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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45

미국 제국, 세계 자본주의와 국가들의 '국제화' - 1 미국 제국의 부상과 진정한 글로벌 자본주의를 만드는 데 있어 미국의 역할, 그리고 오늘날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이다. 인터뷰를 한 샘 긴딘Sam Gindin은 캐나다 자동차 노조의 전 연구 책임자이자 요크 대학교의 사회정의 분야 객원 석좌교수이다. 또한 의 공동 저자이다:(레오 패니치와 공저), 출처: https://links.org.au/us-empire-global-capitalism-and-internationalisation-states-interview-sam-gindin * 지난 세기 동안 제국주의라는 용어는 다양한 상황을 정의하는 데 사용되어 왔으며 때로는 세계화나 헤게모니와 같은 개념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제국주의라는 개념이 여전히 유효안가? 그렇다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2024. 12. 31.
'2016 촛불혁명'에서 '2024 빛의 혁명'으로 전지윤다시 돌아보면 12.3 쿠데타는 정말 살 떨리는 순간이었다. 역성 쿠데타가 아니라 이미 권력을 가진 대통령의 국회 장악만을 위한 친위 쿠데타는 소수 병력이면 충분하고 통계적으로도 성공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머지 권력까지 쥐게 되면 윤석열은 전체주의적 독재자가 됐을 것이다.윤석열만이 아니라 대부분 기득권 우파가 '이대로 갈 수는 없다'라는 비슷한 생각을 공유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쿠데타 다음날에 "야당의 횡포를 비판하는 (계엄) 담화 중반까지는 고개를 끄덕였다"라고 실토했다.따라서 지금 와서 선 긋는 태도가 아니라, 12.3 새벽과 탄핵 표결 때의 태도를 봐야 한다. 그 새벽에 침묵하고 있었다면, 또 '내란수괴'를 탄핵하지 말고 권력을 유지해 주자는 것이면 기본으로 쿠데타를 기.. 2024. 12. 27.
[박노자] 제국의 주요 상품, 무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tinyurl.com/23ux8b7h)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1991년에, 한국에 처음 갔을 때에 저는 한국의 상황을 저의 상식으로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한 적은 있었습니다. 일면으로는 한국이 미 제국의 통제 하에 있다는 건 분명했습니다. 용산의 옛 일본군 병영이 이제 미군 기지가 되고, 서울 이북의 동두촌부터 서울 이남의 오산까지 미군 기지들이 포진돼 있고,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우느라 미군 방송을 시청하는 걸 봐도, 이 나라를 누가 콘트롤하는지 분명했습니다. 한데 또.. 2024. 12. 22.
극우: 반동적인 백래시 마르가 페레Marga Ferré번역: 두견 전세계적인 극우 반동 세력의 득세를 기존의 전통적 관점을 넘어서 분석하려고 시도하는 글로서 한국 청년남성들의 보수화도 사례로 제시하면서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이 글은 윤석열의 쿠데타 시도와 그것에 대한 거대한 저항을 분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의 필자인 마르가 페레는 스페인의 여성 페미니스트이자 좌파 활동가로서 유럽의 진보적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인 '트랜스폼 유럽'Transform Europe의 공동 대표이다. 출처: https://transform-network.net/blog/analysis/the-far-right-a-reactionary-backlash/ 나는 수년 동안 극우 세력에 대한 분석을 읽어왔지만, 극우 세력이 왜 그렇게 많은 지지를 .. 2024. 12. 18.
'내란의힘'은 가야한다.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전지윤 12.3 새벽에 국회가 아닌 당사에 모여서 기다리며 계엄 해제를 방해하기만 했을 뿐인 국민의힘은 이어서 당론으로 내란수괴범 윤석열의 탄핵 반대를 결정했고 결국 투표를 부결시켰다. 이탈자는 거의 없었다. 국민의힘의 이런 행태는 별로 놀랄 것은 아니다. 이번에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는 종북 좌파들과 이재명의 범죄를 방탄하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민주당'이라는 윤석열 계엄의 핵심 논리와 명분은 국민의힘에서 끝없이 떠들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윤석열과 친윤계 의원들의 태도는 '민주당의 행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법적 절차에 따라서 시도하고 해제한 계엄이 무슨 대단한 잘못인가’라고 할 수 있다. 한동훈과 친한계 의원들의 태도는 '성공도 못 한 난데없는 계엄 시도 때문에 우리 모두가 난처해지고 큰 궁지.. 2024. 12. 14.
[박노자] 한국의 강경우파 정권, 무능과 부패의 계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윤석열씨 탄핵 표결을 기다리고 있으면서, 저는 한국이 최근 30년간 걸어온 역사를 생각해 봅니다. 그 동안 우리는 강경우파/극우 정권을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딱 4번 경험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몰락 과정을 우리가 지금 지켜보고 있는데,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여태까지는 "좋게" 끝난 강경우파/극우 정권은 민주화 이후의 대한민국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윤은 좀 심한 편이긴 하지만, 유일.. 2024. 12. 10.
