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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4

개의 행동을 ‘교정’할 계제가 아니다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소셜미디어 짧은 영상 페이지를 홀린 듯 넘기고 있는 순간이 있다. 소름 돋는 알고리즘 덕에 내 화면에는 역시나 동물이 자주 등장한다. 말초 자극으로 사람들의 정신을 쏙 빼놔야 하는 영상들인 만큼 영상에 등장하는 동물도 그 자극원으로 사용된다. ‘귀여움’을 부각하는 건 예사고, 인간이 동물을 놀래키거나 겁주면서 노는 장면, 동물이 서로를 심각하게 공격하는 영상 따위가 국적도 없이 떠돌아다닌다. 이 짧은 영상들은 어떤 주제를 다루든 미디어 이용자의 눈길을 잡아채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만들어졌고 백해무익해보인다. 동물을 다루는 영상은 더 그래보인다. 개중에는 훈련사랍시고 남의 개 .. 2025. 1. 23.
“아기 동물”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며칠 전 어느 동물단체의 캠페인에서 “아기 동물”이라는 말을 봤다. ‘아기’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에 “짐승의 작은 새끼나 어린 식물을 귀엽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으니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다. 20년쯤 전에 몇몇 수의사들은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동물을 “아이”라고 부르는 것을 따라 병원을 찾는 개나 고양이를 ‘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수의사 사회에서는 그게 괜찮은 거냐, 과하거나 틀린 말 아니냐 하는 불만이 돌았다. ‘아이’는 “나이가 어린 사람”이나 “남에게 자기 자식을 낮추어 이르는 말” 정도의 사전적 의미가 있다.이 시대의 반려동물이란 사람과 같은 지위를 가.. 2024. 11. 28.
동물산업은 동물복지와 반댓말 최태규 [네이버 포스트 ‘최태규의 동심보감’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 8900억원이었다고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반려동물 시장을 왜 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하는지 모르겠지만)에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14.1%씩 성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애완동물사료 시장만 해도 2011년 2천억원 규모에서 2020년 1조5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안에 일곱 배다. 엊그제, 정운천 전 농수산식품부 장관이자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세계의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규모가 성장 중인데 수입산 사료의 시장 점유율이 너무 크고 그에 대.. 2020. 11. 18.
토론 광고) 동물권과 동물복지 - 어떻게 볼 것인가 동물권과 동물복지 - 어떻게 볼 것인가 일시: 10월 15(토) 저녁 7시 장소: '마이크임펙트 스퀘어' 종로점 F06호 (종각역 4번 출구, 서울 종로구 관철동 45-1 대왕빌딩 12층) 발제: 최태규(수의사, 다른세상을향한연대 회원) 자본주의가 인간뿐 아니라 자연과 모든 생명체에 가하는 모순과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동물의 권리와 복지 문제가 새로운 쟁점이 돼 왔습니다.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비판, 육식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 반려동물에 대한 태도 등의 토론도 진행돼 왔습니다. 관련된 쟁점들을 살펴보며 더 나은 관점과 대안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함께 토론하고 열린 자세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며 답을 찾아나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문의: 010 - 8230 - 3097) 참고자료: 동물과 노동자,.. 2016.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