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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10

세상읽기 – 재개된 이스라엘의 대학살/선거제/검찰권력 전지윤 ●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과 학살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가 보았던 ‘풀려난 포로, 기뻐하는 가족들, 포옹하고 키스하는 사람들’은 이제 사라졌다. 다시 비처럼 쏟아지는 폭탄, 갈기갈기 찢겨진 아이들, 지옥에서 울부짓는 사람들‘의 영상과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지금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투를 다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제노사이드, 대량 학살, 인종 청소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일주일의 임시 휴전 동안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에서 8세와 15세 청소년을 포함해 14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하고 마을과 집을 파괴했고 수백 명을 잡아갔다. '하마스가 약속을 어겨서 휴전이 끝났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끝내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지금 가자지구에서 아이들은 백기를 들고 걸어다니.. 2023. 12. 5.
세상읽기 – 이스라엘 제2 나크바가 노리는 것/ 강미정의 용기 전지윤 ● 가자지구 북부를 초토화한 다음에 남부로 공격을 확대하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지난 한달 동안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며 가자 북부지역을 초토화했다. 모든 팔레스타인들에게 북부지역을 떠나서 남부로 가라고 협박했다. 이 초토화 작전은 알시파 병원에 대한 포위 공격에서 절정에 달했다. 그러면서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본부가 있다고 했다. 결국 병원도 초토화됐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증거’는 젖병, 기저귀, 화장실, 샤워실, 부엌 등이었다. 이것이 하마스가 인질을 데리고 있던 증거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도 모두 필요한 물품과 시설이다. 그러니까 또 지하의 사무실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명단이 발견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날짜와 요일이 적힌 달력이었다는.. 2023. 11. 23.
세상읽기 - 한 달 동안의 이스라엘의 대학살/윤미향/이준석 전지윤 ● 팔레스타인과 연대한 죄로 징계당한 라시다 탈리브 팔레스타인계 이주민 가정 출신의 미국 하원의원 라시다 탈리브가 어제 미국 의회에서 징계를 당했다. 지금 가장 앞장서서 이스라엘의 폭격과 학살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던 탈리브가 집회에서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다. 이 구호는 ‘강에서 바다까지’ 자유, 평화, 해방을 뜻하는 것일 뿐인데, 이스라엘의 절멸을 의미했다는 억지 논리다. 폭격과 학살로 ‘강에서 바다까지’ 피와 죽음으로 적시고 있는 자들과 그것을 도와주고 있는 자들이 그것을 반대해 평화를 요구한 사람을 징계한 상황이다. 이번 대학살 속에서 미국 의회에서 가장 앞장서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스쿼드’라고 불리던 민주당 소속의 ‘민주적사회주의자’ .. 2023. 11. 10.
[박노자] 미국, 공세에서 수세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국제 시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마도 약 10대 초반일 때, 즉 198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기억되는 것은, 대체로 3-4년에 약 한 번 꼴로 미국이 어떤 국가를 침공했다는 것이죠. 명분들은 다양했는데, 실질적인 사건 내용은 대개 엇비슷했습니다. 모 국가가 미국 영향권을 벗어나려 했거나 미국의 대외 정책에 "걸림돌"이 되었을 때에는 곧바로 침공 대상이 되곤 했었죠. 예컨대 1983년에 작은 섬나라인 그레나다가 "쿠바와 소련의.. 2023. 11. 3.
세상읽기 – 이스라엘의 대학살/ 이태원 1주기/ 감옥 인권 전지윤 ● 아동살인자 네타냐후와 바이든, 오늘은 몇 명을 죽였냐? 이스라엘은 지금 전면적 침공에 의한 지상전보다는 장기적 포위작전을 통한 지상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더욱 잔인하고 피비린내나는 작전이 될 것이다. 네타냐후는 이런 작전을 시작하면서 "이제 가서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완전히 멸하고 남자와 여자와 젖 먹는 아이와 소와 양과 낙타와 나귀를 모두 죽여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했는데, 단 3주만에 우크라이나 침공 2년 동안 러시아가 한 것만큼의 파괴와 민간인 학살을 해놓고도 이렇게 말하다니 그 철면피함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스라엘의 이런 야만적 만행은 결코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지난 10월 7일의 .. 2023. 10. 31.
