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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7

가족에 떠넘기는 체제 - '어떻게 해야 했을까' 박철균 작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어쨌든 집행부였던지라 당시에 꼼꼼히 보지 못했지만 이번 개봉이 기회가 돼서 오랜만에 '더숲'을 찾아갔다. 장애인 당사자의 어려움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당사자 가족 역시 겪게 되는 일이다. 마사코처럼 갑자기 정신장애가 발현이 됐다면 많이 당혹스럽겠지. 그런데, 어렵다고 해서 가족이 고스란히 그 어려움을 떠안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걸 말해 주는 듯 했다. 아들(마사코의 동생)이 어렵게 알아본 의사 지인의 진료도 "우리 딸이 정상이다"라며 거부하고, 20년이 넘게 집안에만 가두고 아예 현관문마저 봉쇄하는 것이 상책은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부모님 두 명 다 의료 쪽에서 일하는 분들이었고 80년대 일본의 정신장애인 거주시설(정신병원.. 2026. 8. 16.
신자유주의 렌즈를 통해 본 노동력과 사회적 재생산 닐 포크너Neil Faulkner 번역: 두견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의 뒤를 따라서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더 정교하게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담은 글이다. 가치 창출, 노동력 및 사회적 재생산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확장하려고 한다. 이 글은 이미 앞서 소개한 같은 필자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혁신을 시도하는 글(https://www.anotherworld.kr/990)에서 이어지는 것이고 상호보완적인 내용이다. 이 글의 필자인 닐 포크너Neil Faulkner는 고고학자, 역사학자, 그리고 러시아 혁명의 민중사, 그리고 의 저자이며 활동가이다. 현재 영국에서 ‘반자본주의 저항’Anti*Capitalist Resistance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좌파 재결집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 2021. 11. 19.
[박노자] '사람'이 아닌 '조건'과 결혼한다는 것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국내에서 이미 잊혀진 듯하지만, '밖에서' 한국의 현대 사회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2002년 유하 감독의 를 적극 권고합니다. 엄정화의 표정 연기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는 남녀 사생활에 대한 '통념'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1960~70년대는 물론이거니와, 아마도 198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여성이 결혼초기부터 "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을 가지고 나서는 혼외 정사를.. 2019. 5. 17.
“결혼하셨어요?” 주윤아(성평등 민주주의를 꿈꾸는 교육노동자) [(http://hrights.or.kr/chung/?uid=11230&mod=document&pageid=1)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 프롤로그 얼마 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일정 중간에 우리 팀의 현지 가이드가 다른 한국팀을 인솔하는 가이드 친구를 만나 한참 수다를 떨고 돌아왔다. 무슨 재미난 얘기를 나눴는지 물으니 그들의 표정은 희극으로 보였으나 실제 대화 내용은 비극이었다. 한국 남성이 그 가이드의 결혼 여부를 집요하게 묻고 결국 싱글이라는 대답을 듣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추근대서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속담이 절로 떠오.. 2018. 9. 17.
여성 억압 -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 시야로 봐야 한다 - 마르크스주의와 여성 억압에 대한 논쟁 전지윤 내가 지난번에 쓴 (http://rreload.tistory.com/170)은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합리적 핵심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이론적 혁신을 하기 위한 나름의 시도였다. 그 글에서 나는 “기존 좌파의 주장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에서 출발”했고, 특히 ‘노동자연대’의 주장을 주로 검토했다. 노동자연대는 내가 한때 소속돼서 활동했던 이 나라 변혁운동에서 많은 기여를 한 조직이면서 “여성 억압과 차별에 맞서는 데서도 기여를 했지만, 동시에 변화된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이 있기에 동지적 토론을 제기”했던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조금 손 봐서 에도 기고했고, 2015년 가을호에 실리는 행운을 누렸다. 더욱 반가웠던 것은 ‘노동자연대’ 측의 반론이 같.. 2016. 1. 4.
성과 사랑의 물질적 경험을 이해해야 한다 낸시 린디스판 (Nancy Lindisfarne), 조너선 닐(Jonathan Neal)번역: 박상우 낸시 린디스판 (Nancy Lindisfarne)과 조너선 닐(Jonathan Neal)이 사회재생산 이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 콜린 윌슨(Colin Wilson)이 반박했고, 이제 다시 낸시와 닐이 재반박을 하며 논쟁을 이어간다. 이것은 여성 억압의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쟁이다. 출처: http://rs21.org.uk/2015/02/20/nancy-lindisfarne-and-jonathan-neale-reply-to-colin-wilsons-comments-on-what-gender-does/ 낸시와 조나선의 첫 글: http://rreload.tistory.com/152콜린 윌슨의 반.. 2015. 4. 6.
사회재생산 이론이 여성억압을 더 잘 설명한다 콜린 윌슨 (Colin Wilson)번역: 박상우 이 글은 낸시 린디스판 (Nancy Lindisfarne)과 조너선 닐(Jonathan Neal)이 얼마 전 쓴 글(http://rreload.tistory.com/152)에 대한 반박이다. 낸시와 조너선은 국제사회주의 저널(ISJ) 139호에 이라는 이에 대한 더 자세하고 긴 글을 쓴 바 있다. 이것은 여성 억압의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쟁이다. 출처:http://rs21.org.uk/2015/02/19/a-reponse-to-nancy-lindisfarne-and-jonathan-neales-what-gender-does/ 여성 억압은 전세계에서 정치적으로 중심적인 의제가 되었다. 혁명가들이 여성 억압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들 중 .. 201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