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36 4월 20일은 장애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4월 20일은 장애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 그 날이 장애인의 "생일“이 아닌 이유 박철균 1. 4월 20일에 도담동에서 계속 버스막기 투쟁을 하느라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본대회는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중간부터 엠프와 유튜브 생중계를 연결해서 중간부터 들을 수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담동 투쟁을 마치고 문화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보건복지부 앞에서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었죠. 그런데, 활동가 한 분이 언짢아하시고 계셨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바로 오후 본 대회에서 민주노총 부위원장님의 연대발언 첫 시작이 "동지들의 생일날 투쟁하는 아름다운 모습"(https://youtu.be/HTfrBimmcpk?t=1734의 28분 54초 부분 참고) 이어서 그 언짢음이 저녁까지 이어지셨습니다. 아마 민주.. 2021. 4. 25. [논쟁] 생태주의, 사회주의, 탈성장 [근래 기후위기에 맞선 국제적인 논의와 운동이 활발하게 번져가는 가운데, 급진좌파와 생태사회주의자들 속에서는 탈성장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 왔다. 이 논쟁 속에서 매우 다양한 강조점을 가진 수많은 글들이 제출돼 왔는데 그중에서 전반적인 논점을 보여주면서 고민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되는 두 가지 글을 번역 소개한다. (번역: 두견)] ● 탈성장 관련 주장에 대한 반박 루이스 엔 프로엑트(Louis N. Proyect) 출처: http://www.globalecosocialistnetwork.net/2020/12/19/a-reply-to-john-molyneux-and-michael-lowy-on-degrowth/ 일반적으로 말해서, 탈성장에 대한 나의 방어는 ‘자코뱅/촉매’[좌파 잡지의 제목들.. 2021. 4. 22. [박노자] 신권위주의/극우화, 세계와 한국을 덮어버린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 반갑게도 - 많은 한국인들은 버마의 참극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마에서는 관료 독재도 당 독재도 아닌 군부 독재가 지금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조성되어, 그만큼 그 유혈성도 돋보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이와 같은 광경들이 1980년 광주부터 연상시켜 커다란 공감을 형성케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문제는, 2008년 세계 공황의 도래, 그리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파산 이후로는 버마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신권위주의의 커.. 2021. 4. 19. 세상읽기 - 세월호 7주기/ 윤미향 마녀사냥/ 아마존 노조 전지윤 ● 끝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야 얼마 전 세월호약속지킴이 도봉모임에서 세월호 가족분들과 간담회가 있었다. 다가오는 세월호 7주기를 앞두고 항상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는데 열심인 존경스러운 지역분들이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이다. 고맙고 죄송한 마음으로 참가해서 한켠에 앉아서 오가는 이야기들을 듣고 질문을 하고 답변도 듣고 하다보니 7년 전의 그날도 떠오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충분한 조사가 안 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 방해는 여전히 강력하고 진전은 더디기만 하다. 예컨대 국정원은 그나마 근래에 관련 문건 60여만건을 ‘목록’만 공개하기로 했다는데, 그 공개 방식이 기가 막힌다. 사참위 조사관 2명이 국정원에 들어가서 손으로 문.. 2021. 4. 16. [토론과 논쟁] 4.7 재보선이 보여준 것 [4.7 재보선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이 나오면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토론에 기여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측면들을 평가하면서 몇가지 교훈과 강조점을 보여주는 두 개의 글을 묶어서 싣는다.] ● 그러고도 이길 거라 생각했는가? 박철균 부산은 모르겠는데 서울은 예상밖이라는 사람의 반응을 보았다. 틀렸다. 이미 이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질 수밖에 없는 선거였다. 애당초 보궐선거 자체가 두 지역 모두 전 시장이 성폭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엎드려 절하고 절하고 또 절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후보 출마를 하지 않고 대신 시민사회에서 후보를 내서 거기에 함께 하는 전략을 썼어야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렇지 않았다. 예전 문제가 터질 때 출마하지 않는다는 자신들의 규칙마저 스스로 말장난.. 2021. 4. 13. 국가와 자본주의 사회 레오 파니치Leo Panitch 번역: 두견 마르크스주의 국가론에 대한 고전 중에 하나인 랠프 밀리밴드(Ralph Miliband)의 의 출판 50년을 기념해서 돌아보는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레오 파니치(Leo Panitch: 1945 ~ 2020)는 캐나다 요크대학교 정치학 교수였고, 25년 동안 의 편집자로서 국제적 좌파의 이론과 실천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 , , , , 등의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자난해 연말에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으로 많은 좌파 활동가들의 추모가 이어졌는데, 앞으로도 가능한 파니치의 주요 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출처: https://socialistproject.ca/2019/07/states-and-capitalist-society/ 신자유주의 시대.. 2021. 