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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9

'2016 촛불혁명'에서 '2024 빛의 혁명'으로 전지윤다시 돌아보면 12.3 쿠데타는 정말 살 떨리는 순간이었다. 역성 쿠데타가 아니라 이미 권력을 가진 대통령의 국회 장악만을 위한 친위 쿠데타는 소수 병력이면 충분하고 통계적으로도 성공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머지 권력까지 쥐게 되면 윤석열은 전체주의적 독재자가 됐을 것이다.윤석열만이 아니라 대부분 기득권 우파가 '이대로 갈 수는 없다'라는 비슷한 생각을 공유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쿠데타 다음날에 "야당의 횡포를 비판하는 (계엄) 담화 중반까지는 고개를 끄덕였다"라고 실토했다.따라서 지금 와서 선 긋는 태도가 아니라, 12.3 새벽과 탄핵 표결 때의 태도를 봐야 한다. 그 새벽에 침묵하고 있었다면, 또 '내란수괴'를 탄핵하지 말고 권력을 유지해 주자는 것이면 기본으로 쿠데타를 기.. 2024. 12. 27.
'내란의힘'은 가야한다.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전지윤 12.3 새벽에 국회가 아닌 당사에 모여서 기다리며 계엄 해제를 방해하기만 했을 뿐인 국민의힘은 이어서 당론으로 내란수괴범 윤석열의 탄핵 반대를 결정했고 결국 투표를 부결시켰다. 이탈자는 거의 없었다. 국민의힘의 이런 행태는 별로 놀랄 것은 아니다. 이번에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는 종북 좌파들과 이재명의 범죄를 방탄하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민주당'이라는 윤석열 계엄의 핵심 논리와 명분은 국민의힘에서 끝없이 떠들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윤석열과 친윤계 의원들의 태도는 '민주당의 행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법적 절차에 따라서 시도하고 해제한 계엄이 무슨 대단한 잘못인가’라고 할 수 있다. 한동훈과 친한계 의원들의 태도는 '성공도 못 한 난데없는 계엄 시도 때문에 우리 모두가 난처해지고 큰 궁지.. 2024. 12. 14.
2차 촛불시민혁명 방아쇠 당긴 윤석열의 실패한 쿠데타 전지윤이번에 일어난 것은 지금의 반윤석열 투쟁이 2차 촛불 시민혁명으로 발전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공격이었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촛불혁명 당시에 기득권 우파와 권력 카르텔의 일부에서는 '촛불의 반란을 사전에 진압하며 계엄령을 선포했어야 하는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후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정권의 부패와 비리, 국정 농단 속에서 대학교와 종교계로까지 들불처럼 번져가는 시국선언과 매주 주말마다 수십만 명이 모이는 촛불시위와 행진의 규모는 '더 늦으면 손을 쓸 수 없다'는 초초감을 낳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다수 야당이 반대하면 계엄은 곧바로 해제되고, 실시간으로 모든 게 SNS에서 생중계되는 데 무슨 계엄이냐'라던 수많은 지식인과 자유주의적 개혁, 중.. 2024. 12. 5.
세상읽기 - 아시안 혐오/ 미얀마 항쟁/ 이경진 추모 전지윤 ●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 #StopAsianHate 3월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연쇄총격으로 살해당한 분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싶다. 사망자 8명중 한국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이 7명인 이 사건은 인종혐오 범죄가 명백해 보인다. 경찰이 초기에 이 사건을 ‘성중독’ 때문이라고 한 것은 왜곡이며 물타기이다. 성(섹스)을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욕구에 죄책감을 주입하고, 타자화된 대상을 희생양삼아 ‘저들이 나를 오염시킨다’는 적개심과 살기를 표출하게 하는 것도 극우복음주의 등이 부추기는 전형적인 인종혐오, 여성혐오의 메커니즘이다. 이런 혐오의 논리는 타자화된 대상을 비인간화하며 극도로 증오할 뿐 아니라 절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그래서 너무나 위험천만하다는.. 2021. 3. 23.