"인류가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이것을 막아야 한다“ 전지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폭격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 집단처형하던 이스라엘 군대가 이제 곧 지상군을 투입한다고 한다. 이것은 ‘지상전’이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력을 과시해 온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로 들어서면 일방적인 인종청소와 대량학살이 벌어질 뿐이다. 팔레스타인은 전투기나 탱크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방언론에 따르더라도 이미 10월 12일 현재 팔레스타인 사망자 규모는 1500여명을 넘어섰다. 이것도 비슷한 규모로 추산되는 하마스 전투원들을 뺀 수치이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사망자 1200여명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네타냐후 정부는 ‘이스라엘 사람 1명이 죽으면 팔레스타인 사람 10명을 죽인다’는 그동안의 관행과 법칙을 반드시 지키.. 2023. 10. 14.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폭력은 잔혹한 억압의 비극적 결실 세라즈 아씨Seraj Assi 번역: 설 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전개되고 있는 비극적인 장면들은 점령이 만들어내는 끔찍함과, 이스라엘의 봉쇄 및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해체의 시급함을 일깨워준다. 이 글의 필자인 세라즈 아씨는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작가로, 가장 최근에는 (타르타루스 출판사)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출처: https://jacobin.com/2023/10/israel-palestine-violence-hamas-airstrikes-gaza-oppression 토요일 이른 아침,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가 쏟아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그룹 하마스의 소속 수십여 명이 봉쇄된 가자 지구를 빠져나와, 보안 장벽을 뚫고 이스라엘 거주지로 돌진해 수백명을 살해하고 인질로 잡는 .. 2023. 10. 11.
세상읽기 - 이스라엘/보호출산제/뉴스타파/국가보안법/윤미향 전지윤 ● 무엇이 하마스의 폭력적 반작용을 낳았는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인 하마스의 기습적 공격으로 이스라엘 시민 수백명이 죽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또 이에 대한 이스라엘 방위군의 공습과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시민 수백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엄청난 가슴아픈 비극이다. 폭력과 살상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지금 많은 국제적 언론과 정부들이 모두 하마스의 기습적 공격과 살상을 규탄하고 있다. 물론 누군가가 주먹을 날려서 상대방의 턱을 깨버리면 잘못이다. 다만, 그 사람이 왜 갑자기 주먹을 날렸는지는 봐야 한다. 상대방이 오래동안 몽둥이로 그 사람을 두들기고 있었다는 맥락을 빼버리고 턱을 깨버린 행동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과 팔레.. 2023. 10. 10.
트럼프의 도발과 팔레스타인 민중의 3차 인티파다 전지윤 트럼프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거대한 후폭풍과 충돌,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분노과 저항의 목소리가 팔레스타인과 중동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이스라엘이 이것을 폭력 진압하면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선언은 트럼프와 ‘대안우파’의 극단적 세계관으로 보자면 자연스러운 귀결이지만, 단지 정치적 위기에 몰린 트럼프의 꼼수로만 볼 수는 없다. 미국은 이미 1995년에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며 미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법안을 상·하원에서 압도적 다수결로 통과시켰었다. 다만 기존 정권들은 이것의 시행을 계속 보류하며 중동의 불안정과 아랍 민중의 저항을 관리해 왔는데 트럼프는 그 선을 넘은 것이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 이란과 러시아 등의 영향력이 커.. 2017. 12. 16.
이스라엘에 패배를,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승리를! 전지윤 우리는 지난 4월에 뻔히 두 눈을 뜨고서, 우리 눈 앞에서 죽어가는 3백여 명을 지켜보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가슴이 타 들어가고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이 어떤 것일지 더욱 더 공감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학살이 진행된 지 22일째인 7월 29일 현재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100명을 넘어섰고 이중 80%가 어린이 등 민간인이다. 가자에서 전해지는 참상을 맨 정신으로 보고 있기는 힘들다. “어른의 사지가 찢어진 경우는 그나마 찾아서 수습할 수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너무 잘게 찢겨서 그러기 힘들다”는 증언을 어떻게 침착하게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주미 이스라엘 대사라는 미치광이는 “국제.. 2014.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