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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과 차별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이 대동 세상입니다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3. 5. 19.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아래는 얼마전에 광주에서 있었던 ‘무상교통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에서 배영준 활동가가 연설한 내용이다]

내일이 빛나는 광주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광주는 모든 사람이 빛이 날까요. 내일이 빛나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기본권이 조성된다면 모두가 빛을 내고 광주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21년 동안 외쳐도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기본권보다는 생명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명권과 기본권이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계획 세우고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제도들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수십년 바라보고 있는 당사자들은 얼마나 분노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지금까지 똑같은 주제로 외치는 것은 단 하나의 소망입니다.

비장애 중심 사회에서 함께 살기 위해서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장애인들은 특별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이 사회에서 장애인으로가 아니라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외칩니다. 그래서 5년 동안 미루었던 고속버스 소송도 그 하나의 예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입니다. 하지만 관련 부서 직원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처음에 이야기 했던 내용들을 또 다시 이야기할 수밖에 없고 그것들이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우리는 되돌림표가 되고 있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되돌림표가 좋았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도 되돌림표가 아니라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정책들을 이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회구조가 그렇게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임은 당사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또한 지자체 이들에게 분명하게 있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이야기합니다. 케이블카로 산에서의 이동권 먼저 주장하기보다는 길 위에서 이동권을 먼저 보장 시켜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거 마저도 광주에서 제대로 실현 되지 않는 현 사회에서 무슨 명목으로 산 위에서 이동권을 이야기하고 있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최초로 한 일은 많지만 그 최초에 대해서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에서 말했던 부분들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무상 교통정책 실현을 시키기 위해서 출범식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에 대해서 적극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이 정책 제도에 소외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첫 번째가 저는 바로 사회적 약자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시를 들어 만원으로 무제한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하는데 누가 이 제도를 신청하지 않을까요. 분명히 많은 분들이 신청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사회적 약자 분들도 신청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신청 할 수 있다면 당연히 이용 하겠죠. 하지만 사회적 제도가 제대로 기반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현재 사회에서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제도들을 만들기 위해서 장애인 당사자들의 현재의 투쟁이 어떻게 보면 어떠한 정책이든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상버스가 100% 도입이 무상 교통정책을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상 교통정책 실현을 위해서 모든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이 대동 세상입니다.

(기사 등록 202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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