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티모어2

볼티모어 - 누구도 들어주지 않던 목소리 전지윤 볼티모어를 보면서 60년대 중후반에 미국 곳곳에서 터져나왔던 흑인 빈민가 ‘폭동’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당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이것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했다. 아무도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 때 그것은 ‘폭동’이라는 형태로 분출된다는 뜻이었다. 킹 목사는 미국사회가 그 목소리를 듣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가난한 흑인들의 고통이 더 심해지고, 자유와 정의의 약속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실패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흑인 지도자였던 말콤 X는 앞날을 어둡게 내다봤다. “더 많은 도시에서 더 많고 더 악화된 폭동이 폭발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 이유는 그 폭동의 원인인 인종주의의 악성 질환이 너무나 오랫동안 도.. 2015. 5. 7.
볼티모어 시위 – 저항인가, 폭력인가 박상우 미국에 처음 이주한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주변의 한인들로부터 여기 살면서 특히 조심해야 할 대상들에 대해 듣게 될 것이다. 그 첫 번째 대상은 바로 경찰이다.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지시로 차를 세우게 되었을 때는, 두 손을 반드시 핸들 위에 두어서 잘 보이게 하고, 절대로 차 밖으로 나가거나 움직여서는 안 된다. 또한 경찰이 접근해서 자동차 보험증서를 요구할 때는, ‘보험증서가 글로브 박스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한 후 허락을 받고 열어야지, 말도 없이 갑자기 글로브 박스를 열어서는 안 된다. 보통 그 안에 권총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찰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운전자에게 총을 겨눌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질문에 답을 할 때는 “yes, sir”라고 sir를 붙여 공손하게.. 2015.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