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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49

환경을 구하려면 이윤 체제를 끝내야 한다 – 2 생태사회주의자인 이안 앵거스가 2023년에 발간한 책인 에 대해서 인터뷰한 내용이다. 이안 앵거스(Ian Angus)는 온라인 저널인 의 편집자로서, 을 포함한 여러 책의 저자이다. 그는 '지구적 생태사회주의자 네크워트'(Global Ecosocialist Network)의 창립 멤버이다. 한국에도 그의 여러 글과 책들은 번역 소개돼 있다. 우리도 그의 글과 인터뷰를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기존에 소개된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고 번역했다. 두 번에 나누어서 싣고, 이 글은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다.(번역: 두 견) 출처: https://climateandcapitalism.com/2025/02/28/to-save-the-environment-we-must-end-the-profit.. 2025. 7. 5.
잘 들으면 들리는 동물 재난기 - 영화 <플로우>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 속 세계에서는 물이 차오른다. 세상이 물에 잠기는 재난 영화다. 주인공은 동물들이다. 고양이와 개,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자생하는 동물들이 한 공간에 모여있는 걸 보면, 이 공간의 설정은 인위적으로 동물을 모아둔 곳이다. 카피바라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뱀잡이수리는 전세계 동물원에서 인기리에 전시하는 종들이다. 이 주인공들은 배를 타지 않고 지나가는 동물로 묘사되는 사슴, 토끼와 달리 야생동물로서의 행동양식을 따르지 않는다. ‘배’로 상징되는 인간 문화에 의존해서 생존하려는 이들은 진짜 야생동물을 위협(사슴)으로 느끼거나 먹이(물고기).. 2025. 6. 30.
세상읽기 - 이란 침략전쟁/ 가자 집단학살/ 청년남성 보수화 전지윤 ● '죽음의 배급소 – 학살센터'를 만든 미국과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모든 식물, 작물, 나무, 초원, 경작지가 파괴되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 '생태적 대량학살'이기도 하다.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죽음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보고 울부짖는 아이들의 모습이 매일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만든 '식량배급소-구호센터'는 이제 '죽음의 배급소 - 학살센터'가 됐다.미국의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는 말한다. "이것은 피로 물든 학살의 마지막 장이다. 곧 끝날 것이다... 매일 수십 명이 이스라엘의 포탄, 미사일, 드론, 폭탄, 총알에 죽거나 다친다... 그들은 다치고, 겁에 질리고, 굴욕당하고, 버려지고, 궁핍하고, 굶주리고, 절망적이다.... "나는 이미지 보는 것을 멈췄다. 작은 시신들이 줄지어 덮인 .. 2025. 6. 26.
[박노자] 트럼프의 외교, 실패의 연속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미 거의 5개월이 지났습니다. 물론 아직 결산하기에 너무나 이른 것이죠. 한데 임기 초기가 어느 정도 다 관찰된 지금으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의 외교는 지금까지 거의 실패 연속이었습니다. 소기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는 것을 '실패'라고 부른다면 여태까지 트럼프의 "딜 외교"는 실패 그 자체죠.소기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요? .. 2025. 6. 21.
환경을 구하려면 이윤 체제를 끝내야 한다 – 1 생태사회주의자인 이안 앵거스가 2023년에 발간한 책인 에 대해서 인터뷰한 내용이다. 이안 앵거스(Ian Angus)는 온라인 저널인 의 편집자로서, 을 포함한 여러 책의 저자이다. 그는 '지구적 생태사회주의자 네크워트'(Global Ecosocialist Network)의 창립 멤버이다. 한국에도 그의 여러 글과 책들은 번역 소개돼 있다. 우리도 그의 글과 인터뷰를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기존에 소개된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고 번역했다. 두 번에 나누어서 싣고, 이 글은 첫 번째이다.(번역: 두 견) 출처: https://climateandcapitalism.com/2025/02/28/to-save-the-environment-we-must-end-the-profit-syste.. 2025. 6. 15.
재난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시대 최태규(곰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시사IN>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사인과 필자에게 감사드린다.]산이 탄다는 것은 멀리서 보이는 몇 개의 봉우리와 능선과 그 아래 계곡 하나하나가 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깃들어 사는 숱한 삶들이 지독한 고통 속에서 재만 남기고 사그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삶들은 각자 개별의 삶이기도 하면서 서로 끝없이 얽혀 산을 이루고 있었다. 끝없이 이어진 화선을 보며 속이 타들어가는 경험을 한다면, 그 산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다. 산과 연결이 되어본 사람이다.언론이 이 거대한 재난을 다루는 방식은 당연하게도 인간의 이해에 맞춰진다. 사람이 몇 다치고 죽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의 이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불에 탄 .. 2025. 6. 10.
