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목록1 ‘동물복지’ 공포 유감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동물복지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제 각각이다. “동물이 행복한 것”, “동물에게 지켜야 하는 최저선” 등 다양한 답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동물복지’를 하나로 정의하기란 학자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동물복지’라는 말은 animal welfare의 번역어다. Welfare가 ‘복지’로 번역되는 바람에 한국의 맥락에서 복잡해졌다. 복지는 한국 사회에서 마치 위정자가 ‘시혜’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늘 달성하지 못해 싸워야 하는 어떤 것이니까. 심지어 그걸 동물에게 적용한다는 것이, 여전히 동물과 경쟁하.. 2024.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