[주장과 토론]미얀마 - #SaveMyanmar #RejectMilitary ● 반제국주의 좌파는 미얀마 민중과 연대해야 한다 김지수 지난 2월 1일 미얀마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국가고문 아웅산 수치와 대통령 윈 민 및 여당(NLD) 고위 관계자들을 축출하여 가택 연금했다. 미얀마에서는 그에 항의하는 대규모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며칠 전부터 군부의 유혈 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사상자가 수십명에 달한다. 필자는 미얀마에서 충돌하는 세력의 성격을 따져 보고 그에 따라 우리가 미얀마 민중의 항쟁에 연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쓰려고 한다. 미얀마에서 충돌하는 세력에 대한 이해 미얀마 군부는 단순한 군인 집단을 넘어 미얀마 독립과 건국의 핵심 세력이며 긴 기간 사회주의와 반제국주의의 기치 아래 미얀마를 통치해온 전통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미얀마 군부에게 있어서 그런 가치를 .. 2021. 3. 11.
세상읽기 - 미얀마 민중항쟁/ ‘학폭 미투’/ 드라마 <허쉬> 전지윤 ● 22222혁명과 미얀마 민중항쟁의 전망 미얀마에서 독재자 흘라잉과 군부가 총격과 학살까지 자행하며 쿠데타를 완성하려 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 군부가 극우인사들이 포함된 중범죄자들 2만여 명을 가석방한 것도, 혼란과 범죄와 폭력적 정치 갈등을 부추기고 그것을 핑계로 본격적으로 장갑차와 군 병력을 투입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또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에게 부정선거만이 아니라 비자금 조성 혐의를 추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수치와 NLD를 부패한 정치세력으로 이미지화해 미얀마 민중의 사기를 꺾고 환멸과 냉소를 불러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사모펀드나 표창장같은 것은 아직 안 나온 것을 보면 미얀마 군부는 한국의 검찰과 언론에게서 아직 배울게 많은 것 같.. 2021. 2. 24.
세상읽기 - 미얀마/ 게임스탑/ 종북몰이/ 트럼프주의 전지윤 ● 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민중의 투쟁 요즘 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고 불안정한 것인지, 우리가 권위주의적 우파와 (신)자유주의적 중도파 사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최근에 오카시오 코르테즈는 지난 위싱턴 폭동 과정에서 자신과 스쿼드(민주당 소속의 유색인 좌파 여성 의원 4인방)가 겪은 심각한 위험을 고발했다. 급히 몸을 숨겼던 이들은, 당시에 의회를 접수하고 장악한 다음에 곳곳을 뒤지면서 이들을 찾는 무장한 극우익 행동대원들의 소식을 들으며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사태 수습이 조금만 늦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더구나 공화당 소속의 극우파 의원들이 이들의 좌표를 찍어주고 있었다고 한다. 코.. 2021. 2. 11.
국제 - 홍콩 민중항쟁에 승리를/ 볼리비아의 반동 쿠테타 전지윤 ● 홍콩 민중항쟁에 승리를 - 시진핑은 탄압을 중단하라! 중국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도전하면서 뭔가 더 진보적이고 비시장적이고 패권적이지 않은 대안을 보여줄 것이라던, 일부 좌파나 진보적 학자들도 동조하던 기대나 주장들은 지금 피로 물든 홍콩 거리에서 산산조각나고 있다. 워싱턴뿐 아니라 베이징에도 희망은 없었던 것이다. 중국이 홍콩 민중에게 약속했던 ‘일국양제’라는 사기극의 가면도 벗겨졌다. 처음부터 '양제'는 없었다. 극단적 불평등과 불안정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초착취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중국 특색의 신자유주의’도, 홍콩의 금융자본주의도 다르지 않았다. ‘일국양제’는 홍콩 민중이 공산당의 권위주의적 독재를 받아들이는 단계와 과정으로서만 존재했다. 홍콩 민중이 이 감옥에 순순히 들어가기를 .. 2019. 11. 17.
브라질의 쿠데타를 뒷받침하는 미국의 방법 브리안 미어(Brian Mier) 번역: 윤미래 보통 많은 언론들은 브라질 노동자당의 부패와 타락이 문제라며 보도하지만, 본질은 미국의 기업결합체와 그들의 씽크탱크 AS/COA가 지우마 호세프와 룰라 다 실바를 ‘사법 쿠데타’를 통해서 끌어내렸다고 분석하는 기사이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소식과 분석을 주로 싣는 에 실린 니나 힐겐뵈커(Nina Hilgenböcker)의 독일어 번역 기사를 윤미래 동지가 중역해 주었다. 출처: https://amerika21.de/analyse/198490/usa-brasilien-hilfe-putsch 트럼프가 브라질의 새권력자 테메르를 환영하고 있다.(출처: BETO BARATA/PR LIZENZ: CC BY-NC 2.0) 2003년, 루이즈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가 .. 2018.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