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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세상읽기 - 이준석/ 미얀마/ 마녀사냥/ 한강 대학생 전지윤 ● 이준석 당선 - 축하할게 아니라 성찰할 일 ‘축하’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좋은 일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뜻으로 인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준석의 당대표 당선을 우리는 축하해야 하는가? 그의 앞날을 지켜보고 잘해줄 것을 촉구할 일인가? 어쨌든 정치권의 ‘관행’이나 ‘예의’가 그러니까? 그런 것 따지지 않고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기준은 왜 또 이럴 때만 실종되는가? 젊은 사람이 나이들고 노회한 정치선배 앞에서 눈치보지 않고 직설적이고 거침없이 할 말을 하는 모습은 평가할만 하지 않냐고? 2012년 대선 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었다. 티비토론을 보다가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 결과는 모두 아는 바대로다.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그 .. 2021. 6. 13.
차별금지법 제정 10만 국민동의청원에 함께합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10만행동] 국민동의청원 드디어 시작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인권의 상식이자 더는 늦출 수 없는 평등의 약속 차별금지법, 10만행동으로 함께 제정합시다! 차별금지법을 바라는 시민이 발의자가 되는 10만행동에 함께 하고, 주변의 동료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세요~! 📌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 바로가기 : https://bit.ly/equality100000 차별금지법이 금지된 나라, 인권의 상식은 언제까지 '나중에' 시민 10명 중 9명 '나도 언제든 차별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차별 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은 대처하지 못해. 대처한 10명 중 7명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금지법 제정 권고 이후 1.. 2021. 6. 8.
볼셰비키 노동자 지식인의 이야기 - 바바라 앨런의 '알렉산더 슐랴프니코프' 이안 버철(Ian Birchall) 번역: 두견 이 글은 헤이마켓 북스Haymarket Books가 출판한 바바라 C 알렌Barbara C Allen의 에 대한 서평이다. 비록 이 책이 한국에 번역 출판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이 서평은 러시아 혁명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비판적인 재평가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 글의 필자인 이안 버철은 역사가이자 사회주의자이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에서 50년 이상 활동하다가 2013년 말에 탈당했다. 국역된 저서로는 (공저), 가 있다. 출처: https://www.rs21.org.uk/2016/08/09/the-story-of-a-bolshevik-worker-intellectual-a-re.. 2021. 6. 8.
[박노자] 극단의 시대는, 한국에서는 계속 지속된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유명한 사학자 홉스범은 20세기를 '극단의 세기'라고 명명했습니다. 자본주의의 위기, 세계 대전 등 속에서는 19세기후반-20세기 초반 열강의 체제를 뒷받침했던 중도, 온건 성향의 의회주의는 붕괴되고 일부 국가들은 극우적 독재, 또 일부 국가들은 경제의 전면적 국가화와 당-국가 건설 ('현실 사회주의') 길로 접어든 것이었습니다. 군사화된 국가의 힘이 극대화되는 그 과정에서 지속적 전쟁의 화염 속에서는 개별적 인간의 목숨 가치란 '파리' 이하로 떨어.. 2021. 6. 6.
동물원에서의 죽음 최태규 [민음사에서 연간 3회 발간하는 인문잡지 4호 ‘동물’책에 한 꼭지로 실린 글을 옮겨 싣는다.(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0585647) 동물의 삶과 죽음, 동물의 죽음 앞에서 인간의 책임 문제를 사려깊고 먹먹하게 살펴보는 이 글을 옮겨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민음사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2018년 초가을 ‘동물원’이라는 낱말을 언론에 오르내리게 한 퓨마가 있었다.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당한 뽀롱이였다. 뽀롱이는 열려 있는 문으로 걸어 나왔다. 아메리카대륙에 조상을 둔 퓨마 뽀롱이는 사육사가 깜빡 잠그지 않은 문 밖으로 발을 내딛었다가 총을 맞고 죽었다. 현생 인류가 동물과 맺은 관계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먹고.. 2021. 6. 3.
세상읽기 - 차별금지법/ 국가보안법/ 혐오/ 국제 전지윤 ●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며칠 전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위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소환 한번 없더니 갑자기 집으로 들어친 30여명의 국정원,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됐고 자택은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정훈 위원이 쓴 책들이 북한을 찬양 고무했고, 심지어 김정은의 지령에 의해서 쓰여진 책이라는 혐의다. 이것은, 시작된지 일주일만에 10만명을 거의 채워가는 국가보안법 폐지 10만 입법청원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인 것이 명백하다. 국가보안법 폐지법안 발의를 준비중이던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개혁정부 정권말기에 꼭 국정원이 주도한 국가보안법 조직 사건이 터지던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특히 이런 사건은 항상 진보진영 내부에.. 2021. 6. 1.