6.3 대선을 넘어 '빛의 혁명'은 계속돼야 한다 전지윤 1. 내란은 마침내 진압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결정돼 있었다. 5개월 동안의 거대한 투쟁은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고, 대선 결과도 결정했다. 12.3 밤의 충격, 공포를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분노와 희망을 담아서 투표한 결과가 이것이다. 2. 지금 이 순간 이태원에서 소중한 이를 잃은 가족들, 양회동 건설 노동자의 부인과 형제, 채해병의 부모님, 12.3이 성공했다면 목숨을 잃었을 '체포와 수거' 대상자들이 누구보다 먹먹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이 마음에 공감하면서 함께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3. 이번에 '김문수의 압도적 패배'와 '이재명의 압도적 승리'는 분리되기가 어려웠다. 기득권 카르텔이 지난 5년간 집요하게 매달려온 이재명 죽이기와 악마.. 2025. 6. 6.
[박노자]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 절실한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며칠 전에 루마니아의 클류즈에서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젠더 의식, 젠더 관계의 역사에 대해 특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강의 끝에 최근의 출산율의 극단적 저하, 즉 한국이 세계 최저의 초저출산율을 기록한 나라가 됐다는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바로 이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 질의시간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2006년부터 저출산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고안하여 계획적으로 실시해 왔는데, 왜 아무런 효과도 나타.. 2025. 5. 30.
네오파시즘의 시대와 그 구별되는 특징 질베르 아슈카르Gilbert Achcar번역: 두 견 구파시즘과 비교하면서 신파시즘의 역사적 특징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이 글은 지난 12.3 쿠데타와 1.19 폭동을 통해서 충격적으로 드러난 신우파의 위험성을 목격한 한국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이 글의 필자인 질베르 아슈카르는 급진적 사회주의와 반제국주의 사상가로서 SOAS 런던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지은 책으로 , 등이 있고 최근에도 각종 매체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중심으로 정세를 분석하고 개입을 촉구하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https://gilbert-achcar.net/age-of-neofascism 최근 몇 년 동안 날이 갈수록 그 속도가 빨라지면서,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 사이에 파시스트 세력이 .. 2025. 5. 25.
세상읽기 – 이스라엘의 집단학살/대선과 진보정당/조희대 전지윤 ● 가자에서 최악 중의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5월 15일 나크바(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정착 인종청소 시작) 77주년을 기념하는 방식 * 이스라엘 - 무차별 폭격으로 100명 이상 학살 * 미국 등 서방 정부와 주류 언론 – 무기와 돈 대주며 외면과 침묵우리가 반복해서 강조해야 하는 말은 '이 모든 것은 결코 2023년 10월 7일에 시작된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물론, 77년 동안 달라진게 없지만, 차이점도 있다. 이스라엘은 더욱 더 강력한 첨단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다. 그래서 훨씬 더많은 파괴와 학살을 하고 있다주류 언론들은 최근 미국 국적의 인질이 가자에서 19개월만에 석방됐다고 떠들고 있지만, 이스라엘 감옥에 수년 수십년째 잡혀있는 1만 2천명의 팔레스타인 인질에 대해서는 침묵한.. 2025. 5. 20.
[박노자] 다음 혁명의 주체는 누구일 것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변절에 변절을 거듭한 과거 급진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가 극우들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가 엘리트들의 이너서클이 더 선호하는 극우 관료와 충돌하게 돼 연일 뉴스에서 그 이름이 오르고 내립니다. 사실, 김문수의 경우 급진노동운동을 떠나 제도권, 나아가서 극우진영 안으로 들어간 것은 '변절' 이외에는 다른 이름을 붙이기가 힘듭니다. '변절' 내지 '배신'은 절개 내지 신뢰를 버린다는 이야기, 즉 한 때에 신뢰 .. 2025. 5. 15.
밑바닥에서 시작하기: 미국 노동운동의 갈 길 에릭 블랑Eric Blanc에릭 블랑이 자신이 발간한 새책인 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이 책은 노동운동의 새로운 조직화 모델인 ‘노동자에서 노동자로’worker-to-worker 조합주의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이 아직 한국에 번역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 노동운동에도 유익한 지적들이라고 생각해 소개한다. 에릭 블랑Eric Blanc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다. 미국에서 교사파업 등에 연대하고 새로운 좌파적 정치대안을 건설하는 문제에도 매우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 역사사회학자로서 등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번역: 두견)출처: https://poweratwork.us/worker-to-w.. 2025.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