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106 트럼프의 도발과 팔레스타인 민중의 3차 인티파다 전지윤 트럼프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거대한 후폭풍과 충돌,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분노과 저항의 목소리가 팔레스타인과 중동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이스라엘이 이것을 폭력 진압하면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선언은 트럼프와 ‘대안우파’의 극단적 세계관으로 보자면 자연스러운 귀결이지만, 단지 정치적 위기에 몰린 트럼프의 꼼수로만 볼 수는 없다. 미국은 이미 1995년에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며 미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법안을 상·하원에서 압도적 다수결로 통과시켰었다. 다만 기존 정권들은 이것의 시행을 계속 보류하며 중동의 불안정과 아랍 민중의 저항을 관리해 왔는데 트럼프는 그 선을 넘은 것이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 이란과 러시아 등의 영향력이 커.. 2017. 12. 16. 희망을 향한 행진은 2018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26046/)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불신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절망의 겨울이었다.”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의 시작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쓰인 이 소설의 첫 문장은 시공을 뛰.. 2017. 12. 14. ‘와인스틴’과 ‘한샘’ 이후 - 침묵의 댐은 무너져야 한다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25082/)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지난 30여 년간 수없이 많은 여성들을 성폭행, 성추행해 왔다는 의 폭로 기사가 나온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줄을 잇는 폭로는 이제 하비 와인스틴과 할리우드를 넘어서 문화계 전반과 언론, 정계 등 사회 곳곳의 치부를 드러내며 각계각층 저명인사.. 2017. 11. 20. 트럼프의 다카(DACA) 폐지와 반이민 정책에 맞선 투쟁 남수경 [ 2017년 가을호에 처음 실렸던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 http://www.chsc.or.kr/?post_type=book&p=89946)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편집부에 감사드린다.] 지난 9월 5일 트럼프 행정부는 다카(DACA: 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라고 알려진 '미등록(Undocumented)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6월 텍사스를 비롯한 반이민성.. 2017. 11. 14. 샬러츠빌과 반파시즘: 나치도 ‘안티파'도 둘 다 문제?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http://socialist.kr/right-and-liberal-attack-antifa/?ckattempt=1)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안티파(Antifa)를 상징하는 이미지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의 극우 테러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났다. 샬러츠빌에 모여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려던 신나치, KKK, 대안우파 등 극우는 지난 두 달 동안 거센 저항에 부딪쳐 조금 주춤해진 듯하다. 8월 이후 극우는 .. 2017. 10. 19. 총기 규제를 넘어서 비극의 진짜 뿌리를 건드려야 한다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23974/)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또다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초가을 밤 컨트리 뮤직을 즐기려고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가해진 무차별 총격. 300m 떨어진 건물 32층에서 쏟아진 총탄에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은 혼비백산 흩어졌다. 10분간 계속된 총격으로 화려한 라스베가스 거리는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10월 1일.. 2017. 10. 11. 누가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가? 미국의 반자본주의 언론 의 데이빗 화이트하우스 (David Whitehouse)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분석하면서 무엇이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길인지 주장한다. 번역에 수고해 준 남수경 동지에게 감사한다. 출처: https://socialistworker.org/2017/09/27/whos-pushing-korea-to-the-brink-of-war 같은 글이 화이트하우스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고,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https://worxintheory.wordpress.com/2017/09/27/whos-pushing-korea-to-the-brink-of-war/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한국 전쟁을 향해 비틀거리며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정신.. 2017. 10. 5. 샬러츠빌 - 부상하는 나치의 위험과 그 대안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http://socialist.kr/charlottesville-and-far-right-terror/)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인구 5만이 채 안 되는 작은 대학도시 샬러츠빌, 그곳에서 지난 8월 12일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발단은 지난 봄 샬러츠빌 시의회가 시 공원에 있는 로버트 리 장군과 토마스 잭슨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고, 두 사람의 이름을 딴 .. 2017. 9. 18. 최대의 핵 재앙과 위협은 워싱턴에서 비롯하고 있다 번역: 전진한 반세기 넘게 우리가 들어 온 관점과 시각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지금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주된 원인은 북한 정권이 개발해온 핵무기에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는 글이다. 미국의 반자본주의 언론 의 스티브 레이 (Steve Leigh)와 앨런 마스 (Alan Maass)가 주장한다. 출처: https://socialistworker.org/2017/09/05/the-nuclear-threat-that-trumps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비이성적인 정치 지도자 1위 상상도 하기 싫은 핵전쟁의 가능성이 언론의 머리기사에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중 가장 강력한 핵무기를 시험했다고 밝힌 북한 정부를 향해 미국 정부가 날카로운 위협을 가한 뒤다. 이것은 핵무기 치킨게임의 가장 최근 상승.. 2017. 9. 15. 미국 패권을 위해 평화 포기, 이게 촛불이 꿈꾼 나라인가?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23531/)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지난 7일 새벽 성주 소성리에서 벌어진 일을 실시간 중계로 지켜보았다. 시차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뉴욕은 하루 늦은 6일 대낮이었다. 경찰이 차량과 병력을 투입해 소성리로 진입하는 길을 모두 봉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나는 반사적으로 80년 광주를 떠올렸다. 도시로 들어가는 모든 도로가 .. 2017. 9. 13. 7.4 미국독립기념일 - 흑인에겐 독립도 해방도 없었다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22076/)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1776년 7월 4일, 식민지 13개 주 대표들이 필라델피아에 모였다. 독립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만장일치로 에 서명하고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다. 미국의 독립은 1783년 9월 3일 영국과 파리조약을 체결하면서 공식화되지만, 미국인들은 이 발표된 7월 .. 2017. 7. 13. 영국노동당 코빈의 성공이 좌파에게 보여주는 것 번역: 윤미래 [근래 제레미 코빈이 주도한 영국 노동당의 변화와 성공적 발전은, 이것을 어떻게 분석하고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국제적 급진좌파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래 닐 데이비슨(Neil Davidson)의 인터뷰는 관련해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식으로 개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지, 오늘날 필요한 좌파의 전술과 조직 형태는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을 발전시키기에 도움이 될 인터뷰이다. 원래 전반부에 지난 영국 총선 결과에 대한 자세한 평가를 담고 있었지만, 앞서 나온 좌파들의 평가들과 겹친다고 봐서 그 부분은 굳이 번역하지 않았고 후반부만 번역했다. 닐 데이비슨은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로서 영국의 ‘21세기 혁명적 사회주의’(revolutionary social.. 2017. 7. 4.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