리튬, 배터리 및 기후 위기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은 파괴적이고 유독성의 광물 추출에 의해 추진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글이다. 이 글에서 언급되는 조나선 닐의 새 책 는 여기(https://theecologist.org/fight-the-fire)에서 PDF나 전자책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거나, 여기(https://resistancebooks.org/product/fight-the-fire/)서 주문할 수 있다. 조나선 닐은 이 책을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판해주기를 호소하고 있다.(https://bit.ly/3wgVykH) 조나선 닐은 생태사회주의자로서 작가이며, 기후 활동가이고, 인류학자, 동화 작가, 등산가, 에이즈 환자들의 조력자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활.. 2021. 5. 29.
[박노자] 노동의 배제, 한국의 최대 문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1990년대 중후반, 한국이 민주화되어 가는 그 과정에서는 해외 정치, 사회학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한 가지 이야기는 지속적인 대화 주제이었습니다. 한국이 주요 제조업 대국이 되고 제도적 민주주의도 어느 정도 성숙되어 가는데, 언제까지 '노동'이 주류 정치에서 배제될 것이냐는 것이었죠.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1990년대는 '3김'의 지역 감정 정치의 전성기이었습니다. 지역 감정, 지역 예산 배정을 둘러싼 '토건 예산 정치' 속에서는 노동 .. 2021. 5. 26.
김학의와 검찰의 억울함을 풀어주자고? 전지윤 최근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와 성착취라는 김학의 사건의 본질을 물타기하고 오히려 거꾸로 뒤집으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김학의 사건을 덮으려고 한 세력이 아니라, 밝혀내려고 한 사람들이 범죄자로 몰리고 있다. 상식적으로 기가 막힐 일이지만 검찰과 주류언론과 기득권 카르텔이 손잡고서 한 목소리를 내니까 서서히 여론과 프레임 바뀌어가는 ‘기적’이 또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김학의의 이름과 얼굴은 또다시 계속 소환되고 있다. 이 속에서 얼마 전에 ‘한국일보가 직접 쓰는 윤중천·김학의 백서’도 연재됐다. 박준영 변호사가 제보한 엄청나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기획연재를 전부 다 꼼꼼히 읽어봤다. 보다 좀 더 그 가리키는 방향이 노골적인 SBS의 ‘[취재파일] 김학의 사건’ 연재도 이어.. 2021. 5. 24.
5.18과 장애인의 "민주화 운동"을 위하여 박철균 1. 2021년 5월 18일 광주 구, 전남도청 앞에서 장애인은 또 이동권 투쟁을 시작했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지만, 장애인은 타지도 못하는 차별버스 스타일의 419번, 518번 버스를 상대로 장애인은 지역 차별 없는 제대로 된 이동권 보장을 얘기하며 또 쇠사슬을 걸고 버스 위에 올라가 현수막을 들고 또 도로 위에서 피켓을 들고 소리쳤다. 40년 전 민주주의를 외쳤던 그 광장에서 장애인이 이제는 장애인의 민주주의를 외치며 투쟁했던 것이다. 2. 혹자는 왜 "오늘 같은 날에 광주에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 굳이 누구나 어떤 날인지 알고 있는 5월 18일에 꼭 이렇게 거리를 막고 외치느냐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다시 묻고 싶다. 41년 전 광주에서 그 수많은 사.. 2021. 5. 21.
노동당의 탄생이 오늘날 좌파에 주는 교훈 에릭 블랑(ERIC BLANC) 번역: 두견 미국 좌파들은 민주당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하는 문제로 끊임없이 씨름하고 있다. 그 점에서 영국 노동당이 1세기 전 자유당과의 단절을 통해 창당한 역사는 오늘날 사회주의자들에게 주는 교훈으로 가득하다는 게 이 글의 취지이다. 글이 매우 길어서 노동당 창당으로 이어지는 초기 역사는 생략하고 오늘날의 전망과 교훈 부분만을 발췌 번역했다. 이 글의 필자인 에릭 블랑은 미국 민주적 사회주의자들(DSA) 소속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며, 역사사회학자로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해체하는 논문과 저작, 글을 써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에서 교사파업에 연대하고 새로운 좌파적 정치대안을 건설하는 문제에도 매우 활발하게 개입하고 있다. 출처.. 2021. 5. 20.
팔레스타인의 참극은 유대인들 때문일까 윤미래 팔레스타인 점령 지구에서 벌어지는 민간인 학살과 이를 축소하거나 양자간 대등한 분쟁처럼 묘사하는 주류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해 사회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태를 드러내고 비판해야 할 기구들이 오히려 사태를 은폐하고 정당화하는 데에 급급한 와중에서, 이런 목소리들은 그나마 우리에게 조금의 희망을 준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대인들의 배타적인 교리나 이스라엘 사회의 군사주의적인 분위기, 유대인들의 끔찍한 인식 수준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희망이 과연 유효한 것인지까지도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문제의 근원은 유대인들이 아니고, 문제의 해결책 역시 유대인들을 개조하거나 강제하는 데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대교의 선민 의식에 .. 2021. 5. 16.