4. 10. [박노자] 국가의 종류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촘스키 선생이 한 말씀 중에서 저로서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발언은 바로 이것입니다. "국가 자본주의 아닌 자본주의란 현재로서 없다. 국가가 그 역할을 하루라도 다하지 않으면 자본주의 시스템은 다음 날 망한다". 사실 맞는 말입니다. 미국 전문가들이 라이벌 중국의 혼합 경제를 가리켜 '국가 자본주의'라고 비난조로 이야기하지만 미국 본국의 예컨대 바이든 정권의 최근 2100조원 규모의 부양책이란 뭘까요? 한국 정부 예산의 4배(!)나 되는 규모의 .. 2021. 4. 7. 세상읽기 - 미얀마 혁명과 학살/ 승설향 씨의 미투 전지윤 ● 미얀마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학살을 중단하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은, 긴급 소집되는 유엔 안보리에서 미얀마에 대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어제 오늘 4개 대사관(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한다. 나는 어제 오후에 중국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 지금 미얀마 상황은 매우 참혹하고 시급하다. 미얀마 관련 페북 페이지와 미얀마 페친들이 매일 계속 올리는 글과 사진은 온통 시위하는 모습, 군부가 총칼을 휘두르는 모습, 죽고 다친 사람들의 모습, 장례식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 4가지뿐이다. 죽고 다친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 참혹해서 참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상황들 뒤에서 국제적으로는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중국과 그 동맹국들, .. 2021. 4. 4. 재생 에너지와 시장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이 기사는 조나선 닐(Jonathan Neale)의 매우 중요한 신간인 에서 발췌한 것이다. 기후위기와 그 대안에 대한 명료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여기(https://theecologist.org/fight-the-fire)에서 PDF나 전자책을 무료로 다운로드하거나, 여기(https://resistancebooks.org/product/fight-the-fire/)서 책을 주문할 수 있다. 조나선 닐은 이 책을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판해주기를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https://bit.ly/3wgVykH) 조나선 닐은 생태사회주의자로서 작가이며, 기후 활동가이고, 인류학자, 동화 작가, 등산가, 에이즈 환자들의 조력자 등의 다양한 .. 2021. 3. 31. 그런 "인정" 원하지 않습니다 박철균 1. 3월 26일 세종에서 한바탕 장애인운동이 투쟁을 벌이고 나서 자정이 다 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면서 유튜브 댓글이 달렸다는 메일이 달려서 확인을 해 봤다. 장문의 글로 광역버스를 막았다는 것에 대한 악플이었는데, 니들이 이렇게 시민의 발을 볼모로 막았느니, 그런 식으로 투쟁을 하면 인정을 할 수 없느니 하는 글부터 그런 식으로 버스 밑에 들어가 투쟁하니 과격하고 인정할 수 없느니 이러고 있다. 공사에서는 장애인을 고소하겠다는 소문도 들리더라. 2. 시민의 발을 볼모로 막았다고 하기 전에 묻고 싶은 말이 있다. 도대체 일상적으로 볼모로 막혀 있는 장애인 이동권은 언제 제대로 보장되는 건데? 어떻게 20년 전에 지하철 선로 내려가서 투쟁하던 때랑 바로 20년 후 현재 도대체 한.. 2021. 3. 29. [박노자] 자본의 기본적 논리: 자기 파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 세상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전 형태의 '돈'이 처음 나타난 것은 기원전 약 6-5세기, 중국과 리디아 (오늘날 터키)라는 두 군데의 생산력이 발달된 지역에서이었습니다. 아마도 '부자'라는 신분의 출현도 대체로 같은 시기로 봐야 할 것입니다. 초기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부'는 '관직' 내지 지배 왕족과의 혈연 관계 등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시장 시스템이 어느 정도 발달됨에 따라 '권력'과 '부'는 상대적으로 이원화됩니다. 권력이 아닌, 또 .. 2021. 3. 26. 세상읽기 - 아시안 혐오/ 미얀마 항쟁/ 이경진 추모 전지윤 ●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 #StopAsianHate 3월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연쇄총격으로 살해당한 분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싶다. 사망자 8명중 한국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이 7명인 이 사건은 인종혐오 범죄가 명백해 보인다. 경찰이 초기에 이 사건을 ‘성중독’ 때문이라고 한 것은 왜곡이며 물타기이다. 성(섹스)을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욕구에 죄책감을 주입하고, 타자화된 대상을 희생양삼아 ‘저들이 나를 오염시킨다’는 적개심과 살기를 표출하게 하는 것도 극우복음주의 등이 부추기는 전형적인 인종혐오, 여성혐오의 메커니즘이다. 이런 혐오의 논리는 타자화된 대상을 비인간화하며 극도로 증오할 뿐 아니라 절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그래서 너무나 위험천만하다는.. 2021. 3. 23.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