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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9

[박노자] 러시아는 파시즘 국가인가?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특히 서방 언론에서는 푸틴과 히틀러를 비교하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침략, 점령, 영토 확장 행위에 놀란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모든" 침략국들은 무조건 다 파시즘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파시즘이란 자본주의 국가가 일정한 위기 상황에 처할 때에 취하는 특수한 사회-정치-경제 형태입니다. .. 2022. 4. 21.
공동전선: 채택과 적용 존 리델(John Riddell)번역: 두견 , 2018, 마이크 태버(Mike Taber). 코민테른 사료 출판 프로젝트의 최신작인 (이하 ‘교차로’)에 대한 서평이다. 특히 공동전선 정책에 초점을 두고 평가하고 있고, 나아가 코민테른 변질의 초기 과정도 보여 준다. 이것은 곳곳에서 극우익 세력과 반동 시도가 성장하고, 그것에 맞서는 기층 민중의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오늘날에도 영감과 교훈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보여서 번역했다. 이 글의 필자인 존 리델(John Riddell)은 캐나다의 사회주의자이고 코민테른 역사에 대한 탐구와 재해석으로 국제적 좌파에 큰 기여를 해 왔다. 출처: https://johnriddell.com/2020/07/01/the-united-front-adoption-and-a.. 2020. 9. 7.
안티도이체 논쟁과 인종주의 윤미래 독일에서 열린 친이민 집회 장면 독일에서는 ‘안티도이체’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나 이스라엘이 미제국주의에 복무하고 있다는 분석을 반유대주의로 간주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이슬람 전체를 반동으로 간주하는 입장의 좌파들이 많습니다. 파시즘에 대한 역사적 반성이나 평가가 알려진 것만큼 잘 되지 않았고, 독일인들이 파시즘을 저질렀다는 의식이 공적 담론과 달리 사적, 개인적으로는 억압되고 부정된 부분이 많아, 파시즘을 계몽된 서양 민주주의 문명과 대립하는 것으로 보고 타자에게 투영하는 일종의 ‘신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제가 장학금을 받고 있는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의 장학생들의 메일링 리스트에서 한 차례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슈테판 그리가트라는 유명한 ‘안티도이체’ 선동가가.. 2019. 5. 30.
파시즘에 관한 소고 윤미래 유럽에서 파시즘의 위험을 보여주는 르펜과 국민전선 1. 혐오는 ‘원래’ 공포에서 나온다. 실제로는 약자인 사람들에게 온갖 공포를 투사해서 그들을 ‘강자’ ‘가해자’라고 상상하고 자신의 약함, 피해자성을 호소하는 게 모든 혐오의 공통 문법이다. ‘김치녀’ 담론도 남성보다 돈이 많고 모종의 권력(?)으로 남성을 착취하는 상상 속의 잘 나가는 여자를 겨냥하지 가난하고 못생긴 비정규직 여성을 대놓고 겨누지는 않았다. 문제는 그 공포에 실체가 있는지, 누구의 경험에 기반해서 그런 담론이 나올 수 있으며 여기서 주변화되거나 지워지는 사람은 누구인지이고, 난민들에 대한 이른바 ‘여성들의 공포’가 이 면에서 어떤지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2. 파시즘이 무서운 것은 인륜을 무시하기 때문이거나 (이.. 2018. 6. 28.
예멘 난민이 아니라 약자 혐오가 거부돼야 한다! 윤미래 [최근 제주도에서 예멘난민 500여명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여성차별에 반대한다는 사람들이 예멘 난민 수용 거부 청원에 동조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서 논평한 글을 소개한다.] 급진페미니스트를 자임하시는 분들이 예멘 난민 받아주면 한국 여자들 강간한다, 벌써 영주권 얻으려고 한국 여자들 강간하자는 모의가 나오고 있다는 별의별 괴상한 소리들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어떻게 사회주의 운동에서 파시즘이 갈라져 나왔는지 완전히 이해할 것 같다. 나는 페미니즘을 향한 일부 노동자계급 남성들의 증오에는 분명히 자신의 기득권을 시인할 줄 모르는 지식인 계급 여성들에 대한 반감이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파시즘이 싹트기에 가장 좋은 토양이.. 2018. 6. 16.
샬러츠빌과 반파시즘: 나치도 ‘안티파'도 둘 다 문제?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http://socialist.kr/right-and-liberal-attack-antifa/?ckattempt=1)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안티파(Antifa)를 상징하는 이미지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의 극우 테러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났다. 샬러츠빌에 모여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려던 신나치, KKK, 대안우파 등 극우는 지난 두 달 동안 거센 저항에 부딪쳐 조금 주춤해진 듯하다. 8월 이후 극우는 .. 2017. 10. 19.
혁명적 페미니즘이 세상을 구한다 혁명적 페미니즘이 세상을 구한다: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에 대한 소고 윤미래 채식주의자나 의제강간 연령 저하에 반대하는 청소년,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의 지지자들을 ‘운동권’이라 딱지붙이고 비난하는 글이 여성주의 단행본에 실렸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 들었다. 이것은 전무후무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의 경향을 예고하는 작은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 한국에서 상호교차성은 명실공히 여성주의의 언어로 자리잡고 있으며, 좌파가 상호교차성에 접근하는 것은 아직까지 좌파 이념의 발전보다는 여성운동과의 대화를 위한 '외국어 익히기'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국에서 상호교차성 페미니즘 운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생각하면, 이러한 합의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의외로 확답하기.. 2017. 8. 31.
세상읽기 - 샬러츠빌 사태/ 한반도 긴장/ 잔인하고 집요한 가해 전지윤 ● 샬러츠빌 사태와 파시즘의 위험 샬러츠빌 사태는 파시즘의 위험이 아주 멀리 있지는 않다는 걸 보여 줬다. 백인우월주의자의 차량테러까지 벌어져 수십명이 사상당했다. 물론 미국은 중동의 가난한 나라가 아니고 그는 무슬림도 아니었기에 주류언론은 그를 테러리스트라 부르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 전후로 해서 미국 인종주의 세력의 결집과 성장은 가파르다. 젊은 지도자들을 앞세우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며 급성장하던 이들은 트럼프의 집권으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 1년간 유색인, 무슬림에 대한 살해협박, 살해시도, 실제살해 모두 급증했고 샬러츠빌 은 그 추세를 새로운 고비로 올려놓았다. 또다른 인종주의적 무장집단, 즉 경찰은 이런 추세를 막지 못해 왔다. 샬러츠빌 사태가 걱정스러운 건 신나치, 대안우파, KKK 등.. 2017. 8. 21.
그리스 시리자의 승리 - 평가와 전망 [시리자의 승리는 국제적 좌파의 주목을 받으며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수 동지가 관련된 외신 중에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번역해서 우리의 고민과 토론에 중요한 기여를 해주고 있다.] ● 좌파와 시리자, 선거 데이비드 맥낼리2015년 1월 26일 [출저 : http://www.facebook.com/david.mcnally.10/posts/801389836602790 ] [역자 주 : 캐나다 사회주의자인 데이비드 맥낼리의 짧은 페이스북 메시지이지만, 그리스 선거 관련해서 중요한 핵심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선거정치의 논리는 항상 오염되기 마련이고, 빠른 속도로 그렇게 되어 왔다. 반이민주의적인 그리스 독립당과 연정을 꾸리기로 한 시리자 지도부의 결정이 이번 선거로 등장한 좌파정부를 기대.. 201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