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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98

영화: 스파이의 아내 2차대전의 불편한 진실 앞에 끝장나 버린 부부의 이야기 박철균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처음 이 영화에 대한 이미지는 이름처럼 스파이 스릴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이 저지른 2차 대전(태평양 전쟁) 속에서 어떤 참혹한 사실에 대해 제대로 폭로하기 위해 치열하게 두뇌 싸움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 제대로 스폰서를 구하기 어려워서 NHK의 지원을 받고서야 겨우 저예산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일본 사회에서 어떠한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길래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2.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내 예상은 대략 1/3은 맞았고, 2/3은 틀렸던 것을 확인했다. 분명 이 영화의 주요 소재는 일본이 한국 중국 동남아 미국 등 온갖 나라를 침략하던 1940년 시절 저.. 2022. 2. 3.
세상읽기 – 윤미향/김건희/반백신/미얀마/차별금지법 전지윤 ● ‘윤미향 마녀사냥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듣고 싶다 지난주 민주당 대표 송영길은 ‘민주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이상직, 박덕흠과 함께 윤미향 의원의 제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윤미향 의원을 노동자 대량해고와 배임횡령을 저지른 이상직과 건설비리종합세트인 박덕흠에 묶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 그동안 족벌언론과 정치검찰이 제기한 혐의들은 지난 2년간 모두 거짓이었다는 게 밝혀져 왔다. 대부분은 검찰 조사단계에서 이미 사실무근이 밝혀졌고, 부동산 투기 의혹은 경찰 조사에서 누명이 벗겨졌다. 나머지 혐의들은 8차례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하나하나 그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 언론, 검찰, 국민의힘 뿐 아니라 민주당과 일부 진보진영까지도 진실에는 관심이.. 2022. 1. 31.
정체성과 해방: 비판적 마르크스주의의 차이점 ‘일부 정체성 정치는 포스트모던적인 산만함이 있고, 계급 환원주의는 퇴행적인 막다른 골목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해방 정치’라고 닐 포크너Neil Faulkner와 로완 포춘Rowan Fortune 이 설명한다. 닐 포크너는 고고학자, 역사학자, 그리고 러시아 혁명의 민중사, 그리고 의 저자이며 활동가이다. 현재 영국에서 ‘반자본주의 저항’Anti*Capitalist Resistance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좌파 재결집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의 책이 로 번역돼 있다. 로완 포춘은 사회주의자이고 유토피아 문학과 상상력에 대해 글을 썼다. 의 공저자이다.(번역: 두견) 출처:https://anticapitalistresistance.org/identity-and-liberation-a-critic.. 2022. 1. 28.
‘페미’로 낙인찍힌 닷페이스 제대로 바라보기 박철균 "페미니즘 채널"이라고 낙인을 뒤집어 씌우는 닷페이스에 어떤 컨텐츠가 있는지 다시 확인해 보았다. 너무나 많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아무래도 현재 하는 활동이 활동인지라 닷페이스에서 다룬 장애 이슈만 확인해 보았다. -장애로부터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놀라운 장갑 (2016. 10. 18.) https://youtu.be/faktMvqlj6Q -일상이 올림픽인 장애인들의 도전 (2016. 11. 10) https://youtu.be/fZs-JKUpsRY -나 박경석, 개가 아니라 인간이다 (2017. 3. 28) https://youtu.be/waC7pKE5a0c -장애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 스타트업 토도웍스 인터뷰 (2017. 4. 20) https://youtu.. 2022. 1. 25.
[박노자] 한국은 정말 안전한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러시아에서 제가 맞이한 1990년대는 최악의 “불안의 시대”이었습니다. 시장 경제로 재편되는 길목에서 국가 통치력이 대대적으로 약화돼 강도 조직들이 갈취하는 “보호세”가 국가의 세금을 대체한 듯한,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1990년대 중반에 박사과정을 밟았던 모스크바에서는 10만명당 살인율이 약 40명 정도이었는데, 마약 조폭들에게 시달리는 오늘날의 멕시코 도시들이나 남아공의 요하네스부르그 정도의 수치이었죠. 참고로, 대한민국의 오늘날 살인율은 .. 2022. 1. 21.
세상읽기 – 대선/여가부 해체/멸공 챌린지/돈룩업 전지윤 ● 진보좌파에게는 역대 가장 우울한 대선 이번이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프레임은 선정적, 편파적 보도에 매달려온 족벌언론들의 자가발전적 성격이 크다. 예컨대 족벌언론들만 보면 이재명은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자 의심스러운 죽음들의 배후조정자가 돼 있다. 그러다가 김건희 녹취록이 문제가 되자 태도를 180도 바꿔서 ‘정책은 사라지고 말초적 논란만 판치고 있다’고 나무란다. 기막힐 일이다. 이를 통한 정치혐오의 득세는 결국 가장 부패한 기득권 세력들에게 득이 될 것이다. 다만 이번 대선이 진보좌파에게는 최악인 측면이 있는 건 맞다. 진보좌파 후보들의 존재감이 이처럼 희미한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임을 불리한 언론 구도와 기득권 양당구조에게만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촛불 이후 5년에.. 2022. 1. 18.
