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읽기

세상읽기 – 네타냐후와 트럼프/집단학살/검찰 개혁/정은경

by 다른세상을향한연대 2025. 7. 14.

전지윤

집단학살자가 전쟁범죄 공범에게 노벨평화상을 추천하는 막장극

국제형사재판소가 지명 수배한 전쟁범죄자 네타냐후가 아무 문제없이 미국으로 이동해서 함께 6만명을 집단학살한 전쟁범죄자 트럼프에게 '당신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다'고 하고, '감사하다'고 답하는 이 코미디도 패러디도 아닌 장면을 보면서, 너무 기막히고 열받아서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이에 화답하며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전범 학살자) 네타냐후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개가 사람을 물때 가끔 놀라는 척하면서 속으로 즐기며 보상으로 사료를 공급하고 가끔 적당히 끈을 당기고 놓아주면서 돈버는 개주인일뿐. 이들의 근본적 이해관계는 동일하다.

또한, 트럼프는 남반구연합 '브릭스''반미'로 낙인찍으며 특히 브라질 룰라 대통령에 대해서 '죄없는 보우소나르(부정선거 주장하며 쿠데타 일으킨 극우 대통령)를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룰라는 '주권 개입'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는 수틀리면 한국에도 '죄없는 윤석열 마녀사냥 말라'고 할게뻔하다. 이재명 정부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하고 결코 트럼프같은 개망나니에게 고개 숙이지 말아야 한다.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을 덮어버린 이유

트럼프 절친 억만장자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피해자: "저는 하루에 세 번씩 강간을 당했고 그 섬에서 저만 강간당한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강간당하는 소녀들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이것이 몇 년전 수감 중에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 엡스타인 피해자의 증언이다. 그는 섬에 수많은 소녀들을 불러서 거물들과 함께 파티를 열었다. 트럼프가 이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믿을 근거는 너무 많다. 트럼프는 아동성착취범 엡스타인의 절친이었고 누구보다 자주 어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엡스타인과 함께 성범죄를 저지른 고객 리스트를 곧 발표한다던 미국 법무부와 FBI는 어제 '리스트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 엡스타인은 죽어서 입을 열지 못하고, 엡스타인 리스트를 가지고 트럼프를 협박하던 일론 머스크는 뭔가 아는 듯 하지만 일단 침묵하고 있다.

이 사건은 미국판 김학의 사건과 비슷하고, 한국 검찰이 진실을 덮었듯이 미국 법무부도 그러고 있다. 성범죄를 고리로 서로를 협박하는 트럼프와 머스크는 윤석열과 이준석의 관계도 떠오르게 한다. 진실은 결국 터져나와서 트럼프를 집어삼킬 것이다.

미국에 필요한 것은 머스크의 3당이 아니라 좌파 3당이다

일론 머스크 "아메리카당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

머스크가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닌 제3'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했다. '기계적 중립' 싫어하지만 트럼프당과 머스크당 사이에서는 이게 맞다.

한국에서도 윤석열 개판치니까 이준석당을 띄웠듯이, 미국 언론의 호들갑도 비슷하다.

미국에서 진짜 '3' 희망은 뉴욕시장후보가 된 무슬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가 보여줬다. 머스크당에 대한 미국 기득권-언론 카르텔의 관심은 그걸 물타기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희망은 트럼프당도, 머스크당도, 민주당도 아닌 민주당 왼쪽의 '민주적사회주의자들'이 어떻게 성장 발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물론 그 과정은 민주당 안팎에서 아직 진행중이고, 결코 쉽지 않을 것이고, 결말이 정해져 있지도 않다.

이스라엘을 비판할 자유조차 짓밟고 있는 '서방문명'

밥 말리와 RATM을 섞은 것 같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밥 빌런Bob Vylan은 영국의 펑크 랩 듀오인데,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다가 "이스라엘 점령군에 죽음을! 팔레스타인 해방!"이라고 외쳤다는 이유로 집중적인 공격과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방송은 삭제되고 출연 금지됐고, 미국 투어 비자는 취소됐다. 그래서 이런 비판이 나온다.