2차 촛불시민혁명 방아쇠 당긴 윤석열의 실패한 쿠데타 전지윤이번에 일어난 것은 지금의 반윤석열 투쟁이 2차 촛불 시민혁명으로 발전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공격이었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촛불혁명 당시에 기득권 우파와 권력 카르텔의 일부에서는 '촛불의 반란을 사전에 진압하며 계엄령을 선포했어야 하는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후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정권의 부패와 비리, 국정 농단 속에서 대학교와 종교계로까지 들불처럼 번져가는 시국선언과 매주 주말마다 수십만 명이 모이는 촛불시위와 행진의 규모는 '더 늦으면 손을 쓸 수 없다'는 초초감을 낳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다수 야당이 반대하면 계엄은 곧바로 해제되고, 실시간으로 모든 게 SNS에서 생중계되는 데 무슨 계엄이냐'라던 수많은 지식인과 자유주의적 개혁, 중.. 2024. 12. 5.
세상읽기 - 이스라엘/동덕여대/사법개혁/미얀마 시민혁명 전지윤 ●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과 폭격, 학살이 일단 중단됐다. 무조건 반갑고 좋은 소식이다. 네탸냐후는 ‘헤즈볼라 해체와 무장해제’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 레바논 시민들의 막대한 희생이 있었지만, 헤즈볼라의 게릴라전과 로켓 공격 속에 이스라엘의 사상자도 많았다. 이스라엘은 전쟁 비용도 부족했다. 2. 국제적 여론에서 고립되고 있었고, 더구나 국제형사재판소가 네타냐후에게 체포영장까지 발부했다. 그래서 허둥지둥 휴전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이 공격한 지역과 나라들(가자,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을 살펴보면 모두 공통점이 있다. 3. 내전 중이거나 정부가 없다시피 하고, 방공망이 취약(하거나 부실)하고, 전투기가 없(거나 낡은)는 나라들.. 2024. 12. 2.
“아기 동물”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며칠 전 어느 동물단체의 캠페인에서 “아기 동물”이라는 말을 봤다. ‘아기’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에 “짐승의 작은 새끼나 어린 식물을 귀엽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으니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다. 20년쯤 전에 몇몇 수의사들은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동물을 “아이”라고 부르는 것을 따라 병원을 찾는 개나 고양이를 ‘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수의사 사회에서는 그게 괜찮은 거냐, 과하거나 틀린 말 아니냐 하는 불만이 돌았다. ‘아이’는 “나이가 어린 사람”이나 “남에게 자기 자식을 낮추어 이르는 말” 정도의 사전적 의미가 있다.이 시대의 반려동물이란 사람과 같은 지위를 가.. 2024. 11. 28.
[박노자] 트럼프 현상: 미국 민주주의 퇴락의 사회적 배경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의 압승은 제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스스로 "독재자 되겠다"고 공언한, 중범죄 혐의만 해도 34건이나 기록한, 거의 조폭을 방불케 하는 사기꾼 기업가가 패권 국가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충격을 주기에 물론 충분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의 압승을 누가, 어떤 유권자 집단이 가져다주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트럼프의 콘크리트 .. 2024. 11. 24.
자본주의에 내재된 금융의 힘 – 2 스콧 아쿠아노/스티븐 마허 SCOTT AQUANNO/ STEPHEN MAHER번역: 두 견  금융화 분석가들은 종종 금융화를 자본주의 쇠퇴의 신호로 제시하지만, 금융의 부상은 오히려 자본주의의 지배를 강화했다. 이러한 권력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금융을 공공재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글은 (스콧 아쿠아노, 스티븐 마허 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스콧 아쿠아노는 온타리오 공과대학교의 정치학 조교수이자 요크대학교 글로벌 노동 연구센터의 객원 연구원이다. 저서로는 (2021)이 있다. 스티븐 마허는 SUNY Cortland의 경제학 조교수이자 의 부편집장이다. 그는 (2022)의 저자이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은 두번째이자 마지막 글이다.출처: https://jacobin.c.. 2024. 11. 19.
세상읽기 – 미국 대선/반윤석열/윤미향/금투세/10.29 전지윤● 미국 대선과 트럼프 당선 평가 1. 해리스의 패배 가능성이 더 높다고는 봤지만 이렇게 참패할 줄은 몰랐다. 네타냐후와 머스크의 환호, 이민자와 소수자들의 절망를 보자니 기분 더럽다. 더구나 이것은 국제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극우반동 정치의 득세와 그 대안이기 어려운 중도 자유주의 정치의 몰락 과정이기도 하다. 2. 민주당 주류는 8년전 트럼프보다 버니 샌더스 돌풍의 차단에 주력했다. 4년전엔 트럼프 집권 경험이 낳은 반감 속에 샌더스의 의제를 일부 흡수한 바이든이 이겼다. 그런데 바이든 4년이 지난 지금 미국 대중 대다수는 ‘더 살기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이것이 트럼프 부활 배경이 됐다. 3. 민주당은 이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트럼프의 사법적 제거에 매달렸고, 그것은 실패뿐 아니라 역풍을 낳았다... 2024.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