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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22

[박노자] 신자유주의와 비서구/ 균세로의 귀환?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신자유주의와 비서구의 부상 애당초부터 좌파는 신자유주의에 결사 반대합니다. 매우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자유'는 노동에 대한 초착취의 '자유'일 뿐이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란 결국 공해와 저임금 일자리 수출 등을 의미해 왔기 때문입니다. 좌파로서 신자유주의를 긍정할 일.. 2023. 7. 17.
[박노자] 푸틴의 기반/ 전쟁과 제조업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반미, 반서방 - 푸틴 정권의 정서적 기반 지금이야 대한민국은 일본이나 이스라엘, 폴란드처럼 세계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사회지만, 1980년대의 "반미 시대"를 제 나이 이상의 분들이 지금도 잘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 한국인들이 스스로를 부자 나라의 시민으로 간주하지만, 그 때.. 2023. 4. 12.
[박노자] 전쟁의 시대, 민족/국민의 시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너무나 많은 분석가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이 푸틴을 "평화 지향적 인물"로 오해하거나, 그 정권의 성격을 몰라서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그 정권의 성격을 뻔히 잘 알면서도 그럼에도 그 정권이 사실상 대리전 형태의 세계 대전의 "관문"을 열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명목 국내총생산으로 치면 세계 총생산의 3%도 안 되는, 독일 같은 유럽 주요 국가보다 더 작은 경제 규모로 러시아는 도저.. 2022. 8. 10.
[박노자]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그 배경과 목적, 역사적 뿌리 등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박노자의 최신 글 2개를 묶어서 소개한다. 러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준 필자의 이 글들은 우리가 지금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러시아: 침략과 후진성 '침략'의 의도들은 시대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단순하고, 분석하기 쉬운 것은 '자원 확보'나 '전략적 요충.. 2022. 3. 20.
우크라이나를 아프간처럼 만들자는 끔찍한 발상 브랑코 마르케틱BRANKO MARCETIC 번역: 윤미래 서방 정치권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 일부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식" 수렁으로 만들자는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인의 고통을 영속화하고 외국에서 벌였던 수많은 과오들이 남겨준 교훈을 무시하는 끔찍한 생각이라고 지적하는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브랑코 마르케틱BRANKO MARCETIC은 미국의 저명한 좌파 언론 Jacobin의 주요 필자이면서 주로 국제정치와 지정학에 대한 글을 써 왔다. 등의 책을 쓰기도 했다. 출처: https://jacobinmag.com/2022/03/ukraine-afghanistan-quagmire-far-right-global-economy-climate-disaster 나쁜 생각들이 마르지 않고.. 2022. 3. 14.
사랑이 우리를 죽이려 할 때: 공멸과 생존의 기로에서 윤미래 1. 러시아 정부가 핵운용부대에 경계태세를 내리고 냉전을 거론하는 등 노골적으로 핵전쟁 카드를 꺼내들며 협박의 제스처를 취하는 지금의 시점까지 와서 누구도, 경악스러우리만치 그 누구도 핵전쟁을 진지한 가능성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 핵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만 빼고 말이다... ... (사람들은 정말로 결정권자들이 실제로는 벌이지 않을 전쟁 장비를 갖추는 데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고 지역 사회의 반발을 감수해가며 세계 곳곳에 배치해왔다고 믿는 걸까?) 심지어 반전평화 성향의 급진 좌파들조차 '누구도 핵전쟁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을 테니 NATO와 러시아 사이에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하고 있다. 심지어 푸틴의 리더십은 불안하고 푸틴은 공포에 질려 있다고 말하는 바로 그 글에.. 2022. 3. 10.
제재는 누가, 어디서, 언제 하느냐의 문제다 필 허스phil hearse 번역: 윤미래 [서방이 주도하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과연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시키는데 효과적인가를 묻는 이 글의 필자인 필 허스Phil Hearse는 영국의 ‘반자본주의 저항’Anti* Capitalist Resistance 단체의 주도적 회원이며 Creeping Fasism과 System Crash의 공동 저자이다.] 출처: https://anticapitalistresistance.org/sanctions-a-question-of-who-where-and-when/ 나는 주로 미국이 고안하고 주도하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EU 제재를 지지하는 것에 반대한다. 우리는 물론 제국주의 국가들이 가하는 모든 제재가 반동적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사례는 아파르트.. 2022. 3. 7.