"영국 시민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입대하여 가자지구에서 아이들을 살해하고 경찰 조사도 받지 않고 귀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 축제에서 시오니스트들을 불쾌하게 하는 구호를 외치면 몇 시간 안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서구 정부와 언론이 말해 온 가치와 문명'이 무엇인지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집단학살하는 것 = 자기방어, 무죄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비판하는 것 = 폭력, 범죄, 유죄

밥 빌런은 탄압과 마녀사냥에 굴복하지 않고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이 아닙니다. 마지막도 아닐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표현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면, 당신도 목소리를 내시기를 촉구합니다.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CeasefireNOW #BDSNow #EndIsraelsGenocide

검찰-언론 카르텔의 개혁 저항은 끝나지 않았다

1. 안미현 검사가 임은정 검사를 공개 비판했다고 족벌언론들과 친검 언론, 기자들이 신나게 기사를 써서 올리고 있다. '이렇게 소신있는 검찰 비판적인 정의로운 검사도 비판하고 있으니 역시 임은정은 친민주당 정치검사일 뿐'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2. 하지만 안미현 검사에 대한 인식은 과대 포장된 점이 있다. 물론 강원랜드 사건 때 검찰과 국힘에 반기를 들고 용기있게 권성동을 수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 친검언론, 족벌언론, 검찰 내부에서 공격과 왕따를 당하니 그것에 타협하며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3. 왜냐면 그후 조국 장관 임명으로 일어난 검찰-언론 대란(윤석열 사단의 연성쿠데타) 때 검찰에 대한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시에 '조국 편드냐'라는 의심이 나오자, '아니다. 나는 조국 장관에게 가족 수사를 받아들이라고 주장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4. 2022년에 한참 검찰수사권 분리가 쟁점이 되자 오히려 앞장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검찰 기득권을 지키는데 함께 했다. 자신이 계곡살인사건에서 수사종결의 잘못을 한 적이 있는데, 족벌언론이 그것을 공격하자 '이게 다 검찰 수사권 분리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5. 그러자 검찰과 족벌언론들은 앞다퉈 칭찬하며 '안미현도 검수완박 반대한다'고 톡톡히 우려먹었다. 그후 안미현은 윤석열 '검찰강점기'에 특별히 비판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검찰이 정치적 독립을 해서 살아있는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소신이라면 가장 그것이 필요한 시기에 침묵한 셈이다.

6. 지금도, 안미현 검사의 주장에는 윤석열 사단이 막장으로 보여 준 검찰권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안을 찾기 어렵고, 그저 임은정 검사를 흠집내고만 있다.

7. 반면 임은정 검사는 20여년간 온갖 구박, 왕따, 괴롭힘 당하며 절대 굴복않고 버티며 검찰권력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과 고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임은정은 검찰 내부에서 불가촉천민이었고 지금도 선후배나 동기들도 임검사와 거리를 두고 있고 왕따의 효과는 사라지지 않았다.

8. 덧붙여 또한 친검, 족벌언론과 종편방송들이 툭하면 불러서 우려먹는 김예원 변호사의 논리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언급하고 싶다. '이렇게 장애인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해 온 김예원 변호사도 검찰개혁을 반대하지 않냐?'는게 그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다.

9. 물론 김예원 변호사의 활동과 진정성을 뭐라긴 어렵다. 하지만 검찰개혁 반대 논리는 납득할 수 없다. 먼저 '검찰 수사권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부터 현실과 유리돼 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법이 통과되면 '정치경찰, 경찰 국가'가 만들어진다는 주장에 동조하며 '국가 폭망'까지 우려한다.

10. 이미 존재하던 정치검찰과 검찰국가에는 이토록 적극 비판하고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더니 말이다. 그런 우려나 경찰 수사의 문제점과 부족함을 보완할 제도적 대안들을 제시할 일이지, 지금의 무소불위 검찰 권력을 유지하고 방어하는게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조선일보가 정은경을 공격하는 이유

조선일보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파렴치한 위선자'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또 발동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을 보면 조선일보가 노리는 먹이감의 몇가지 특징을 알 수가 있는데

* 이미지가 좋은 사람일수록 조선일보는 더 순식간에 나락 보내며 쾌감 느낀다. '너도 우리와 다를게 없다'고 하면서

* 사회운동 시민단체 출신인 사람일수록 더 표적이 되기 쉽다. 정부도 타격하고 운동도 타격하는 일석이조

* 이런 더러운 방식과 세상에 익숙치 않은 선한 사람들이 더 취약하다. 십자포화와 가족 인질극 속에 무너지기 쉽다.

부디 또 여기 넘어가는 이들, 흔들리는 진보언론들, 2의 진중권과 김경율같은 이들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사 등록 2025.7.14)   

* '다른세상을향한함께읽기와열린토론' 참가자 모집 https://forms.gle/d7mJxD21kDYtoHb8A

* 글이 흥미롭고 유익했다면, 격려와 지지 차원에서 후원해 주십시오. 저희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지지와 후원밖에 없습니다.

- 후원 계좌: 우리은행 전지윤 1002 - 452 - 402383/ http://www.anotherworld.kr/1300 

* 다른세상을향한연대’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토론하고 행동합시다. 

- 가입 신청 https://forms.gle/RJPxoUvQw4MQnkw57

- 문의: newactorg@gmail.com/ 010 - 8230 - 3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