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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165

[박노자] 국가의 종류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촘스키 선생이 한 말씀 중에서 저로서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발언은 바로 이것입니다. "국가 자본주의 아닌 자본주의란 현재로서 없다. 국가가 그 역할을 하루라도 다하지 않으면 자본주의 시스템은 다음 날 망한다". ​ 사실 맞는 말입니다. 미국 전문가들이 라이벌 중국의 혼합 경제를 가리켜 '국가 자본주의'라고 비난조로 이야기하지만 미국 본국의 예컨대 바이든 정권의 최근 2100조원 규모의 부양책이란 뭘까요? 한국 정부 예산의 4배(!)나 되는 규모의 .. 2021. 4. 7.
재생 에너지와 시장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이 기사는 조나선 닐(Jonathan Neale)의 매우 중요한 신간인 에서 발췌한 것이다. 기후위기와 그 대안에 대한 명료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여기(https://theecologist.org/fight-the-fire)에서 PDF나 전자책을 무료로 다운로드하거나, 여기(https://resistancebooks.org/product/fight-the-fire/)서 책을 주문할 수 있다. 조나선 닐은 이 책을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판해주기를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https://bit.ly/3wgVykH) 조나선 닐은 생태사회주의자로서 작가이며, 기후 활동가이고, 인류학자, 동화 작가, 등산가, 에이즈 환자들의 조력자 등의 다양한 .. 2021. 3. 31.
[박노자] 자본의 기본적 논리: 자기 파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 세상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전 형태의 '돈'이 처음 나타난 것은 기원전 약 6-5세기, 중국과 리디아 (오늘날 터키)라는 두 군데의 생산력이 발달된 지역에서이었습니다. 아마도 '부자'라는 신분의 출현도 대체로 같은 시기로 봐야 할 것입니다. 초기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부'는 '관직' 내지 지배 왕족과의 혈연 관계 등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시장 시스템이 어느 정도 발달됨에 따라 '권력'과 '부'는 상대적으로 이원화됩니다. 권력이 아닌, 또 .. 2021. 3. 26.
좌파의 지난 10년 레오 파니치(Leo Panitch: 1945 ~ 2020)는 캐나다 요크대학교 정치학 교수이고, 25년 동안 의 편집자로서 국제적 좌파의 이론과 실천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 , , , , 등의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자난해 연말에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으로 많은 좌파 활동가들의 추모가 이어졌는데, 그가 오늘날 영국의 경험을 돌아보면서 좌파 후세대에게 던지는 유익한 조언들이 담긴 최신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가능한 파니치의 주요 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출처: https://socialistproject.ca/2020/04/a-decade-on-the-left/ 2010년대는 '역사의 종말'의 끝이었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 붕괴의 그늘에서 시작된 이 때는 긴축의.. 2021. 3. 20.
[박노자] '탈인간화', 계급 사회의 핵심 '코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소련 초등학교에 처음 갔을 때엔, 그 교실의 벽에 고리키의 유명한 명언이 걸려 있는 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인간이란 말은 자랑스럽게 들린다!“는 명언이었습니다. 고리키는 실제로 먼저 니체의 '초인론'을 접했다가 나중에 맑시즘으로 온 문호이었는데, 아마도 '자랑스럽게 들린다'는 게 '초인'같이 '인간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쯤이었겠죠? 전 고리키를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인간의 역사를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인간이라는 말이 전혀 .. 2021. 3. 15.
세상읽기 - 미얀마/ 게임스탑/ 종북몰이/ 트럼프주의 전지윤 ● 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민중의 투쟁 요즘 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고 불안정한 것인지, 우리가 권위주의적 우파와 (신)자유주의적 중도파 사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최근에 오카시오 코르테즈는 지난 위싱턴 폭동 과정에서 자신과 스쿼드(민주당 소속의 유색인 좌파 여성 의원 4인방)가 겪은 심각한 위험을 고발했다. 급히 몸을 숨겼던 이들은, 당시에 의회를 접수하고 장악한 다음에 곳곳을 뒤지면서 이들을 찾는 무장한 극우익 행동대원들의 소식을 들으며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사태 수습이 조금만 늦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더구나 공화당 소속의 극우파 의원들이 이들의 좌표를 찍어주고 있었다고 한다. 코.. 2021. 2. 11.