우크라이나 ‘비행금지구역’ 선포는 제3차 세계대전을 뜻한다 벤 버지스BEN BURGIS 번역: 윤미래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행동은 인류 문명의 미래를 도박에 거는 짓이라고 경고하는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벤 버지스는 미국의 좌파 언론 의 칼럼니스트이며 모어하우스Morehouse 칼리지의 부교수로서 미국 정치와 좌파에 대한 여러 책을 썼다. 출처: https://www.jacobinmag.com/2022/03/no-fly-zone-ukraine-russia-us-war 나는 R.E.M의 팬이 아니지만 며칠 동안 "우리가 아는 세계는 끝장이야 (그리고 난 그래도 상관없어)"라는 가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 2022. 3. 6.
“러시아를 응징하자”는 요구에 반대한다. NATO는 평화협상 시작하라! 윤미래 러시아의 포위는 답이 아니라 원인이다. 공세를 중지하고 평화를 요구하자! 러시아가 4일 전 우크라이나에 무력 진군을 개시하고 민가와 민간 시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기 시작한 뒤로 NATO의 무력개입과 확전을 대놓고 요구하거나 최소한 은밀히 기대하는 심리가 마치 인도주의적 공분처럼 퍼지고 동조를 얻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고 있다. 당장 서방 세계가 러시아에 부과하겠다는 경제 제재의 경우, 남한의 국익 차원에서가 아니라 반전주의의 관점에서 나오는 반대나 비판을 아예 찾아볼 수도 없는 수준이다. 이 분위기는 명실상부한 범1세계의 일부로서 남한의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평소 미국이나 유럽에 대한 태도가 어떠했든지, 지금의 국면에서는 많은 남한 시민들은 분명 “선진화된 자유민주진영”의 일부로서 생각하고 행동.. 2022. 3. 2.
K-피해자탓 박철균 1. 중3부터 고2까지 끈질기게 나를 괴롭히고 학대했던 그 사람은 항상 이런 얘기를 했다. "네가 잘난 척을 해서 내가 이러는 거야" "네가 사람에게 대하는 것이 차별적이라서 이러는 거야" "네가 나를 보고 떨고 무서워 하는 것이 짜증나서 이러는 거야" 항상 그 사람은 내가 문제가 많고 폭력을 유발하기에 자신이 숱하게 찾아와서 나를 괴롭히는 것을 정당화했다. 그런 것을 계속 당하다 보니 나는 당시엔 어쩔 때는 이 괴로운 상황이 내가 남들과는 달라서 이 모양이구나 생각하면서 자책을 심하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세월이 들어서야 나는 깨닫게 되었다.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괴롭히고 폭력을 휘두르고 학대하는 그 사람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그 사람이 얘기하는 그 말들은 모두 .. 2022. 3. 1.
[박노자] '중국의 세계 패권'은 없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미 제국이 이제 가시적으로 힘이 빠지는 현 상황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대체해서' 다음 세계 패권국이 되지 않을까, 라는 문제들이 계속 제기됩니다. 굳이 '궤도' 차원에서 이야기하자면, 꼭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방향'으로 치면 미국의 쇠퇴는 가면 갈수록 가시화되는 반면, 중국은 여태까지 역병과 경제위기 등의 상황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관리해온 것입니다. 그런데 한쪽의 하향 궤도, 그리고.. 2020. 8. 28.
토론과 논쟁 - 최근 한반도 긴장은 무엇 때문인가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반전평화의 방향과 어긋나는 이 상황의 원인과 책임을 어떻게 볼 것인지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3편의 글들을 소개한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함께 답을 찾는 생산적 토론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북한의 최근 언행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박철균 1.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북한의 이번 개성 연락사무소 폭발은 정당화하기 어렵다. 그 행위 자체가 한반도의 평화를 공개적으로 어지럽게 만든 매우 폭력적인 행위고 오히려 남한 쪽 시민들에게 더 반감만 사게 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남한 내에서 반전 평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오히려 이 상황이 북한이 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키고 북한을 더 고립되게 만드는.. 2020.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