1917년에 레닌의 네 가지 도박 라스 리Lars T Lih 번역: 두 견 혁명을 이루기로 한 볼셰비키의 결정은 국제 혁명, 소비에트 민주주의, 농민들의 충성, 사회주의를 향한 진보라는 네 가지 주요 예측 즉, "도박"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고 라스 T 리는 말한다. 이 글에서 라스 리는 또다시 역사적 기록을 치밀하게 살펴보면서 정설에 도전한다. 라스 리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수많은 책과 논문을 쓴 역사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0), (2006) 등이 있다. 출처: https://weeklyworker.co.uk/worker/785/the-four-wagers-of-lenin-in-1917/ 나는 1917년에 레닌이 한 '네 가.. 2022. 1. 14.
[박노자] 대선, 혹은 한국적 삶의 속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선 정국'입니다. 명시적으로, 내지 암묵적으로 운명의 2022년 3월 9일까지 국정의 운영도, 사회적 공론의 흐름도 거의 다 '대선'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그만큼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막중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야 사이의 권력 교체가 되든 안되든 21세기 초반의 한국사의 '큰 그림'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주류 여야는 물론이거니와, 온건 사민주의자인 심상정 후보 같은 분이 설령 대통령이 돼도, 대통령이 죽어도 못.. 2022. 1. 11.
세상읽기 – 윤석열/카자흐스탄/이석기/차별금지법 전지윤 ● 윤석열의 위기에는 더 깊은 뿌리가 있다 최근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카오스적 혼돈은 2016년 촛불 속에서 궤멸적 타격을 받으며 심각한 위기와 분열로 빠져들었던 한국의 보수우파와 기득권 카르텔이 여전히 그것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당시에 이들의 분열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다시 기억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에 분열은 처음에 와 박근혜 청와대 사이에서 불거졌다. 하나의 계기는 가 당시 ‘왕수석’인 우병우 일가의 비위 의혹을 보도한 것에 있었다. 그러자 박근혜는 를 직접 “부패 기득권”이라고 직격했고, 검찰은 당시 주필이었던 송희영의 비리를 밝혀내며 방상훈의 숨통을 조였다. 우파-족벌언론-검찰이 서로를 불신하고 물어뜯던 이 장면은 기득권 카르텔의 .. 2022. 1. 8.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다시 우리의 이웃이 되다 박철균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편의상 지금의 스파이더맨은 "MCU 스파이더맨", 샘 레이미가 만든 첫 21세기 초 스파이더맨은 "토비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가 나온 2편만 나오고 끝나 버린 스파이더맨은 제목 그대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표기합니다. 1. 보고 싶었으나 이래저래 일정이 생겨서 보지 못했던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을 2022년 첫 영화로 보게 되었다. 노원 롯데시네마에서 좌석이 움직이는 2D로 봤는데... 노원 롯데시네마랑 나랑 안 맞는 건지 아니면 나이가 든 건지 왠지 멀미가 났다. ;; 2. 지금까지 봤던 MCU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중 가장 MCU와 이질적이면서 스파이더맨 본연의 매력으로 돌아오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까지 MCU 스파이더맨은 MCU에 나오는 아.. 2022. 1. 5.
삶 만들기 인가, 죽음 만들기 인가?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 번역: 두견 팬데믹이 드러낸 자본주의적 생산과 재생산의 모순에 대해 분석하는 이 글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기 전에 주요 국가들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던 지난 10월초에 발표됐다. 이 글의 필자인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은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이고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의 저자이다. 출처: https://www.midnightsunmag.ca/life-making-or-death-making/ .. 2022. 1. 2.
“삼성에서 노조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지금 인천 송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현장에서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온갖 부당한 조건들이 강요되고 있고, 이에 맞서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는 노조 건설과 치열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아래는 지난 12월 29일 ‘삼성바이오 건설노동자 노동인권 쟁취를 위한 2021 송년문화제’에서 이상수 반올림 상임활동가가 했던 연대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반올림 카페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제가 일하는 반올림은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올림은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오랜시간 삼성과 싸워왔습니다. 10년을 넘게 싸웠고, 마지막에는 삼성본관 앞에서 천 일 넘게 농성을 했습니다. 오늘 .. 2021.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