집회에 동물 깃발이 등장했다. 동물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던 시기였다. 잘 알려진 기존 사회단체 이름을 살짝 비틀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전에 볼 수 없던 종류의 발랄함과 기발함이 집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 기운으로 대통령은 무사히 탄핵되었다.그리고 8년이 지나 다시 대통령을 끌어내야 하는 시간이 왔다. 윤석열은 박근혜보다 더 지독하게 권력을 휘둘렀고 더 뻔뻔하게 버티는 중이다. 동물 깃발들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8년 전 깃발들이 거리에 건재해서 무척 반.. 2025. 3. 2. 세상읽기 – 트럼프와 푸틴/ 신극우 파시즘/ 김새론 추모 전지윤● 트럼프와 푸틴의 우크라이나 나눠먹기 1. 지금 우크라이나에 트럼프가 강요하는 내용을 보면 이런 날강도가 없다. 러시아에 영토 20%를 내주고 앞으로 자원 채굴로 얻는 수익의 절반을 미국에 달라는 것이다. 미국이 3년 동안 지원한 금액의 2배를 물어내라는데, 우크라이나를 영원히 식민지로 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2. 그러면서 트럼프는 (푸틴이 아니라!) 젤렌스키를 '독재자'로 비난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했다는 '침략 유발설'('피해자가 성폭력을 유발했다'라거나, '민주당이 윤석열의 쿠데타를 유발했다'와 판박이)을 펴며 유엔 결의안에서 러시아 "침략"이란 표현을 빼려 했다.3. 프랑스의 반제국주의 사상가인 질베르 아슈카르는 이 상황을 '수만 명의 가자 주민을 살해한 미국과 수만 명의 .. 2025. 2. 25. [박노자] 트럼프는 파시스트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파시스트"라는 말은, 동서남북에서 특히 강력한 권위주의적 지향의, 반대파에게 평판이 매우 좋지 않은 정치인을 지칭할 때에 매우 자주 사용됩니다. 푸틴이나 습근평은 물론이거니와, 내란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윤석열이나 그 측근들에 대해서도 종종 "파시스트적 지향"이라고, 일부 제도권 외신에서도 언급하곤 합니다. 트럼프에 대해서도 물론 "파시즘"과의 연관성을 논하는 이들은 아주 수두룩합니다. 현재, 즉 20.. 2025. 2. 20. 자본을 통한 삶의 재생산 - 가치의 관련성 1 페드로 M. 레이-아라우조PEDRO M. REY-ARAÚJO번역: 두 견 이 글의 필자인 페드로 M. 레이-아라우조는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의 박사후 연구원이다. 그는 현재 사회적 재생산, 사회적 신진대사,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회적 시간성에 대한 가치 형식 읽기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 , 등의 저널에 게재되었다. 저서로는 『자본주의, 제도, 사회 질서』가 있다. 두 번에 나누어서 연재한다. 이 글은 첫 번째이다.출처: https://spectrejournal.com/reproducing-life-through-capital/ 마르크스주의-페미니스트 전통은 전통적으로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괴롭혀온 암묵적인 남성 중심주의와 경제학적 편견에 성공적으로 도전해왔다. 이는 시.. 2025. 2. 15. 세상읽기 - 가자는 상품이 아니다/ 1.19 폭동/ 계엄 체포명단 전지윤 ●가자는 악마들의 거래 상품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향이고 집 트럼프 "왜 그들이 가자로 돌아가고 싶어 하겠습니까? 그곳은 지옥이잖아요." 엊그제 트럼프가 가자 주민 추방과 미국의 점령'을 운운하며 이런 희대의 망언을 할 때, 미국과 함께 가자를 지옥으로 만든 네타냐후가 그 말을 듣고 옆에서 웃고 있는 게 포인트였다. 그것은 바로 '악마의 미소'이고 이것은 '악마들의 합창’이었다. 가자는 이 악마들의 거래 상품이 아니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향이고 집이다. 팔레스타인의 민족해방 투사들은 트럼프에게 "그는 15개월 동안 8만 톤의 미국 무기로 가차없이 폭격을 퍼부어도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지금, 트럼프의 가자 점령 발언은 바이든의 네타냐후.. 2025. 2. 10. [박노자] 글로벌 민족주의 시대의 개막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근대의 틀이 어느 정도 완성된 20세기 초반에는, 근대적 세계의 주된 이데올로기적 패러다임이 딱 세 가지라는 사실이 판명됐습니다. 바로 민족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사회주의죠. 민족주의는 "특수"의 이념으로서 특정 국가 내지 인민/민족의 이해를 전경화시키는가 하면, "보편"의 이념인 자유주의는 이론상 만국, 만민에 해당될 수 있는 "룰"을 강조합니다. 사회주의도 애당초에 어디에도 적용이 가능한 탈시장.. 2025. 2. 4. 