[박노자] 음모론, 그 불멸의 비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참 재미있는 한 가지 변화를 보게 됩니다. 1990년대만 해도, (전문가 등을 제외한) 한국인 대다수는 미국의 정치에 다소 무관심했습니다. 클린턴의 '백악관에서의 섹스'와 같은 '희귀 사건'들을 다소 관음증적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지만, 크게 봐서는 그 때에는 '정치'란 다수에게는 국내 정치, 즉 'TK/PK세력'과 호남 세력, 충청권을 대변했던 전설적 '3김'의 복잡다단한 '삼각 관계'이었습니다. 동시에는 1990년대말~2000년대.. 2021. 2. 6.
아직도 ‘창녀’에 ‘어마 뜨거라’ 하시나요 윤미래 한겨레 칼럼 에 대한 비판 예술을 논하신다는 분께서 타인의 고통에 대해 보일 수 있는 반응이라는 게 2021년에 와서도 '어쩜 이렇게 *참담*하고 *비극적*인!!!!'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감수성이 너무 후지니 하루빨리 그만두시는 게 어떤가 싶지만, 이 부분에서 전 그냥 소비자니까 길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아는 성판매 여성들은 툴루즈로트레크 같은 구매자보다 이 글의 글쓴이를 더 싫어할 것 같지만 이것도 뭐 제가 아는 사람들이 성판매 여성의 대표일 순 없으니까 그냥 개인적인 소감으로 둘게요. 근데 "회사에 나가 상사의 지시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고 정해진 임금을 받는 사람"과 "계급 차이와 기울어진 젠더 권력 아래에서 어쩔 수 없이 착취당하는 존재"를 대비되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사회 비판 담.. 2021. 1. 31.
[박노자] 21세기 초반, 총결산의 시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 오늘이 지나면 21세기의 5분의 1은 다 지나갈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참 의미심장하고 무서운 시대이었습니다. 일면으로는 2000~2020년간 인류는 본격적으로 '소셜 네트워크'의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18세기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는 신문의 시대, 20세기 중후반은 텔레비전 시대라면 21세기 벽두부터 SNS시대입니다. 유튜버들의 소집단, 고인기 유투브 채널 하나가 따위의 종이 신문.. 2021. 1. 7.
[박노자] 좌파의 자아 비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좌파는, 그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사회의 산물들입니다. 그 사회의 유기적 일부분이죠. 좌파는 그 소속 사회를 바꾸려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경우에는 그 사회의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는 많은 특징들을 이미 공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러시아 혁명의 보수화/타락을 '스탈린'이나 '스탈린주의자'들의 탓으로 돌리는 게 아주 쉽지만, 1920년대 소련 공산당 내부의 좌우파 격론에서 스탈린주의적 보수.. 2020. 12. 30.
불타는 지구를 막기 위한 생태혁명의 시간은 남아 있다 우리는 세계적 생산과 소비를 재구성하기 위한 독립적이고 혁명적인 캠페인에 동원할 수 있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여기서 인터뷰한 존 벨라미 포스터(John Bellamy Foster)는 오리건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서 미국의 사회주의 잡지 의 편집자이다. 그는 여러 권의 정치경제학, 제국주의 이론과 관련한 책의 저자이며 무엇보다 마르크스주의 생태학에 관한 이론적 기여와 저술로 유명하다. 한국에도 , , , , 등이 번역돼 있다.(번역: 두견) 출처: https://climateandcapitalism.com/2018/08/25/foster-there-is-still-time/ * 최근의 기록적인 고온은 기후 재앙을 향한 발전이 과학자들과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예측한 것보다 .. 2020. 12. 14.
[박노자] 유럽과 동아시아 사이의 차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직업적으로 해야 하는 일 중의 하나는, 해마다 제 학생들에게 왜 동아시아가 아닌 유럽이 18세기말에 선수를 쳐서 먼저 공업화로 나갔느냐를 수업 시간에 설명하곤 하는 일입니다. 사실, 유럽의 이와 같은 '도약'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본래는 유라시아의 경제, 교역, 기술상의 중심지는 당연히(!) 동아시아권이었습니다. 로마제국과 한나라가 동시에 존재했던 시기에 로마의 귀부인들이 한.. 202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