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1 일단 동물을 지켜야겠다는 마음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네? 어떡하시려고요?” 젖먹이 고양이를 길에서 주워 왔다는 지인의 전화는 낯설지 않다. 2024년 한국에서는 동물을 ‘구조’하는 일에 모든 사람이 뛰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이는 동물을 일단 데려오는 것이 ‘좋은 일’로 여겨지는 것은 확실하다. 동물이 살려면 도움이 필요할 테니까. 그런데 나는 마냥 칭찬할 수만은 없었다. 이미 그 지인의 집에는 이미 고양이가 여럿이었기 때문이다.동물에게 정말 도움이 필요한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는 조금 더 따져봐야 한다. 지금 문제는 따지고 드는 게 잘 안된다는 것이다. 어제는 개 도살장처럼 생긴 곳에 묶여 있는.. 2024.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