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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왜구3

[박노자] "토왜"라는 언설이 불편한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아마도 체질이겠죠? 제게는 민족주의란 대단히 불편합니다. 어떤 민족주의이든지 말씀입니다. 좌파 민족주의 같은 경우에는, 왜 민족주의로 기울였는지를 대개는 이해하고도 남지만, 그래도 그 언설들을 접하면 굉장히 불편한 뒷맛이 남습니다. "민족주의" 속에서 좌파성이 희석화되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한 것이죠. 리버럴들의 민족주의는 더더욱더 그렇습니다. 예컨대 일각의 한국 리버럴들은 "토착왜구", "토왜" 같은 언사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2021. 11. 15.
반제국주의, 반식민주의 운동의 구호에 대한 논쟁 [최근 미국의 제국주의적 압박, 일본의 군국주의 재무장, 한국 내부의 친미친일 지배자들의 반역사적 행태 등이 강화되는 상황이다. 이 속에서 반제국주의, 반식민주의 운동은 어떤 구호나 방향을 찾아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소개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감정적 적대로 나가며 벽을 세우는 게 아니라, 서로 이견을 존중하면서 생산적 토론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 혐오표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반제국주의 좌파다 김지수 저는 몇 년전 퀴퍼(퀴어퍼레이드) 때 미국 대사관 부스 앞에서 ‘양키고홈’ 피켓을 들고 항의한 바가 있습니다. 전 그 당시 주한 아메리카합중국대사 마크 리퍼트라는 자가 소위 핑크워싱(제국주의 국가나 악질 기업이 성소수자 친화적 행동을 하며 이미지 세탁을 하는 짓)을 위하여 퀴퍼에 오는.. 2020. 1. 6.
운동, 그리고 언어 박철균 1.내가 언제나 언어 사용에 있어서 인권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 다만, 운동을 할 때 활동을 할 때 공식적인 언어에서 어떤 단어들은 인권적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언제나 고민하고, 그것을 고려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중이다. 2.그런데, 다른 사람들 특히나 운동한다는 사람들, 깨어있다는 사람들, 진보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번번히 혐오성 발언을 공식 자리에서 일삼고 특히나 집회 주요 표어로 사용하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하다. 어떤 연대 집회를 갔을 때 발언자가 대표적 장애 혐오 욕설인 ㅂ으로 시작하는 2음절 단어를 얘기할 때의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르고, 어디서는 또 발언자가 ㄷ으로 시작되는 장애 혐오성 발언을 하는가 하던 기억, 그리고 최근 반일 시위 주.. 201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