서브스턴스: 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기준, 그 폭력적 세상의 극대화 박철균 어떤 영화길래 칸느에서 각본상을 받고, 데미무어는 배우 인생 수십년만에 첫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까지 받았음은 물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영화는 굉장히 강렬했다. 한 때는 잘 나가는 헐리웃 스타였지만, 50대가 되면서 퇴물 취급받으며 오랫동안 고정으로 진행되었던 TV 에어로빅 프로그램에 해고 되는 것은 물론 방송국 중진이 뒷담화로 모욕을 당하고 심지어는 자기가 나온 광고가 뜯기는 것을 보다 차 사고까지 나며 멘탈이 나가기 시작한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주입하면서 본인이 갈망하던 "젊고 날씬한" 클론 수를 탄생시킨 후의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엘리자베스나 수나 TV 쇼가 끝나면 "당신 자신을 챙기세요." 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엘리자베스의 모습은 이와.. 2025. 1. 31. 미국 제국, 세계 자본주의와 국가들의 '국제화' - 2 미국 제국의 부상과 진정한 글로벌 자본주의를 만드는 데 있어 미국의 역할, 그리고 오늘날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이다. 인터뷰를 한 샘 긴딘Sam Gindin은 캐나다 자동차 노조의 전 연구 책임자이자 요크 대학교의 사회정의 분야 객원 석좌교수이다. 또한 의 공동 저자이다:(레오 패니치와 공저), 출처: https://links.org.au/us-empire-global-capitalism-and-internationalisation-states-interview-sam-gindin 1편에서 이어짐 * 소련이 무너지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 세계 정치는 미국 제국주의에 의해 완전히 지배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이 국경을 넘어 군사력을.. 2025. 1. 27. 개의 행동을 ‘교정’할 계제가 아니다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소셜미디어 짧은 영상 페이지를 홀린 듯 넘기고 있는 순간이 있다. 소름 돋는 알고리즘 덕에 내 화면에는 역시나 동물이 자주 등장한다. 말초 자극으로 사람들의 정신을 쏙 빼놔야 하는 영상들인 만큼 영상에 등장하는 동물도 그 자극원으로 사용된다. ‘귀여움’을 부각하는 건 예사고, 인간이 동물을 놀래키거나 겁주면서 노는 장면, 동물이 서로를 심각하게 공격하는 영상 따위가 국적도 없이 떠돌아다닌다. 이 짧은 영상들은 어떤 주제를 다루든 미디어 이용자의 눈길을 잡아채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만들어졌고 백해무익해보인다. 동물을 다루는 영상은 더 그래보인다. 개중에는 훈련사랍시고 남의 개 .. 2025. 1. 23. 가자 휴전 – 이스라엘의 승리도 팔레스타인의 패배도 아니다 전지윤1. 가자 휴전은 윤석열 체포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다. 85만톤의 폭탄을 퍼부으며 가자에서 지옥의 피바다를 만들던 짓이 일단 중단됐기 때문이다. 휴전안을 보면 이미 반년전에 하마스가 제안한 내용과 거의 똑같아서 기가 막힌다. 즉 2만여 명은 더 죽지 않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2. 무엇보다 이번 휴전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압박, 제재로부터 일단 벗어나 무기와 군수품을 재보급하면서 힘을 회복한 다음에 나중에 트럼프와 손잡고 가자, 이란, 레바논 등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서기 위한 속임수'라는 강력한 의심이 존재한다. 3. 하지만 네타냐후의 속셈이 무엇이든, 이스라엘이 15개월의 학살 전쟁을 통해 거의 아무 것도 얻은게 없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표면적 목적인 '인질 구출과 하마스 제거'를 .. 2025. 1. 18. [박노자] "극우"의 시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 지나간 2024년 한 해를 집약적으로 한 단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각이 나는 "2024년을 상징하는 단어"는 "극우"밖에 없습니다. "용의 해"이어야 했을 갑진년인 2024년은, 용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독사"에 더 가까운 극우의 해가 된 것입니다. 일단 꼭대기, 즉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쇠락해가는) 패권 국가부터 시작합시다. 미국에서는 극우가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2025. 1. 13. 이전 1 2 3 4 5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